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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스캇 펙 , '아직도 가야할길'을 읽고... 이책을 읽고 난 지금, 누군가가 나에게 사랑에 대해 얘기하라면 난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사랑은 너무나 크고 깊어서 완전히 이해될수도 , 그 깊이를 측정할 수도, 말로 표현할수도 없다." 라고... 처음 이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을땐 '사랑이라는 간단한 주제로 이렇게 많은 얘기를 썼다 니.. 분명히 지루하리라..' 하지만 난 이책을 두 번 읽었다. 앞으로 내가 사랑으로 힘들어하고 어려워할 때 다시 이책 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정의해온 사랑은 누군가에 대한 나의 끊이지 않는 배려와 관심과 희생이며 그것을 통해 나의 행복과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것이었다. 그러나 이책을 읽고난 지금은 정말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확신한다. 여기서 말한 '진정한 사랑'이란 우리가 흔히 자신이 하는 사랑에 가져다 붙이는 그런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누군가는 정말로 그런 진실하고 참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사랑이란 결코 쉬운게 아니다. 사랑은 알려고 할수록 깊으며 또한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을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특별한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렵게 하며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스캇펙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얘기함과 동시에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며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자신의 환자치료를 통한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을 이야기 한다. 나 자신도 깨닫지 못한 부분들이 많지만 이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그 자체를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얻기를 바라며 내가 얻은 것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스캇펙 박사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기자신 뿐 아니라 상대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나가려는 의지이다." 즉 사랑을 통해 우리의 자아영역(자신의 한계)을 확장하는 것이며 이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성숙을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자신의 한계를 확대시켜 나갈수 있는 사람은 성장하는 것이며 그러한 행동이 상대의 성장을 목적으로 할 때도 사랑의 행위는 자신을 확대시키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사랑을 포함한다. 자기를 사랑하고 동시에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분리될수 없다. 즉 자신을 사랑함과 동시에 자신을 성장시키고 확대시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자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이 없이는 참사랑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사랑에 대한 그릇된 개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것이 '사랑에 빠지는 것' 이 진정한 사랑이며 혹은 적어도 사랑의 표시중의 하나라는 신념이다.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우리를 고독이라는 괴로운 것으로부터의 일시적인 도피를 가능하게 해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며 그로인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사랑이 가져다 주는 사랑의 느낌은 언제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현실속에서 차츰 이전에 미처 인식할 수 없었던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으므로 ) 취미,생활, 사고 방식등의 차이를 실감하고 하나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상대방이 서로의 개성과 그들은 서로 별개의 개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정신적 성장과 더불어 인간적 발전을 가져오며 참사랑을 차츰 실현하게 된다. 두 번째로 그릇된 개념은 의존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선택의 자유로운 실행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서로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상대방과 함께 살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의존성에 대한 욕구와 느낌을 가지고 있다. 보통 자신이 선택할 배우자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대부분이 말을 한다. 이것은 누구나 의존에 대한 욕구와 느낌을가지고 있다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하겠다. 의존성에 얽매어 사랑을 정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정신적 성장은 고려하지 않으며 진정한 사랑을 위해 수반되는 고통을 견디려하지 않는다. 자신만을 보호하고 사랑하도록 매어두려고만 한다. 서로에게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결혼생활이 오래지속되고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건전하거나 순수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수동적인 의존은 적절한 시기에 부모의 애정과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결과이다. 이것은 남녀간의 사랑 이전에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한사람의 완전한 인격체로서 진정한 사랑을 이루느냐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의존으로 사랑을 이루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자기 자신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자기 훈련을 통해 이것이 실현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애착을 또한 사랑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애착은 사람이 아닌 사물이나 동물에게도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사물에 애착하는것은 감정적인 친근감도 없을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 발전도 없으며 의존성만 더해 갈 뿐이다. 그래서 정신적 성장과는 다른 단순한 정신집중인 애착은 사랑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에서 흔히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칭찬과 더불어 지각있는 비판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않되겠다. 네 번째로는 희생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는 것이다. 적당한때에 안주는 것이 적당치 않을 때 주는 일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껴야하며 독립성을 길러주는 것이 돌보아 주는 일보다 더 사랑을 베푸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자신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이것은 자기 희생이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 확대인 것이다. 