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 '북한의
성' 사이버 연재 인기
연자방앗간서 사랑 '활활'
미혼모-해방처녀, 간통-부화로 지칭
대동강 유보도 돌의자 데이트 명소
대부분 야외서-동상은 '사랑의 징표'
`해방처녀를 아시나요?'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가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여성전용 사이트 마이클럽닷컴(www.kr.miclub.com)에 연재중인
`북한여성의 성과 사랑'이 화제다. 남 교수는 `북한의 러브호텔'부터
`여배우의 카섹스'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연재,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해방처녀란 미혼모를 지칭하는 말. 처녀성에서 해방되었다는 의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80년대 해방처녀가 중절수술을 원할 경우 `무조건
시술하라'고 지시했다. 비관한 해방여성들의 자살이 사회문제화 됐기
때문이었다. 해방처녀가 출산한 아이는 국가가 관리한다.
북한에는 러브호텔이 없다. 겨울이 되면 특히 농촌의 연인들은 연자방앗간이나
볏가리 사이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북한의
추위는 남한보다 겨울 평균 5~10도나 낮다.) 그래서 동상은 사랑의 흔적이기도
하다. 북한의 여관은 말 그대로 여행자들을 위한 장소일 뿐이다. 게다가
모두 국영이다. 출장증명서가 없으면 손님을 아예 받지 않는다.
북한에는 다방이나 커피숍 등 만남의 장소가 없다. 다과점이라는 이름으로
평양 개성 등 대도시에 몇 개 있으나 늘 젊은이들로 초만원이어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영화관이나 극장도 주로 단체관람이므로 둘만의 시간을 갖기에는 적당치
않다. 연인들은 야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연인들은 인적이 드문 밤거리나
한적한 곳을 찾는다.
평양에서는 대동강 유보도(遊步島) 네번째 팔각동 밑 돌의자가 최고의
데이트 명소로 꼽힌다. 농촌의 연인들은 `제2작업반 축사 뒤 밤나무
아래서 만나자'는 식으로 약속하곤 한다.
북한에서는 간통이란 말 대신에 부화라는 말을 쓴다. 남녀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뜻한다. `여배우 우인희 부화사건'이 있었다. 미인 우인희는
70년대 북한 남자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여인이었다. 그녀는 북한 최초의
애정영화인 `모란꽃'의 주연으로 열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부화사건 때문에 사형을 당했다.
어느 추운 겨울날, 40대 중반의 여배우는 30대 남자와 벤츠승용차 안에서
히터를 틀어놓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 혼수상태에 빠졌다.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우인희는 목숨을 건졌다.
여배우가 사형까지 당한데는 사연이 있다. 조사를 해보니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수십명의 당간부, 실력자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그녀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데는 이런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다. 당시
북한 지도층 사이에서는 `우인희와 관계를 못하면 등신'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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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스포츠 조선의 남성욱교수가 연재하는 '베일 벗은 북한의 성'에
대한 간추린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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