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21회(2/1) Ⅱ 『배신자의 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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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편 배신자의 말로 (Trust Me) 빠... 빠... -빠... -토니, 물 좀 갖다줘! -빠... -넌 죽기엔 아직 젊어 붐! 하지만 북어처럼 두들겨 맞기엔 충분한 나이지 내 말부터 듣고 때려 방금 음악 방송의 작곡 콘테스트에 지원서를 냈어 하루 빨리 노래하는 걸 비디오로 찍어서 보내야 돼 잘됐다! 그래? 대단한 소식이긴 한데 네가 흘린 물이 내 배꼽에 태평양을 만들었다구! 잠깐만! 우승팀은 올해의 음악상 시상식에서 노래할 수 있다구! 맘에 들어 -한 곡 출까? -좋지 곡은 제이크와 내가 새로 만든 노래를 출품하자 좋은 생각이야 그 노래면 우승은 문제없지 어서 들어보자 아직은 미완성이야 -작곡 시작한지 겨우 1달 됐어 -어디까지 나왔는데? 제목! 그렇다면 1절을 완성할 때쯤엔 우린 다 늙어 죽었겠다 걱정 마, 하루 24시간 일해서 반드시 완성시킬게 25시간 일해 그리고 너희들도 음악과 더불어 사는 거야 세상 만물이 드럼이라고 생각해 넌 이제부터 걸어 다니는 베이스 기타가 돼서 언제 어디서나 "둥둥둥"거리면서 다녀 그리고 너! 노래할 때 아니면 한 마디도 하지 마! 알았어? 뭐야? 나더러 꿀먹은 벙어리가 되란 말야? 시상식엔 연예인들도 많이 온다는 말 했던가? 무슨 옷을 입을까? 이런, 이번 주엔 작곡 못하겠어 식구들하고 빅터 삼촌댁에 가기로 했거든 그 삼촌은 자기가 강아지 래시인 줄 안다니까 덕분에 6살 때 불타는 헛간에서 우릴 구해줬잖아 가기 싫으면 부모님께 말하고 우리 창고에서 자 -우리 식구들은 괜찮으니까 -그럴게 나도 로레나네서 거의 살다시피 하니까 종일 같이 있을 수 있겠다 와, 재밌겠다 -우리 비디오도 보고 -일해야지 -게임도 하고 -일해야지 피자도 시켜먹자 -앤초비 피자로... -일... 앤초비? 맛있겠다! 마크에게 오토바이를 빌려주다니 난 근처에만 가도 얼굴에 줄무늬를 새겨놓으면서 이유는 세 가지야 A. 난 마크가 좋아 B. 난 마크를 믿어 C. 네겐 A와 B가 해당이 안돼 무슨 말이야? 로레나 여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내는데 불편이 없으면 좋겠다 간식은 냉장고에, 수건은 찬장에 있어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니? "작곡해, 작곡!" 넌 키보드로, 넌 기타로 가 방금 도착했는데 숨 좀 돌리자 -좀 놀다가 해 -로레나 우리 그러지 말고 저 놈 말을 듣자 이봐! "놈"이라니? "놈" 할게 일하자 며칠 밖에 시간이 없어 그래, 이해해 격려의 키스야 우린 나가자 난 격려 안해줘? -해주지 -알았어 나가면 되잖아 -로레나는 정말 좋은 애야 -그래 나도 저런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예쁘고... 착하고... 화끈하고! 계속 찾다 보면 네 수준에 맞는 애가 나타나겠지 참을성을 가지고 행운을 기다리면서 날 본받아 다들 이게 무슨 꼴이니? 남들 앞에서 창피하지도 않니? 노래를 멈출 수가 없어 누가 나 좀 말려줘 고마워 이것 봐! 애정 표시는 그만해! 내 귀에 연습하는 소리가 안 들리잖아 잘못했어 연습을 몇 초씩이나 멈추다니! 하나, 둘... 지겨운 잔소리 지겨운 잔소리... 알았어, 알았다구 내가 양보할게 너희들은 프로니까 내가 일일이 쫓아다니며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 얘들아, 작곡은 어떻게 됐어? 끝났어? 곡은 좋아? 밤을 꼬박 샜는데 아직 못 끝냈어 들었지? 좀 본받아라 자정부터 "땡칠이 3형제"를 봤으니 밤샐 수밖에 맞아요! 