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 육체는 일생을 함께 하는 파트너이다

내 몸은 내 영혼이 깃들여 사는 소중한 집입니다.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우리는 영적인 실체가 머물러 사는 육체를 갖게 됩니다. 진정한 '나 자신'은 그 육체 속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육체 속의 실체란 모든 희망, 꿈, 공포, 생각, 기대 그리고 신념들로서, 독특한 인간인 나 자신을 이루게 합니다. 비록 우리가 육체와 더불어 한평생을 살게 되지만 우리와 우리의 육체는 엄연히 분리된 별개의 존재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자기 자신과 외부 세계와의 완충적 역할을 하면서, 인생이라 불리는 게임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교훈을 가르치는 선생의 역할도 할 것입니다. 모든 교훈과 육체가 제공하는 재능에 마음을 연다면, 우리는 자신을 영적인 성장으로 안내하는 소중한 지혜와 은총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또한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를 제공해줍니다.

나에게 주어진 육체는 내가 이 세상에 생존에 있는 한 나만의 것입니다. 사랑하건 혹은 미워하건, 받아들이건 혹은 거부하건 간에 상관없이, 우리의 육체는 일평생에 단 한 번 주어집니다. 육체는 우리가 처음 숨을 쉬면서부터 심장이 마지막으로 뛸 때까지 항상 우리와 같이 할 것입니다. 육체에 관해서는 환불이나 교환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육체를 단순한 그릇이나 상자의 위치에서 사랑하는 파트너나 일생을 동반자로 변화시키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 자신과 내 육체는 인생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관계는 일종의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서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그 밖의 모든 관계들이 성립됩니다.

우리 모두가 육체와 동일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는 육체가 자신의 정신과 영혼에 이상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살집을 스스로 설계할 때처럼 말입니다. 그와는 달리, 또 다른 이는 육체가 자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감옥에 갇힌 것처럼 말입니다. 만약 자신과 자신의 육체 사이에 결속력 있는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면 육체와의 편하고, 만족스럽고, 그러면서도 친밀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신과 자신의 육체가 불편한 관계라면, 자신의 외모가 다른 사람처럼 더 강하거나, 날씬하거나, 매력적이거나, 혹은 덜 추했으면 하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혹은 육체에게 지시를 내렸을 때 무슨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자신이 육체로부터 소외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육체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건 간에, 육체는 자신의 것이고, 자신과 자신의 육체와의 관계는 우리의 인생 경험의 수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제 1의 가치가 추구하는 바는 육체와 평화스런 관계를 맺도록 해서, 그 목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할뿐만 아니라, 받아들임, 자존심, 존중감 그리고 기쁨의 소중한 교훈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생행로를 성공적으로 여행코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받아들인다면, 인생에서 못 이룰 일이 없습니다. -루이스 헤이-

만약 당신이 육체를 있는 그대로-약점과 장점을 모두 포함하여-인정한 흔치 않은 행운아라면, 당신은 이미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며 그 다음 단계의 교훈으로 신속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서나마 보다 날씬하고, 키가 더 크고, 얼굴이 더 갸름하고, 몸집이 더 크고, 더 단단하고, 더 강해졌으면 한다거나, 그 밖의 신체적인 변형으로 인생이 마술처럼 보다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인생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들을 진지한 태도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육체는 이 교훈을 가르쳐 주는 가장 진지하고 현명한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체이탈을 하지 않는 한, 육체는 우리가 가는 곳에는 어디든 따라갑니다. 육체는 항상 따라 다니는 자비스런 안내자, 혹은 우리가 일생을 가슴에 품고 다니는 십자가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러한 교훈을 어떻게 잘 배우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육체를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가혹한 판단도구와 바로미터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비관합니다. 육체의 모습은 당신을 세상에 내세우는 형태로서, 때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방법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정의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육체를 보는 방법은 우리가 받아들임이라는 교훈을 얼마나 진지하게 배우느냐 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육체에 가혹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경험에 제한을 가하는 행위입니다. 수영복 차림의 내 모습은 어떠하다는 판단으로 해변에서의 멋진 날들을 몇 번이나 망친 적이 있었습니까?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따사로운 모래사장 위에 행복한 발걸음을 옮기면 얼마나 자유스런 기분일까를 상상해 보십시오. 자신의 모습이 지금과는 다르고, 더 근사하고, 혹은 완벽하게 보일 때까지 미루어 둔 모든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나에게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몸에 꽉 끼는 고무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 것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답니다. 완전한 자아인정은 내 친구 그리고 당신으로 하여금 주저 없이, 그리고 당장에, 인생을 속속들이 파고들게 합니다.

