もののけ姬 미야자키 하야오
2시간 반 짜리 긴 만�영�인 もののけ姬는 �실히 난해한 얘기를 다루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주인공들의 반응과,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에 주제가
모호했었으나, 어쩌면 하야오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같을 지도 모
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범한 만�영�가 줄 수 있는 주제들이 아니었기에 주인공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었
고, 그 결과가 기대를 저버린 것이지, 주제가 실망스러웠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
다.
자연과 인간은 본래 하나인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균형을 깨려는 것을 反으로 보고,
반에 대한 멸을 행하는 것이 이 만�에 나오는 신의 역할이다. 그 신이라는 것이 구체
적으로 어떤 대상인지 알 수 있었던 것은 아니나, 신들이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의 모습이 아닌, 게다가 생명의 근원 그 자체인 사슴 신은 낮
에는 동물인 사슴의 모습을 하고 밤에는 형광 거인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것을 보게 되면 신은 사람의 모습을 한 것도 아니오,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아
닌 것이다. 본래는 너무도 자연을 닮은 모습이어야 하겠으나, 우리의 상상력이 그 까지
를 용납하지 않나 보다. 어쨌든 이 신은 �해를 구하는 것에 대해 생명을 영위할 자격
을 부여하고 있었다.
이 만�는 신의 절대적인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신성불가침이라는 것 또한 과감
히 깨 버리고 있다. 인간에 의해 목이 잘리는 신을 본 적이 있는가! 그리하여, 목을 찾
으려는 욕구로 부풀어 오른 신을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완전한 동물의 모양을 하고
있고, 인간에 대해 분노하는 신을 본 적이 있는가! 미야자키 하야오 그에게 있어 신이
란 �해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대상이지, �해할 수 없고, 분노하는 대상
은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