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신은 용서하셨습니까

마태복음 18:21-35

들어가는 말

톨스토이의 글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하인이 하루는 심하게 다투고 있습니다. 큰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일손을 멈추고 종 둘이서 말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몸이 야윈 종이 뚱뚱한 종에게 “곰”이라고 별명을 붙이자, 여기에 발끈한 뚱뚱한 종이 야윈 종에게 “여우”라고 별명을 붙인 것입니다. 이제 둘은 서로 상대를 향하여 손가락질을 하면서 “곰이다” “여우다”라며 언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주인이 서로의 불화를 중재시키기 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곰이라고 했느냐?”
“예 주인님 보시면 알지 않겠습니까요?”
“허허허, 그래? 그러나 너는 저자가 곰이기 때문에 곰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네 마음속에 곰 한마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곰으로 보인 것이야!” 옆에서 듣고 있던 종! 이런 기분을 가리켜? “깨소금 맛” 고소하다고 하지요, “쌤통이다”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무튼 이제 고소해하고 있는 종에게 묻습니다.
“네가 여우라고 했느냐?”
“예 주인님 보시다 시피...여우같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하하하” “너도 마찮가지! 네 마음속에 여우가 한마리 들어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여우로 보였던 것이야!”

그렇습니다. 톨스또이가 교훈하고자 하는 핵심은? 문제가 상대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안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즉, 곰의 눈에는 상대가 곰으로 보이고, 여우의 눈에는 상대가 여우로 보일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향하여 욕하고 저주하고 비판하는 그것은 상대방이 욕먹고 비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 아니고, 오히려 욕하고 저주하고 비판하는 그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교훈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보십시요 !
같은 저수지를 같은 시간에 같은 시각으로 보더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생각이 달라집니다. 저수지를 바라 보면서 강태공은 무슨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아마 틀림 없이 낚시질 일 것입니다. 또한 국가대표 수영선수쯤 되면 수영해서 멋지게 한바뀌 돌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또한 농부라면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논밭에 물을 대서 농사지을 생각을 하겠습니다. 목사인 내가 저수지를 보면 세례식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경의 색깔에 따라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 지듯이 우리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사람을 보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비판 할 수도 있고 또한 용서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비판하는 것보다 용서를...

그리스도인의 삶은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보다 오히려 용서하는 삶 임을 강조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면서 마지막 하신 말씀은 “주여 저들을 용서해 주옵소서!”였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을 붙들어 놓고 고문하고 욕하고 저주하다가 나중에 십자가에 못박아 생명까지 빼앗아간 무지하고 포악하고 잔인한 자들을 예수님은 지금 용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메달려 고통가운데 죽어가면서도 용서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십시요! 주님의 용서하시는 마음은 대양보다도 넓고 우주보다도 높습니다. 주님께서 저들을 용서하였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주님은 저들이 무지했기 때문에 모르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용서하셨습니다. 용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형제를 용서하고, 자매를 용서하고, 서로를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용서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를 제시해 주면서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용서해야 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용서하고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까. 용서하지 않으면 않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용서해야 만 하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본문말씀 23-35절까지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무려 1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여 왕에게 끌려왔습니다. 이 종이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왕은 종에게 그 자신과 자식들과 아내를 팔아서 빚을 갚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종은 왕 앞에 엎드려 통사정을 하면서 조만간에 빚을 갚을 터이니 제발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주인이 불쌍히 여겨서 빚을 탕감해 주고 풀어 주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종이 길거리에서 자기에게 일백 달란트 빚진 자를 만났습니다. 빚진 동료를 보자마자 달려들어 멱살을 붙잡고 빚을 갚으라 독촉했습니다. 동료가 빚을 갚지 못하자 감옥에 넣어버렸습니다. 밤 말은 새가 듣고 낮에는 쥐가 듣습니다. 이 사실을 눈여겨 보던 다른 종이 왕에게 이실직고했습니다. 이제 왕이 노발대발합니다. “당장 불려 들이렸다! 네 이놈!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에 용서해 주고 일만 달란트를 탕감까지 해 주었거늘 뭐가 어째? 고작 일백달란트를 가지고 동료를 감옥에 넣어? 고얀지고, 여봐라! 저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을 당장 하옥시키고 일만달란트를 다 갚을 때까지 내주지 말아라 ! 옛 !