수많은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내 푸짐한 허벅지 때문에 수년을 자신감 없이 살았습니다. 난 허벅지가 보다 날씬해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진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살 빼는 전쟁을 치렀습니다. 혹시나 허벅지가 보일까 두려워서, 지독하게 찌는 더위에도 기장이 무지하게 긴 버뮤다 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나는 허벅지가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서 살이 출렁거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인생이 즐거워질까 하고 늘 생각했습니다. 난 허벅지가 내 상상처럼 되기를 바랐습니다. 내가 내 허벅지를 부정하자, 허벅지도 반사적으로 팽팽하고, 유연하고, 가늘게 되는 것을 강하게 부정하고 나왔습니다. 즉, 내 허벅지와 나는 평화적인 공존상태에 있지 않았던 것이지요.

난 결국 냉전을 종식시키기로 하고 내 허벅지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행동보다는 말하기가 쉬운 법입니다. 이미 매력 있다고 믿는 신체의 일부를 사랑하기란 쉬운 일이지만, 내 모습이 어떠했으면 하는 믿음을 포기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난 내가 의식하는 적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보내기 위해 매일 10분씩을 할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바닐라 향이 나는 크림으로 허벅지를 마사지했습니다. 정신을 집중한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처음에는 억지로, 그러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받아들이겠다는 정신적 마사지를 허벅지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수주간은 내 행동이 우스웠지만 결국에는 진지해졌습니다. 매일 아침 목욕탕으로 들어오는 가혹한 햇볕에 노출되는 허벅지가 보고 싶지 않기는 매한가지였지만, 내 눈을 속이기 위해 허벅지에 수건을 덮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난 진심으로 내 허벅지가 강하고 믿을 만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지탱해 주고, 매일 3마일을 달리게 해준 허벅지에 고마움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기쁘게도 허벅지는 날씬해짐으로써 내 마음에 친절한 반응을 보이면서 협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흡족하게 받아들일 만큼 허벅지가 날씬해졌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내가 허벅지를 인정하자, 허벅지도 내 소망에 부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내 말의 핵심이지요.
마음과 육체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도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육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도 절실합니다. 자신의 육체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는다면 질병에 걸릴 수도 있지만, 인정하면 그 반대로 질병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현대 의학계에서도 건전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시키기는 파워가 있다는 점에서 '자아인정'의 가치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 육체를 인정할 수 있다면 당신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능력은 내가 가진 육체를 포용하고 인정할 때 찾아오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사랑을 목표로 육체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느낌이 없어질 때 찾아옵니다.

그러면 육체를 강건하게 단련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일까요? 그냥 되는대로 포기하고 살라는 말일까요? 물론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육체를 최상의 상태로 올려놓고 싶은 욕망은 아주 자연스럽고도 인간적인 것입니다. 자신의 육체가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도, 그리고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할 때라도, 육체의 결점을 비난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더 이상의 결점을 찾는 행위를 그만두라는 의미입니다.

자아성장을 추구하려는 욕구는, 불완전의 느낌이 아닌 자기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극히 건전한 것입니다. 새로운 머리 스타일 혹은 조각 같은 이두근에 대한 욕구의 근원이 밝혀졌을 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것입니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늘씬한 몸매(혹은 성형수술, 주름살 제거용 크림, 의상 등등)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만약 대답이 "그렇다."라면 외부적인 해결책을 찾기 전에 자아인정의 교훈에 대한 정신적인 작업을 필요로 할겁니다.

