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종
잡종이란 말은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좋은 뜻으로 쓰이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
또한 혼혈인에게도 흔히 잡종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잡종은 그런 용도로 쓰일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잡종이란 종을 섞어 놓은 것이다.
종이라는 것은 개, 고양이, 말, 사자, 호랑이, 장미, 개나리, 진달래를 뜻하는 것이지, 어느 인종, 어느 인종은 아닌것이다.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잡종 생물의 예로 들기 좋은 것은 무슨 관공서 앞에 있는 작고 색이 화려한 그런 포동포동한 꽃들이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생물 지식만으로도 잡종은 번식력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꽃들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이런 꽃들을 예쁘다고 아주 쉽게 말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넓혀보면, 아주 무서운 얘기이다.
얼굴이 예쁜 사람은 얼굴만 크게, 노래 잘하는 사람은 성대만 발달시켜 놓은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마디로 잡종꽃(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육종식물들)이 나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