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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이 고통을 수반할 때 우리는 지나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친한 친구와 이야기할 때 '그'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있다는 등, 그에 대한 화제로 시종할 때 우리는 너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언제나 "그가..."로 시작될
때 우리는 너무 사랑하고 있다. 실용서를 읽으면서 그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에 밑줄을 그을 때 종종 우리는 지나친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기본적인 성격, 가치관, 행동의 대부분이 당신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더라도 오직 참고만 있을 때, 그리하여 자기가 매력적이고 더욱 그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는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역시 너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의 관계에서 정서가 불안정해지거나 육체적인 부조를 자각하게 되었을 때 틀림없이 우리는 너무 사랑하고 있다. 이러한 고통이나 불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자는, '너무 사랑하는' 것은 여성 일반에 공통되는 체험과 심리상태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여자는 '지나친 사랑'을 남성과 친밀한 관계가 되면 당연히 생기는 상태라고 믿고 있다. 대부분이 여자가 한번쯤은 '지나치게 사랑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일생 동안에 여러 번 그것을 되풀이한 사람도 있다. 남성이나 남성과의 관계성에 집착하는 나머지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여자도 간혹 있다. 많은 여자들이 왜 사랑하고 사랑받는 대상을 열렬히 추구하면서도 으례 그녀의 사랑을 부당하게 다루는 남성을 사랑해 버리는가? 성실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남자와의 연애를,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왜 끊지 못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남성에게 필요 이상의 집착을 나타낼 때 우리는 자기가 고독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것으로 무시되고 버림받아 파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품는 것이다. 사랑하는 남성이 그러한 두려움을 제거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두려움과 집착은 더욱 우리를 '지나치게 사랑하는'여자로 이끌어 간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사랑을 '바침'으로써 사랑을 '돌려'받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들의 전 생활을 지배하게 된다. 그 노력이 보답받지 못하는 것을 실감할 때마다 당신은 더한층 사랑하는 노력을 하고 '지나친 사랑'의 상태에 더 깊이 빠져드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물론 '지나친 사랑'에 얽매이는 것은 여성만이 아니다. 이성관계에 지나친 집착을 나타내는 남성도 일부 있다. 그들의 '지나친 사랑'도 또한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애정의 문제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남성이 모두 지나치게 사랑하는 남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그들 중 다수는 내면적이기보다 외면적, 개인적이기보다는 비개인적인 직업을 통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고 자기를 지키는 데 성공한다. 남성이 일이나 스포츠, 또는 취미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하여 여자는 문화적, 생물학적 이유에서 이성과의 관계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역시 강한 것 같다. 그것도 대개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그녀의 사랑에 대하여 반드시 공평하고 성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남성에게.... 만일 당신이 당신 자신과 마주보고 '너무 사랑하는' 증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도전을 계속한다면 당신은 확실이 당신 속의 '너무 사랑하는 여자'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리하여 자기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여자로 바꿀 것이다. -로빈 노우드 著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Women who love too much)>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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