나는 고객이나 교육생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십시오.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들을 바꾸어보세요. 바꿀 수 없다면 있는 그대로의 그것들을 받아들이십시오." 성장하고 나이가 들면서 육체는 우리가 간단히 바꿀 수 없는, 매우 도전적인 면모들을 보여 주게 될 겁니다. 극단적인 경우로 장애자가 될지도 모르고, 몸을 쇠약하게 하는 질병에 걸릴지도 모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불치병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장애자 올림픽은 너무도 명백한 육체적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육체를 받아들인 사람들에 의해 치러지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있는 그대로를 더하지도 감하지도 않고 바로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자아판단의 감옥문을 여는 열쇠가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고, 자아비판으로 자신을 끌고 들어감으로써 육체의 현실에 저항하여 싸움을 계속하느냐, 아니면 섬세하면서도 강한 정신적 변화를 일으켜 그 현실을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 어느 경우에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육체에 대한 인정이나 부정은 우리의 마음에 부담만을 안겨 주고, 우리의 자각은 외모에 하등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부정의 고통 대신에 인정의 손쉬움을 택하지 않습니까?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당신의 육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입니까?


나만의 가치 찾기

스스로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열등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앨리너 루즈벨트-

자존심은 자신에 대한 가치를 느끼게 하면서 인생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자존심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만큼이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존심은 우리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오며 우리가 취하는 모든 크고 작은 행위에 반영됩니다. 또한 자존심은 우리의 가치를 재는 근본이며 영혼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덩어리이기도 합니다.

자아존중이 우리가 배울 필요가 있는 교훈이라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확신이 들고, 자신의 내면적 가치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이 시험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육체는 한평생을 살면서 이 교훈을 배울 충분한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줄 겁니다.

육체는 우리에게 자존심의 교훈을 가르쳐 줍니다. 현재 자기의 외모가 어떠한지, 자기 육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관없이,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평가할 의지가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나에게는 대중연설가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두 번이나 큰 사고를 당했는데, 처음에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전신 90%에 화상을 입었고, 그로부터 수년 후 경비행기 충돌사고를 당해 척추가 부러졌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휠체어에 앉아 살아야 합니다. 수년간의 내면적인 노력 끝에,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비참하다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로 접근해 나간다면 자신의 인생을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에 안타까움을 가지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문제다"라는 강연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을 여생의 일로 삼았습니다. 그는 심각한 신체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인생에 도전할 수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매일매일 증명하고 있습니다.

자아존중을 확립하는 과정은 세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행로에 놓여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제한적인 믿음을 인정함으로써 두 번째의 단계로 접어듭니다. 두 번째 단계는 진정한 자신과의 보다 깊은 내면적 관계를 위해 영혼을 찾는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거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만한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헬렌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는 매우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헬렌은 태양에 그을린 피부에 옅은 금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실내로 들어오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습니다. 헬렌의 매력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색의 조화였고, 그래서 그녀는 일년 내내 상당한 시간을 태양 아래에서 선탠하는 것으로 보냈습니다.

헬렌은 40대 후반의 나이에 피부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얼굴에 수술을 받았고, 따라서 작은 상처자국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일광욕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자신을 상징해 주던 갈색피부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견준다면 얼굴의 상처자국은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헬렌은 금빛 머리 색깔이 바래 보일까봐 머리카락을 원래의 갈색으로 다시 염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 '자신의 외모'를 영원히 상실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애쓰는 동안 그녀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헬렌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근 1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녀는 외모로, 즉 피부가 갈색인 금발의 여인으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상당한 기간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헬렌은 자신의 마음속에 파고들어 참다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고, 또한 그 판단으로 더 이상은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수개월이 지났고, 얼굴의 상처는 웬만해서는 알아볼 수 없게 희미해졌습니다. 헬렌의 외모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머리카락은 보기에도 탐나는 갈색이요, 피부는 아이보리색을 띠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때때로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하여 내면의 핵심, 다시 말하면 영적인 본질에 생각을 연결시키면서, 타고난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진정한 내면적 자아만이 일생 동안 그녀와 같이할 것이며, 외모란 변하고 시드는 것으로써 자존심을 지켜 주기에는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존심이란 덧없는 것이라는 점을 인색해야 합니다. 때로는 자존심을 가지기도 하고, 상실하기도 하며, 갈고 닦기도 하고, 배양하기도 하며, 거듭하여 다시 세우기도 합니다. 자존심이란 성취하고 보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탐구하고 배양해야 할 평생의 과정입니다.