일하라고 했잖아 자정까진 했는데 제이크가 집에 가버렸어 안녕? 학교 끝나고 수상스키 타러 가자 재미있을 거야 난 마크하고 작곡을 끝내야 돼 알았어, 이해해 그럼 나도 창고로 갈게 저기... 네가 있으면 일이 안된단 말야 무슨 소리야? 네가 있으면... 방해가 돼 방해? 이 로레나님이 방해꾼이란 말야? -그런 뜻이 아니라... -괜찮아 이것만 명심해 네가 지난번에 파라다이스만으로 노을을 보러가자고 했었지? 너나 실컷 보러가 이 방해꾼은 빠져줄 테니까! -똑똑! -누구세요? 방해꾼이야 내가 들어가면 방해가 될까? 제이크는 갔어 나한테 간다는 말도 없이 갔단 말야? 네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고 생각했나 보지 화 안 났어 단지 인사하러 오면 철저히 무시하려고 했을 뿐이라구! 넌 지금 오해하고 있어 오해는 무슨 오해? 나더러 방해꾼이라고 했다구 그거야 네가 너무 예쁘니까 곁에 있으면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지 내가 정말 예뻐? 잘 알면서 뭘 그래? 알아도 또 확인하고 싶거든 그래! 제이크도 널 본받아야 돼 어떤 점을? 여자를 대하는 점을 제이크는 어떤 줄 알아? "음... 키스하자!" "좋다!" 너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사랑해, 키스해도 될까?" 다들 너처럼 날 좋게 봐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가져 넌 정말 괜찮은 애야 여자라면 누구나 네 애인이 되길 바랄 거야 누구나? 그래 -무슨 짓이야? -내, 내가 너에게 키스를 했어! 그건 알아, 그러니까 왜 그랬냔 말야? 몰라, 실수였어 입술이 멋대로 갔다구 땅꼬마랑 미팅하면서 하이힐을 신고 갔다면 그건 실수지만 이 로레나에게 키스한 건 절대 실수일 수가 없어! 내가 착각을 했어 네가 자꾸 날 칭찬하는데다가 네 모습이... 그래, 알아! 방해꾼처럼 보였겠지! 아냐, 제이크 때문에 불행해 보였어 불행? 난 제이크를 사랑해 하지만 싸웠잖아 우린 늘 싸워 그래야 늘 화해할 수 있잖아 이럴 수가!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키스를 하다니 난 나가 죽어야 돼! 그건 그냥 조그마한 실수였어 그래, 실은 고질라만한 실수였어 제이크에게 말하고 이 일은 없었던 걸로 깨끗이 정리하자 그래 제이크에게 솔직하게 털어놔야 돼 제이크도 어린애가 아니니까 솔직히 말하면 아무 일 없을 거야 내가 제이크와 사귈 때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됐어? -날 찼어 오늘 이 자리에서 여기 있는 두 사람의 신성한 결합에 이의가 있는 자는 지금 말하거나 아니면 영원히 침묵하시오 뭐 별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오래 전에 로레나와 키스했어요 결혼식은 취소야 넌 방해꾼이야! 기다려, 제이크! 떠벌이! 괜찮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이크잖아 그 사나이 중의 사나이가 겨우 키스 한 번에 눈물 콧물 흘리며 미친 듯이 울부짖기야 하겠어? 시합날이 빨리 왔으면... 오토바이로 달리는 건 정말 짜릿해 엔진소리는 혈관을 파고들고 입안으로 날아들어오는 벌레를 뱉으면 진정한 사나이가 된 기분이라구 나 로레나에게 키스했어 내가 해줄 말은 3가지 뿐이다 타박상! 뇌진탕! 그리고 의치! 나 로레나에게 키스했어 진정해! 늑대인간이다! 진정해, 제이크! 미안하다 마크, 너하고 제이크는 보통 사이가 아니잖아 일시적인 충동이니까 제이크도 이해해줄 거야 그래, 우린 친구지 사실대로 고백할래 -마크? -응? 무슨 일 있냐? -불안해 보이는데? -처, 천만에 하, 하나도 안 불안해 아니라면 다행이구 실은 노랫말을 썼는데 네 맘에 들지 모르겠어 긴장 풀어, 노랫말 하나에 생사라도 걸려있냐? -그럴 수도 있지 -뭐? 