용서해야만 하는 이유

이것이 우리가 용서해야 할 첫번째 타당한 이유가 됩니다. 주님께서 비유로 용서해야 만 하는 이유를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지옥에서 천국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움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돈으로 살수 없습니다. 지식으로 구할수 없는 것들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의 형제를 자매를 용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계산으로 치면 우리는 주님으로 부터 일만달란트 만큼 용서를 받았는데 어찌하여 우리에게 100달란트 빚진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

용서하지 않으면

서로 용서하지 못하면 피차 불행해 집니다. 그래서 주님은 용서를 강조하시고 계십니다. 누군가가 용서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은 용서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은 용서의 가능성을 박탈당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다 똑같은 죄책의 포로일수 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용서하지 못한 사람, 용서받지 못한 사람은 똑같은 죄인이요 그래서 같이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5: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시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암닭이 이웃집 둥지에 알을 낳았습니다. 이 현장을 목격한 어린애가 부모에게 일렀습니다. 여자는 이웃집에 찾아가서 알을 내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시치미를 뚝 떼고 그런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알을 내 놓으라, 그런일이 없다. 옥신각신 하다가 드디어 부인끼리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앞집 남편이 싸움을 말리는 척 하면서 상대편 여자를 마구 때려 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역시 처음부터 창틈으로 살피고 있던 뒷집 남편이 나와서 말리는 척 하다가 상대 여자는 마구 쥐어박았습니다. 이제 급기야 싸움은 남편들의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 싸움은 승자도 패자도 없이 많이 얻어맞고 많이 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분을 삭이지 못한 앞집 여자가 밤에 뒷집에 불을 놓았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붙어서 집을 태우면서 순간, 바람이 세게 불어 앞집에까지 옮겨서 두 집을 다 태우고야 말았다고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싸우다가 결국은 함께 불행을 당했습니다.

용서가 쉽지 않는 이유

문제는 용서하지 않고 싸우게 되면 피차 망하는 줄 알면서도 용서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용서해야 하는 것인줄 알고 있지만 용서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 용서가 그렇게 쉽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용서하라고 하시고 또한 당연히 용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용서할수 없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경은 그 이유를 “쓴 뿌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서12:15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

여기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이 말을 좀더 쉽게 표현해 보면 이렇습니다. “마음에 상처입은 것이 나서 괴롭게 하고”입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사고, 원망과 불평, 파괴적인 비판, 증오와 멸시,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의 의식의 밑 바탕에는 “상처의 흉터”가 있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상처의 흉터를 가르켜 “쓴 뿌리”라고 표현합니다. 뿌리의 특성은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뿌리의 특성은 자라나는 것입니다. 뿌리는 쉬임없이 자라며 뿐만 아니라 사방으로 뻗어 나가서 얽키고 설키게 합니다. 성경에 가라지를 뽑지 못하고 추수 때까지 그대로 두라고 하신 이유도 뿌리가 곡식에 얽켜서 함께 상하기 때문입니다. 자라는 것 뿐 아니라, 뿌리의 특성은 성장하게 합니다. 이제 뿌리는 자랄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분을 흡수해서 한 그루의 나무를 키워냅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는 고통. 좌절감. 열등감. 괴로움이라는 열매를 맺게 합니다.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이렇듯 우리의 마음에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면 그 상처는 계속해서 자라나서 괴로움과 좌절과 열등감이라는 나무로 성장하게 됩니다. 독재자 히틀러의 어린시절은 좌절감과 열등감으로 가득찼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 깊숙히 뿌리내린 좌절감과 열등감은 계속해서 자라나서 결국은 600만 유대인 학살이라는 엄청난 역사적인 범죄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 잡지에 실린 실화

