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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사이버섹스 보편화된다. 요즘 미국 부모들은 자식들 앞에서 신문·방송을 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 보도가 정도를 넘어 여간민망스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50년 뒤쯤 어떤 젊은이가 클린턴 성추문 기사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가 얼굴을 붉힌다면 대통령의 「간음(姦淫)」 때문이 아니라 몸을 합쳐 섹스를 한 조상들의 이해하기 힘든 방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눈과 귀는 물론 촉감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게 될 미래의 가상현실 세계에선 이미지 섹스 또는 사이버 섹스가 보편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를 다룬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여주인공(샌드라 블록)은 냉동상태에서 깨어난 20세기 인물(실베스터 스텔론)에게 몸을 합치는 「체액교환 방식」은 비위생적이라며 사이버 섹스를 권한다. 지난 95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액터사는 가상현실용 헬멧과 실리콘 장치를 몸에 부착해 컴퓨터의 가상 여성과 섹스를 할 수 있는 장치를 시판하기도 했다. 20년 뒤면 살아있는 이성보다 사이버 이성에게서 더 큰 성적 매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유병선기자〉[경향 98/08/21] *Click here for FREE screensavers/wallpa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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