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면에 관해 내가 가진 모순
"인간적이다."
이 말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나에게 이중적인 의미로 생각되고 있었다는 걸 며칠 전에야 알았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합리적, 근본적, 동물적 등과 같이 적합하다 라는 것을 얘기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합리적인 것은 이치에 합당하다는 것을 근본적이라는 말은 본질에 가깝다는 것을, 동물적이라는 것은 동물에게 적합하다, 또는 동물답다 라는 것을, 따라서 인간적이라는 말은 인간에게 적합하다, 인간답다라는 것을 말한다.
나는 평소 인간이라는 것을 별로 신뢰하는 쪽으로 기술하진 않아왔다. 인간은 반 자연적인 경향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면에서 보면 인간적이라는 말은 정말 이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평소 인간답다는 말을 자주 사용했고, 이 말을 참 좋아했다. 인간미라는 것 또한 좋아했다.
그것은 나한테는 정을 의미하는 것이고, 따뜻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동정과는 다른...
그렇다면, 이 두가지의 상반된 모습을 어떻게 나는 설명할 것인가?
나는 과연 인간적이 되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