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序
이 시집은 내 삶의 한 어려운 구비에서 씌어졌다
사랑의 경건함과 사랑의 따사로움 그리고 사랑의 순정함
사랑의 기쁨과 아름다움과 슬픔
사랑의 고요와 사랑의 전 우주적 광활함
그리고 한 인간이 한 인간에게 다가가는 경이로움과
말로,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세계와의약속을
나는 이 글을 쓰며 배웠다
이 작은 시집을 징검다리삼아
느티나무 아래 강물이 흐르고
철철이 들꽃이 피어나는 작은 마을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을과 시의 마을에
나는 새로 이르르고 싶다
1993. 가을
섬진강변 작은 마을에서
제1부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별빛... 그리움... 그대, 거침없는 사랑... 늘 보고 싶었어요...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그이가 당신이에요... 찬비 속의 불길... 길... 봄비... 봄밤... 6월... 하늘... 큰
산... 해 지는 들길에서... 저 들에 들국 다 져불 것소... 산 하나... 노을 밑에서... 산도
물도... 내 사랑...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내가 불입니다... 새 길... 별 하나...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가난한 꽃... 밤 산... 약이 없는 병...
제2부 참 좋은 당신
푸른 하늘
거기 가고 싶어요
짧은 해
땅
가을
먼 산
미처 하지 못한 말
겨울 바람
빈 들
불길
사랑의 편지
참 좋은 당신
오늘도
새벽강
당신의 바람
나는 몰라요
보고 싶어요
나도 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달
당신 없는 하루
다시 땅
인생
사랑이라는 땅
하루
산
비
확
들국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사랑은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음력 팔월 열이틀 달밤
빗장
11월의 노래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국토
어찌합니까
벌판
죄
편지
사랑
어쩐다지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지금 내 마음은
사랑이라는 땅
■해설-속수무책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