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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편 나만 미워해 (THE SLY WHO CAME TO DINNER)
- 99년 1월 14일 목요일 방송 -
♠ 번 역 : 김 윤 희
♠ 연 출 : 김 박
사랑은 그런 게 아녜요
정말 그렇지 않아요
사랑은 라디오같지 않아요
사랑은 그런게 아녜요
사랑은 그렇지 않아요
그럼요 그렇고 말구요
사랑은 그렇지 않아요
라디오 같은 사랑은 없어요
우릴 좋아하고 있어
슬라이만 빼고 말이야
뺨만 얻어맞고 다니잖아
똑똑한 애들이란 뜻이지
이런 얘기하는 것 우습지만
슬라이가 불쌍해
차라리 동물원의 원숭이가
불쌍하다고 해라
그러지 말아 맷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친구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우리 팀의 매니저
슬라이 윙클입니다
다음곡을 들려드리죠
하나, 둘, 셋, 넷!
사랑으로 돌봐줘요
뭐든 처음은 있는 거예요
그 순간이 내게 온 것 같아요
천둥처럼 번개처럼
당신이 찾아 왔어요
사랑은 강한 것이라지만
당신앞에서 난 작아져요
사랑은 강한 것이라지만
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대여!
이런 기분은 처음이예요
이건 정말 사랑인 것을
확신할수 있어요
그대여
마음을 뺏긴 적은 없었지만
맹세할게요
사랑으로 돌봐줘요
당신말고 누가 날
이렇게 사랑해줄 수 있겠어요
우리가 입을 맞출 때
시간은 멈춰요
그대여
이런 기분은 처음이예요
이건 정말 사랑인 것을
확신할 수 있어요
그대여
마음을 뺏긴 적은 없었지만
맹세할게요
사랑으로 돌봐줘요
감사합니다
다들 안녕히 돌아가세요
샘!
그런 기분 처음이었어
우리한테 큰 도움이
되고 있잖니
진심이야
너희들 다 들었지?
샘이 날 좋아하나 봐
진심이라잖아
같이 수다를 떨어주면
좋아하기는 하겠다
티파니!
너한테 주는 선물인가 봐
"티파니에게"
정말이네
"노래부르는 모습이나
무대 매너가 너무 맘에 들어"
"내 첫번째 선물
12송이 붉은 장미야"
덩치 큰 바트가!
팬이 생겼나봐
정신병자같다
이건 정신병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구
무슨 말이야?
야한 속옷을 보낸 것도
아니잖아
여기 이렇게 쓰여있잖아
이건 "첫번째 선물"이라구
샘 말도 일리가 있어
다음에도 더 있다는 얘긴데
정신이 이상한 팬인게
틀림없어
꽃이랑 쪽지를 받은 것
뿐이라구
가져가지 않으면 그만이라구
맞아! 내가 받은 거니까
우리 집에 갖다 놓을래
혼자? 이 시간에?
말도 안돼
토니! 넌 주차장에 가서
수상한 사람 없나 살펴봐
나는 네 뒤에서
티파니를 데리고 갈테니까
너 혼자니 맷?
미행하는 사람은 없었나?
비밀요원, 007?
들어와
아까 들어왔다
내 신호를 기다려야지
보디가드까지 따라 붙을 만큼
과민반응 보일 필요 없다구
넌 아주
조심해야 한단말이야
내가 집에 올 때마다
아빠소지품까지 검사할거니?
당연하지
그래야 네 아빠인줄 알지
- 슬라이 왔니?
- 무슨 일이야?
그래 그래 안녕
무슨 나쁜일이라도 있어?
엄마 아빠가 나만 남겨두고
여행을 떠나셨어
그동안 할머니랑 지내라고
하면서
할머니가 싫어서 그래?
아직도 날 자꾸
땅꼬마라고 부르시거든
- 안녕
- 안녕 샘!
난 오늘 연습 못하겠다
10페이지나 되는 역사 숙제랑
한판 씨름을 시작해야 하거든
난 역사 잘 하는데
우리 피자나 먹으면서
천천히 하는게 어때?
미안! 다음주까지는
내 얼굴보기 힘들 거야
불쌍한 슬라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할머니 댁으로 가야 하다니...