기독교 잡지에 소개된 실화입니다. 한 자매가 암으로 사망선고를 받고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이 자매가 목사님을 찾아와서 암으로 죽게 되었음을 말하고 죽는 것보다 더욱더 괴롭고 두려움을 주는 것이 있음을 목사님에게 털어 놓았습니다. 자기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유쾌한 생활을 한 기억이 없을 뿐더러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답답함과 괴로움을 느끼면서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상담을 하는 동안 그녀가 35년 동안 살면서 단 한번도 웃어보지 못하고 울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계속해서 깊은 부분까지 대화를 하는 동안 35년동안 단 한번도 웃어보지 못하고 울어보지 못하게 했던 “쓴 뿌리”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어렸을적에 양부에 의해서 성적학대를 받은 사실로 인하여 양부에 대한 경멸과 증오를 가지고 냉소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을 확인한 목사님은 이 불행한 자매와 함께 이사야53:5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치유의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제 이 자매는 목사님과 함께 무릎을 꿇고 주님앞에 기도하면서 생전 처음으로 자기의 마음의 깊숙히 자리잡고 있던 “쓰디쓴 뿌리” 즉, 생각하기도 싫고 기억조차 하기 싫은 양부에 대한 원망과 증오의 감정들을 숨김없이 하나님게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양부를 용서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무려 35년동안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던 쓰디쓴 뿌리! 이제 그녀는 소리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
땅이여 들으라 !
산천초목이여 들으라 !
공중의 새들이여 들으라 !
전능하신 하나님이여! 사랑의 예수님이시여 !
원수를 용서합니다! 용서하겠습니다! 용서합니다 !

“땅에서 메면 하늘에서도 메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수많은 날들을 증오하던 양 아버지를 용서하는 그 순간부터 실로 35년간 울어보지 못햇던 그녀는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한없이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은 무너진 댐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사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이 자매가 이렇게 기도를 마치고 난후 그녀의 육체를 괴롭히고 있던 무거운 감정과 암세포가 깨긋히 제거되었다는 것입니다.

용서하셨습니까

아직도 뒤틀리고 얽힌 인간관계속에서 괴로워하고 고독해하며 갈등을 겪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쓴 뿌리”때문입니다. 용서하고 싶고...! 화목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지만 그렇게 용서할수 없는 이유는? 쓴 뿌리가 자라서 괴로움의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 서로의 축복을 위해서 용서를 선언하고 선포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받아 주신것과 같이, 이제 주님의 그 용서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외칠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들으라!
산천초목이여 들으라!
공중의 새들이여 들으라!
전능하신 하나님이여! 사랑의 예수님이시여!
원수를 용서합니다! 용서하겠습니다! 용서합니다!
형제여 ! 용서합니다.
자매여 ! 용서합니다.

<묵상과 기도>
돌처럼 굳어버린 증오의 껍질들이 아직도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습니까? 너무나 깊고 아픈 상처로 말미암아 차겁게 응어리진 분노가 아직도 당신의 마음속에 쓴 뿌리가 되어 얽히고 설켜 있습니까? 아직도 삭히지 못하고 평생을 벙어리 냉가슴 앓듯한 아무도 알수 없는 당신만의 아프고 쓰라린 과거가 있습니까? 기억조차 하기 싫은 냉대와 치욕의 잔재들이 아직도 당신을 괴롭히고 있습니까? 이제 풀어야 할때가 되었습니다. “땅에서 메면 하늘에서도 메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이 시간 주님께 내려놓고 고백해 보십시요! 주님의 피흘리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외쳐 보십시요!

전능하신 하나님이여! 사랑의 예수님이시여!
원수를 용서합니다! 용서하겠습니다! 용서합니다!
형제여 ! 용서합니다.
자매여 ! 용서합니다.
이제 당신이 이 예배를 마친후에 당신이 원수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대할때 아직도 당신의 원수라고 여겨진다면, 당신은 분명히 치료되지 않은 쓴뿌리가 계속해서 남아 있습니다. 왜 용서하지 못하셨습니까? 그러나 당신의 원수라고 생각했던 형제요 자매의 눈과 마주치게 될때 당신의 눈에 용서의 눈물이 흘려내린다면 이제야 당신의 쓰디쓴 뿌리가 치료되었습니다. 당신은 용서하셨습니까?

차례로가죠
아니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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