기린면(麒麟面) 현리소재지에서 4㎞를 지나면(鎭東) 1리 추대(秋垈)에서 설피밭에 이르는 장장 20㎞, 길게 발달한 그리 험하지 않은 계곡으로 영봉(靈峰)이 천자만상(千紫萬象)의 기태(奇態)를 보여 주고 있어 진동계곡(鎭東溪谷)은 옛부터 오색리(五色里)의 탐승(探勝)을 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으로 전설도 많이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봄철이 되면 백화가 온 산을 덮어서 천자만홍(千紫萬紅)의 경색(景色)이 행인의 눈을 어리게 하며 여름철에는 도처의 절벽에 걸린 그리 높지 않은 폭포와 소(沼)가 많이 펼쳐져 있어 기암괴석간을 흘러내리는 계류가 함께 잊어 버리게 한다.top

   특히 7월의 진한향기와 탐스러은 갖가지의 하얀 꽃모습을 보여 주니 아름다움의극치라 할 것이다. 또 가을철에는 단풍이 온 산을 금수로 장식하고 겨울철이 되면 눈에 덮힌 만봉이 흰 팔목을 드리운것 같으며 사철 이 계곡의 가경이 그 어느 하나 선경을 방불하게 하지않는 것이 없다.
   1976년 7월 점봉산(點鳳山 1,424m)을 지나 이 계곡일대를 답사한 당시 인제면장 임계준(林啓峻 1924~), 지서주임 채락도(蔡洛都 1927~), 보호주임 김명환(金明煥 1927~) 일행은 자연의 신비를 절찬하면서 주옥같은 물에 몸을 담그기 여러차례로 아직도 계곡의자연미에 도취한 당시를 화제로 삼고 있다. 특히 5월에 점봉산(點鳳山)에서 망물망을 피어나는 철쭉의 예쁜 얼굴을 자랑하는 식물군락은 식물학상 손색없는 곳이다.top

북방식물과 남방식물이 만나는 경계지역이자 한국자생식물의 보고(寶庫)인 점봉산과 방태산사잉에 있는 유명한 계곡으로 많은 식물학자와 환경단체, 매스컴 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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