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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뇌의 신비］ 여자와 남자 뇌의 차이 -뇌손상 충격적은 여성 장수- 여자가 남자보다 5~6세 정도 수명이 길다. 어떤 이유일까. 여러 원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뇌의 차이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는 학설로 굳어지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염색체 구성(남자 XY, 여자 XX)이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염색체가 어떻게 여자와 남자를 다르게 만드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 즉 단순한 염색체의 차이가 남성다움을 자동적으로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남성이 남성으로 되기 위해서는 뇌호르몬 조절센터인 시상하부에서 조절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의 양이 많아야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러셀 퍼놀드 박사팀은 동물실험 결과 시상하부가 암컷보다 수컷이 더 크다는 점, 한 수컷이 그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 때는 시상하부가 눈에 띄게 커진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이것은 시상하부의 지배를 받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태아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오른쪽 뇌반구의 크기가 왼쪽보다 커진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 시상하부에 대한 연구와는 별도로 최근 과학자들은 뇌의 왼쪽 반구와 오른쪽 반구간의 의사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두꺼운 신경막인 뇌량(뇌의 다리)이 남자보다 여자쪽이 더 크게 발달해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남자는 분석적이고 언어적인 활동을 할 때 주로 왼쪽 뇌를 사용하지만 여자는 양쪽 뇌를 동시에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듣고 말하고 기억하는 중심센터인 측두엽 부위의 신경세포 숫자도 남자가 10% 정도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왼쪽 대뇌가 손상되면 여자보다 남자가 더 치명적 언어장애를 일으킨다. 이처럼 남자는 뇌손상의 충격이 여자보다 커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이다. 또 여자들은 분위기 등 대상에 대한 전체적인 파악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풍부한 감성을 이용,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남자보다 장수할 확률이 높다. 즉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이야기를 잘 하고 잘 웃는 등 세련된 감정 컨트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같은 뇌기능 차이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여자들이 더 오래 살며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중에서도 여자가 2배 이상 많다. 따라서 남자들도 오래 살기 위해서는 울고 싶을 때 울고, 이야기할 때 너무 논리적으로 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감정과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이야기하고,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각종 약물과 알코올로부터 뇌손상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준규기자〉 도움말:서유헌교수(서울대의대 약리학교실) [99/09/12 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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