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보이는 교회, 외형적 교회는 왜 존재하는가 ? 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대로 교회는 우선 하 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우리를 에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불러내신 것은 그 자신의 이름을 위하고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도록 하 기 위한 일이었습니다(행 15:14).
그러므로 교회의 첫째 의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나가 는 곳이 아닙니다. 장사하는 곳도 아니고 사람 사귀는 곳도 아니고 우리의 상식을 넓히기 위 한 만남의 장소도 아닙니다.
교회가 교회가 되는 것은 예배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들이 예수를 믿는 것은 이 세상입니다. 우리가 나아가서 우리의 삶속에서 예수믿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사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이 되는 사도 바울의 표현대로 "산제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외형적 교회에 이렇게 모이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 이 질문은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부르셨는가 하는 질문과도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이 외형적 교회 에 모이게 하신 것은 우리들을 성별(聖別)하신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이며, 우리들이 가장 먼저 나아가야 하는 것은 초대받은 영광의 자리인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존전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에 우리의 집단적인 모임에는 언제나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경배가 있어야 합니다. 찬미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이 예배의 궁극적인 목적은 역시 진정한 예수 믿음인 전인격적인 산제사의 삶입니다. 그 이유는 교회로서 하나님의 백성 은 다 같이 한 몸을 이루어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그들 자신을 하나럼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로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롬 12:1벧전 2:5).
무엇보다 교회의 예배는 하나님의 인격에 근거를 둡니다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먼저 알고 그에게 합당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시 29:2. 계 4:8), 그리고 하나님이 교회를 위해 행하신 사역, 즉 창조와 구속에 근거를 둔 예배라야 합니다.
성경속에서 볼 때 하나님이 우리를 영원한 죽음에서 건져 주신 구속의 은혜에 근거된 에 배에는 언제나 성만찬이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예배가 항상 떡을 떼는 성만찬 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를 경험하며 개인적으로 깊이 감사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칼빈과 루 터도 이와 같은 예배의 성만찬이 바로 우리의 삶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성격임 을 말하면서 이것이 진정한 교회를 유지할 것을 역설하였습니다. 그들 종교개혁자들은 하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례의 수단을 통해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하나님 자신이 진정으로 경배를 받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히 깨달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