당신의 가치에 대한 느낌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근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보십시오. 당신은 평생을 살면서 수시로 그 근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당신의 절대적 가치의 근원으로 인도하는 통로를 찾게 되면, 그때서야 당신은 이 교훈을 터득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존중감 - 소중하게 대우하기

당신의 몸은 일생동안 당신을 운반하는 충실한 운반도구입니다.
몸을 사랑하고, 명예롭게 여기고, 그리고 환대하십시오.
그러면 몸은 당신에게 더 큰 애정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수지 프루던-

육체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기 몸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명예롭게 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존중이란 이 세상에 다시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에 쏟을 만한 관심으로 대우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육체를 존중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만 합니다.

육체를 존중하게 되었을 때라야 육체와의 진정한 파트너 관계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육체를 신뢰하면 우리는 육체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존중은 상호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육체를 명예롭게 여기면 육체도 우리를 그렇게 여길 겁니다. 자신의 육체를 존중할 만한 구조물로 대우하십시오. 그럼 육체도 우리에게 동일한 반응을 보여 줄 것입니다. 반대로 육체를 학대하고 무시한다면, 우리가 존중의 교훈을 배울 때까지 육체는 어떻게든 쇠약해질 것입니다.

기드온이란 남자는 자신의 육체를 신성한 성전으로 여깁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육체를 단단하게 가꾸고, 부지런히 몸에 신경을 써서 건강을 지킵니다. 그는 건강식품만을 취하며, 옷을 가볍게 입은 채 추위에 나서는 일도 없으며, 자신의 몸을 귀중한 보물로 여깁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육체는 그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그는 항상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합니다. 육체는 그가 사랑하는 파트너로서 그가 하고자 하는 것은 뭐든지 실행할 대기상태에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몸은 각각 다릅니다. 기드온이 육체에 보내는 관심의 정도가 다른 사람에게는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몸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처방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몸이 요구하는 독특한 처방을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어떤 사람의 식이요법이 모든 사람에게도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수면방법이나 운동요법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육체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방법을 알게되고, 또한 육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각오가 되어 있어야 진정한 존중심이 우러납니다.

육체를 존중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트라비스의 예를 들고자 합니다. 29살의 그는 자신이 앓고 있던 당뇨병을 심각한 증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자였고, 또한 분주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종종 독한 보드카 마티니를 폭음하고, 외박도 자주 하고, 익히지 않은 고기와 칼로리가 높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나중에는 코카인 중독자가지 되었습니다. 의사의 경고가 수 차례 있었지만, 그는 결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습관들을 고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뇨병에 걸린 자신의 육체가 다른 사람의 경우와는 매우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건강은 더욱 악화되었고, 그러다가 그는 결국 쓰러졌습니다. 목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친구에게 발견되는 바람에 간신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트라비스는 고통스런 희생을 치르고 존중이란 교훈을 배웠습니다. 부정, 무관심 그리고 학대의 과정을 거쳐 그는 결국 자신과 일생을 같이하는 육체의 특이한 요구와 유일성을 인정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트라비스의 예가 가르쳐 준 바와 같이, 육체에 대한 존중을 배운다는 것이 무리함과 유혹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는 일종의 도전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나침에 빠지기란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가끔씩 지나침에 빠지는 것이 그리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특이한 몸의 요구조건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향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 당신의 몸에 좋지 않은데 당신은 그런 음식을 좋아한다고 합시다. 그런 상황에서 몇 번이나 지나침에 빠지고, 육체의 진리를 놓고 타협하는 과정을 도대체 몇 번이나 반복해야 당신의 한계를 존중하게 되는 것일까요? 당신에게는 그런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육체를 경외심과 존중감으로 대하십시오. 그럼 육체도 같은 방법으로 당신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당신의 몸에 귀를 기울여서 그 지혜를 들어보세요. 당신이 묻고, 듣고, 그리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육체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바를 당신에게 말해 줄 것입니다.


