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별들은 따뜻한 것이 아니라 뜨겁다
참고로 말하면 별들은 따뜻하다. 이것은 정호승 시인의 시 제목이다.
참고로 시도 적으면, 아래와 같다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별들은 뜨겁다. 중학교 때 과학시간에 배웠듯이, 별들이 눈에 보이는 것은 별에서 나온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것이고, 우리가 보는 별은 지금의 별이 아니라, 빛이 오는 동안 걸린 시간 전의 별인것이다.
별들이 색을 가지는 것은 별의 표면 온도와 관계있는데, 거기에 따라 색도 달라 보인다고 한다.
음. 무슨 과학상식란 같긴 하지만, 사실 이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나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무리 별을 봐도 별의 온도를 실제로 느껴본 적은 없다. 아마 별빛이 먼 거리를 오는 동안 온도를 잃어버렸을 수도 있겠지만 정호승 시인은 아마 그 식어버린 별빛에서 아직 남아있는 온기를 느꼈나보다.
따뜻함이란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보기만 해도 전달되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