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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호감과 매력의 심리학 주위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즐거운 일 정도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호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고, 이 상황이 심각하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에게 호감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는 생존과 적응의 차원에서 인간에게 강렬한 욕구로 자리잡게 되었을 수 있다. 팔순이 넘은 노인도 코흘리개의 칭찬과 비난에 일희일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남에게 호감을 받을까? 우리는 대개 잘난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력도 뛰어나 보이려고 하고, 외모도 잘 가꾸려고 한다. 물론 잘난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과 상황이 있다. 그 조건과 상황을 모르고 자신의 잘난 모습을 과시하다 보면 공주병, 천재병으로 불리게 되고, 그로 인해 이른 바 ‘왕따’가 될 수도 있다. 호감의 사회심리학을 보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호감을 얻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런 면에서 비슷한 사람끼리 좋아하게 될까? 가치관이나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되면 서로 상대방의 말에 대해 긍정을 하고 인정을 하게 된다. 상대방의 긍정과 인정을 받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사람이 좋아 보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바로 이러한 심리적인 과정 때문에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좋아하게 된다. 이것을 ‘유사성의 원리’라고 한다. 반면 성격은 서로 상반되는 사람끼리 더 잘 맞는다고 한다. 지배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순종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과 잘 맞는다는 것이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조금 전에는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잘 맞는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왜 서로 상반된 사람끼리 더 잘 맞는다고 하는가? 원리는 간단하다. 지배적인 사람은 순종적인 사람을 원한다. 반면 순종적인 사람은 지배적인 사람을 원한다.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사람을 서로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이것을 ‘상보성의 원리’라고 한다. 얼른 보면 유사성의 원리와 상보성의 원리가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저변에 깔려있는 원리는 같은 것이다. 즉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유사성의 원리에서는 상대방의 ‘확신과 자신감을 얻으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호감을 갖게 되고, 상보성의 원리에서는 ‘상대방의 지배 또는 순종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호감을 갖게 된다.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기본 원리는 간단한 것이다. 내가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거나 상대방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때 남들은 나를 좋아하게 된다. 능력이 뛰어나거나 외모가 잘생긴 사람은 그것 자체만으로는 상대방의 호감을 얻어내기가 어렵다. 오히려 상대방의 질투나 경쟁심을 자극하여 미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잘난 면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면 그 사람은 상대방의 호감을 얻게 된다. 남의 호감을 얻고 싶으면 남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호감에 관한 심리학 연구의 결론이다. [남기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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