만족 - 내 안의 기쁨을 불러낸다

그저 살아 있음에 만족하는 것은 일종의 죄악입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턴

만족이란 기쁨의 육체적인 발로입니다. 육체는 오감을 통하여 우리에게 만족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저장되어 있는 기쁨을 드러내 줄 자연발생적 행동이나 육체적 감각에 몰입함으로써, 의식 안에 만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합니다.

오감을 완전히 열고 생존이라는 육체적 경이로움을 경험할 때, 우리의 육체는 가장 큰 만족감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장엄한 석양을 보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맛볼 때처럼, 만족이란 보는 것으로부터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장엄한 음악소리나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러운 손길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만족의 교훈을 배우는 유일한 비결은 만족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인생의 한 구석에 마련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만족을 얼마만큼 받아들일 생각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경험하기를 허락하는 만큼의 기쁨을 즐기기 위해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쿼터를 유지합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바쁜 나머지 만족을 따로 시간을 내서 누릴 필요가 없는 사치품 정도로 생각합니다. 섹스나 놀이 같은 행위를 일상사의 뒷전으로 밀어내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만족을 부정하고서는 삶이 제대로 영위될 리 없습니다.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속담은 사실입니다. 때때로 감각을 즐기기 위한 여유를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족은 인생이라는 기계가 부드럽게 잘 돌아가도록 하게 하는 기름과 같은 존재입니다. 기름이 칠해지지 않으면, 기어는 뻑뻑해지고 결국에는 망가지고 맙니다.
나는 인생의 요구와 의무를 이행하려 동분서주하면서 만족의 중요성을 자주 망각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낼 욕심으로 남편과 해변으로 놀러갈 계획을 취소하고, 일을 하기 위해 마사지 예약마저 취소하기도 했었습니다. 나는 점차 초조해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일의 속도를 늦추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라는 신호였습니다.

우리 워크숍 참석자 중에 만족의 교훈이 절실하게 필요한 빌이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큰 은행에서 성공적인 재정상담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내, 세 명의 자녀, 연로한 어머니를 가족으로 둔 그는 2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을 살 때 빌린 융자금을 비롯하여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가던 그는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자신에게 엄격하게 굴었으며 그래서 상당히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그에게는 즐길 시간이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빌의 삶은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인생에 대한 회의가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그런 인생의 불만족을 쫓아낼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한 괴로운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우리 워크숍에 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워크숍을 통해 아주 오랫동안 자신에게는 한순간도 만족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빌은 아버지가 세상 떠난 날을 기억해냈습니다 그가 겨우 11살 때의 비극이었습니다. 삼촌은 어린 그에게 이제는 그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날부터 그는 걱정을 모르던 어린애에서 성숙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진 작은 어른이 되어야 했습니다.

워크숍의 모든 참석자들이 내면의 감정에 의지하도록 하는 육체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빌이 느닷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넥타이를 풀고는 실내를 미친 듯이 뛰어 돌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감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뛰더니, 점점 속도를 내면서 나중에는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빠르게 뛰었습니다. 결국 그는 숨이 넘어갈 듯해지자 발을 멈추었는데, 얼굴에는 미소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뇌의 기억세포 속에 저장되었던 기쁨을 다시 찾아내었다는 사실에 흥분했던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그에게 그런 만족감을 부여했을까요? 그건 바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 기쁨을 불러내 주는 행동을 자주 하십시오. 만족감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은 마음의 부담을 덜어 주고 영혼을 위해 경이로운 일을 한답니다.[셰리 카터-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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