그럴까?
어릴때부터 생사고락을 같이한
단짝 친구가 있어
날 버릴 리가 없다구
나야 좋지
재미있을테니까
하지만 아빠가
허락하지 않으실거야
걱정도 팔자셔
아저씨는 무조건 찬성일거야
안돼!
절대 안돼!
쉿!
슬라이가 듣겠어요
지금 여기 와 있단 말이니?
슬라이 왔구나
언제라도 네가 오는 건
대 환영이란다
하지만 얘들 엄마도 집에 없고
나도 채점할 리포트도 많단다
그리고 무엇보다
널 믿을 수가 없구나
괜찮아요 아저씨
전 다 이해한다구요
그럼
할머니댁에 가야죠 뭐
아직도 널
땅꼬마라고 부르시니?
지금은 바꿨어요
죽은 개가 환생한줄 아세요
플러피 말이예요
끼니때마다 커다란
뼈다귀를 주신다니까요
부탁해요 아빠!
아저씨!
플러피, 여기 있어도 좋지만
우리집 물건엔 손대지 말아라
알았어요 아저씨
결정 잘 하신 거예요
숙제하라고 저녁준비를 하다니
어떻게 고맙다고 해야하지?
평생동안 해줄수도 있어
넌 정말 재미있는 친구야
슬라이!
널 잘못 봤나보구나
저녁은 뭘 먹게 되는거니?
저도 잘 모르죠
저와 샘은 스튜를 먹을거예요
널 잘못 본 게 아니었구나
- 피자 어때요?
- 좋지
운동화가 왜 여기 들어가있지?
슬라이?
세탁기가 넘칠 때 젖어서
좀 말렸죠
세탁기가 넘쳤다구?
걱정마세요
저기 있는 걸레로
다 닦았으니까요
이건 내가 제일 잘 입는
스웨터잖아
이 신발 좀 ....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어깨가 굳어 있겠다
주물러 줄게
기분을 좋게 만들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슬라이!
빨리 가자
30분밖에 안 남았어
못 가겠어
우리숙제를 다 못 끝냈거든
우리 숙제?
언제부터 우리숙제가 됐어?
슬라이가 너무 많이
도와주고 있어
바람 맞혀서 미안하다
다음에 같이 가자
아이스크림이다
네가 다 먹어라
난 영화 보러 갈 거야
이제 쓸건 다 썼으니까
타자만 치면 되겠다
타자까지 쳐 내라고 하셨어?
도대체 어떤 선생님이야?
내가 이걸 다 치려면
3박 4일은 걸릴텐데 어쩌지?
염려마
내 열 손가락이
다 해결해 줄테니까
정말 빨리 치는구나
너무 고마워
내가 있을 필요 없겠지?
맷이랑 영화보고 올게
- 부탁해
- 잠깐 난...
연사 니포트네나디라주 ?
널 어떻게 하기전에
그 소리좀 그만 낼수 없겠니?
맷! 나도 어쩔수 없어
샘한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구
타자기 구경도 못해본 애가
덜컥 약속을 해버리면 어떡해?
이렇게 어려운 지 알았나?
철자만 알면
금방 되는줄 알았지
저렇게 타자판이 짜여 있는 줄
꿈에도 몰랐어
끝!
드디어 끝이구나
이제 잠 좀 자자
이제 2페이지 시작이야
그만두지 않으면
다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
꼭두새벽부터
너무 그러지 말아
또 뭐하려구?
걱정말아
자연의 소리야
깊이 잘 수 있게 해 준다구
그건 괜찮네
이제 금방 잘 수 있겠다
슬라이
너 정말 이럴 거야?
내가 못 살아
그 많은 걸 다 쳤구나
이 빚을 어떻게 다 갚지?
넌 정말 멋진 아이야
고마워
빠붐!
너무 가깝게 있지 말자
네 입냄새는 지독 그 자체야
이러면 어떨까?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하는거야
달빛어린 바닷가를
거닐기도 하고 말이야
그게 좋겠다
옷 갈아입고 나올게
연습 끝나면 곧바로 가자
만세!
빠붐!