아, 아냐, 처음부터 해보자 노래가 다 끝날 때까지는 절대로 연주를 멈추지 마 -알았어 -맹세해 -네 오토바이를 걸고 -그건 안돼! 우리 엄마를 걸게 시작하자 하나, 둘, 셋, 넷! 쉽진 않겠지만 고백할게 거짓말이 아냐 믿어줘 그냥 실수였어 내가 미쳤었나 봐 미안해 로레나에게 키스를... 해서 맹세했잖아! 친구야 다신 안 그럴게 그러니 제발 날 죽이지... 말아줘 노, 노래 어때? -도망가는 게 좋을 거다 -얼떨결에 한 거야! 그럼 얼떨결에 맞아 봐! 진정해, 제이크 누가 좀 말려 봐 내가 잡았어! 네가 잡힌 게 아니구? 진정해, 제이크! 우리 다같이 심호흡을 하고 열까지 세어 보자 알았지? 하나, 둘... 팔이 저려서 더 못 버티겠어 제이크, 이성을 찾아 마크도 뉘우치고 있잖아 그건 키스도 아니었어 진짜 키스는 이런 거라구 너희들 왔냐? 언제 왔어? 이제야 지구의 평화가 돌아왔군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콘테스트에 출품할 곡은 언제 완성할 거야? 저런 녀석하곤 같이 작곡하기 싫어 한 방에 있기도 싫다구 제이크, 제발! 미안해, 용서해줘 넌 날 배신했어 널 믿었는데! -제이크... -우리의 우정은 끝이야 날 절대로 용서 안할 거야 좀 기다려 봐 우정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니까 네가 믿을 만한 녀석이란 걸 제이크에게 보여줘 어떻게? 제이크의 지갑을 훔친 다음 네가 찾은 것처럼 돌려주는 거야 대단한 충고, 정말 고맙다 제이크는 고집이 너무 세 자기가 너무 심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자 잘 들어 제이크가 들어오면 슬라이가 샘에게 키스하는 거야 그러면 토니는 슬라이에게 이제 친구도 아니라면서 화를 내 친구? 슬라이랑? 난 배우니까 힘든 연기도 해야지 그래? 나도 배우로서 묻겠는데 샘은 어떤 키스를 좋아해? 일단은 품에 안은 다음에 먼저 한 번 가볍게 스치고... 저리 비켜! 다들 준비됐지? 키스해! 이봐! 무슨 짓이야? 내 여자친구에게 키스를 하다니! 뭐? 아, 맞아! 미안하다 뻔뻔스럽게 친구를 배신한 4중인격자 같으니라구! -가만두지 않겠어! -그만해! 분별있게 앉아서 대화로 해결하자구 이런 일로 우정을 망칠 순 없잖아? 한심한 연속극을 표절하다가 친구를 잃으면 쓰나? 이런, 너도 봤니? 제이크, 넌 너무 젖소 고집이라구! -황소야 -뭐가 됐든 한 번 실수한 것 갖고 너무 심하다는 생각 안 드니? 마크는 너의 친구이자 너의 동료고 너의 전우이며 너의 벗이자 단짝이잖아 -내 여자친구를 건드렸어 -으, 밴댕이 속! 난 평소엔 잘 빌지 않지만 제발 부탁이야, 제이크 노래를 완성해줘! 네가 노예처럼 빌 때마다 내가 사는 보람을 느끼긴 하지만 이번엔 안돼 우리가 자리를 비켜주자 나가면 이번엔 제이크가 눈치 못 챌 계획을 짜자구 제이크! 그만 좀 해 네가 정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더 이상 빌지 않겠어 마음이 바뀌면 알려줘 이봐, 애송이! 내 친구 발을 밟았잖아 그래서 몇 개 없는 뇌세포라도 죽었냐? 이건 새 신발이었다구! 그렇지, 친구? 내 친구가 닦으래 사양한다고 전해 안 닦으면 지구를 떠나게 만들어주겠다는데? 살기 좋은 지구를 위해서 너희들이나 떠나지 그래? 이봐! 그 친구를 건드리면 날 건드리는 거야 마크, 이건 장난이 아냐 너 이러다 다쳐 네가 날 친구 취급 안해도 널 혼자 싸우게 내버려둘 순 없어 그런 말을 하다니 넌 역시 진정한 친구다 -정말? -그래 하지만 넌 저리 가있어 이봐! 누가 덤빌 거야? 한 놈이야? -두 놈이야? -둘이다! 노래 좋다 이렇게 빨리 완성하다니 꿈속에서도 작곡했니? 꿈? 밤새워서 완성한 거라구 무엇보다 너희 둘이 화해해서 기뻐 눈에 멍까지 들면서 이룩해낸 화해라구 그러게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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