순수한 사랑은 자기를 채워가는 활동이다. 자신을 위축시키기는 것이 아니다. 다섯 번째로는 사랑은 느낌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은 하나의 행동이고 활동이다. 사랑의 느낌은 애착을 수반한다. 이 느낌은 순간적인 것일수도 있다. 참사랑이란 의지적인 행동이며 그것은 사랑의 순간적인 느낌이나 단순한 애착의 단계를 넘어서는 것이므로 사랑이라는 것은 행동하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어떤 것이 사랑인지 말하려 한다. 사랑은 깊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낼수 있는 중요한 방법은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참으로 들어주고 집중해주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다. 자신의 마음속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일시적으로 나를 상대의 세계로 들어가 그 사람에게 나 자신 안에 공간을 만들어 그의 체험을 함께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분리하는 것과 완전히 정신집중하는 훈련은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사랑을 토대로 상대방을 점점 확대시켜나가려는 의지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들어주는 것 외에 진심으로 상대와 함께 시간을 하는 것도 관심을 가지는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사랑을 통한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노력과 용기를 필요로한다. 그에 따르는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많은 것을 인생에서 포기하고 살아아한다. 그리고 항상 변화하는 삶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독립과 자기 결심에로 뛰어드는 일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큰 용기와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보이는 반응은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이다. 사랑은 자신을 위해 크고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시도할 용기를 준다. 결국 자신의 심리적 독립과 미지의 세계로 뛰어 들어 자신을 찾는 길을 선택해 나가는 사람만이 자유로이 정신적인 성장의 길을 따라 전진해 나가면서 진정한 사랑을 실현할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서 기반이 되는 것을 크든 작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다. 책임감이 사랑에 빠진 감상적인 상태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전환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방이 자신의 모습에 직면하도록 일깨워 주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사실 그대로를 당당하게 직면해야한다. 상대의 개성과 고유한 특성을 알아주고 존중해주며 그 존중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문제를 일깨워 주어야 해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끔 사랑하는 상대의 삶을 그 자체로 그대로 존중하는 것과 그 삶에 대해 사랑으로 충고해 주어야하는 책임사이에 나처해질수 있다. 이것은 자기 성찰 - 나의 판단, 이해, 인식, 사고방식이 옳은가를 생각 - 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는 행동도 사랑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사랑을해내자면 완전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성장에 책임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통해 진정으로 겸손한 사랑을 펼쳐야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우리가 참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내 행동을 어떻게 해서든지 교정하고 그 사람의 정신적 성장에 최대한 이바지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감정을 적절하게 다루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순간적인 애착이나 정신집중으로 빠지지 않도록 감정의 훈련이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의 주요 특징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구별이 언제나 유지된다는 것이다. 항상 사랑하는 사람의 독특한 개성을 존중하고 격려해준다. 자기 도취에 빠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로 알아주지를 못하고 단지 자신의 연장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느끼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자신과는 다른 '타인'이며 특수한 개성을 지닌 독립체임을 적절히 인정하고 충분히 이해하도록 노력하여 우리는 진심으로 참사랑을 찾을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토록 진정한 사랑은 한 순간에 작은 관심으로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무한한 자기 훈련과 성찰과 노력과 의지의 결합으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 조금씩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남녀간의 사랑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에도 이 모든것은 모두 해당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깊고 넓고 큰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수 있도록 만들기도 하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마음'을 가지고 있지못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은 부모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며 부모의 올바르고 진정한 사랑이 그 원천이 된다고 생각된다. 나는 내가 알고 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을 '부족한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부족한 사랑을 우리는 인생의 목표로 정하고 실현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누군나 한번 이상쯤은 자신들의 사랑을 반성하게 되어 이 부족한 사랑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며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이루었을 때 인생의 목표를 실현했다고 말하게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낀 가장 큰 한가지는 진정한 사랑은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다. 다소 이 말의 깊은 뜻을 피부로 바로 느낄수 없는 표현이지만 내 안에 존재하는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 앞으로 내가 살아가며 사랑하게 될 모든 이들을 위해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 사랑에 빠져 있다고, 지금 이것이 사랑이라고 언제나 생각하는 나에게 이책은 나와 그 사람의 사랑에 영원함과 진실함을 더해준 좋은 안내자였다고 말하고싶다.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으며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지식을 얻은 것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 내가 자칫 모르고 지나쳐버렸을 지도 모를 중요한 길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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