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 혼수비용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한국에서 남녀 한쌍이 결혼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물론 사는
처지와 시대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사자료를 보면 평균5500만원 정도
는 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인 (주)선우이벤트가 지난해 9월 신혼부부 120쌍을 대상
으로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ＩＭＦ이후 결혼에 쓰는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 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은 ＩＭＦ로 당초 예정보다 평균 24% 를
줄여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ＩＭＦ 이전 1790만원 (주택구입비
제외)을 혼수비용으로 책정했으나 실제로 결혼할 때는 1446만원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비용중 가장 큰 부담은 역시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데 드는 돈이
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살집마련을 위해 ＩＭＦ 이전 평균 5423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 보다 1400만원 적은 4023만원을 지
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ＩＭＦ로 집값이나 쩐세값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주거공간
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자금 다음으로 많이 드는
비용이 예단비와 예물비이다. 예단이나 예물에 들어가는 돈이 주택자
금을 제외한 순수한 결혼 비용중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예단비는 평균 488만원을 계획했으나 14% 줄여 실제로는 429만원을 썼고
예물비는 당초 계획 356만원보다 32% 줄인 265만원을 지출했다. 그 다음에
목돈이 들어가는 곳은 예식비용이다.
예식장 임대료, 드레스 등 총 예식비용이 예상 343만원, 실제 지출 284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비용은 조사 당시 예식장영업이 안돼 거
품이 많이 제거됐기 때문에 20% 이상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굵직한 비용외에도 결혼전 `함'이 왔다갔다하면서 드는 비용과
예식전에 야외에서 기념촬영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신혼여
행경비와 신용여행지에서 쓰는 비용도 미리 결혼비용에 잡아 놔야 한다.
한편 궂이 값 비싼 예식장을 이용하지 않고 구민회관이나 복직회관과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보통 예식장비 폐백실이용료 폐백용품비 꽃값을 포함해 총 예식비용이
5만원이면 되고 피로연도 1인 1만원에 해결된다. 그러나 드레스나 사
진값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1999/04/06 / 매일경제]
 *Click here for FREE screensavers/wallpape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