가서 돈좀 찾아올게
내가 빌려줄게
나도 돈은 있어
은행가면 다 내 돈 같아서
마음이 푸근해져
얘들아 이것 좀 봐
"두번째 선물이야
우리 엄마가 만드신거야"
"열어봐
놀라운 게 들어있어"
"덩치 큰 바트로부터"
이런 건 남자가 먼저
열어보는 게 좋아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잖아
만지지마
왜? 뭔데?
엄마가 직접 만든 놀라운 것?
엄마가 뭘 만들었다는 거야?
폭탄이다!
침착해
침착해야 한다구
괘씸한 슬라이 녀석!
어디 있는지 알아?
아무것도 묻지 말고
싱크대에 물좀 틀어
빨리 빨리 틀란 말이야
왜 그래야 하는건데?
무슨 일이야?
아주 잘했다 제이크!
초콜릿물을 만들어 놓다니
뻔뻔스러운 슬라이
어디 있는거냐?
채점하던 시험지를 가져다가
베이컨 기름을 뭍혀놓지 않나
그나마 하나가 없어졌어
더 이상 못 참겠다
오늘 밤 당장
할머니 댁으로 보내버려야겠어
우리 얘기 좀 하자
3일동안 꼼짝도 안했잖아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죠?
어서 나와!
당장!
알았어요 아저씨
여기 있는 거 싫어하시는거죠?
당장 짐을 싸겠어요
왜 그러니 슬라이?
아무것도 아녜요
고질병이니까요
고질병이라니?
진단서를 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슬라이 윙클은
만성 편두통이 있으므로"
"건망증이 심하고..."
짐을 싸서
제 갈 길로 가겠어요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편안한 휴식공간과
스트레스없는 환경을 요한다"
환자를
내쫓을 수는 없잖아요
진작 없애버리는 거였는데
벌써 열한번째야
- 중요한 일이 생겼어?
- 당연하지
저 사진 똑바로 걸어줘
좀 삐뚤어진 것 같아
정말이야 ?
스트레스받는 것 같아
스트레스받으면 안되는데
맞아!
스트레스는 안되지!
약오르지?
알았어 알았다구
다 했으면
내 빨래 좀 개켜줘
뭘 도와줄까? 슬라이
별로 특별한 것은 없어
어깨가 좀 뻐근한 것 같아서
그까짓거야
충분히 해줄 수 있지
빨리 나아서 데이트 가자
저녁식사는 그냥 건너뛰고
달빛아래 산책을 하는거야
좋지?
빨래는 그만 두고
이제 나가 줘
아직 다 못 했는데?
경련이 일어나려고 해
알겠어
나갈게 나간다구
정말 덩치 큰 바트가
여기 올까?
쪽지에 이렇게 씌어 있었어
"마지막으로 줄 선물이 있어
아주 재미있을 거야"
"가게에서 보자
넥타이를 매고 나갈게"
"덩치 큰 바트가"
티파니
넌 여기 있어
그놈이 나쁜 짓을 하려고하면
우리가 끌어 낼테니까
우린 저쪽에서 보고있을게
맷!
슬라이는 어때?
아직 그대로야
꾀병이 틀림없는 것 같아
양호선생님께 진단서를
보여드리면 밝혀질줄 알았는데
- 뭐라셔?
- 진짜라고 하시면서
도리어 나한테
주사를 놔주는거 있지
슬라이 때문에 정말 미치겠어
너의 아빠 리포트의 표지만
바꿔서 다 했다고 준거 있지
잘됐다
뭐가 잘 돼?
D 마이너스를 받았단 말이야
이 표지랑 슬라이 진단서랑
글자체가 똑같아
그래서?
같은 타자기로 쳤다는
얘기잖아
슬라이가 진단서를 친 거라구
그럼 여지껏 꾀병을
앓았단 말이야?
아빠가 아시면
춤이라도 추시겠다
토니 저기 봐
넥타이 맨 덩치 큰 녀석이다
바트인 것 같아
장담할 수 있어 ?
한 번 물어보지 뭐
그래
정확하게 해야하니까
정신병자인지
테스트를 해보는 거야
돌발적인 행동을 하면
바트가 맞아
시비거는 게 아니구
너한테 뭣좀 물어보고 싶어서
네가 대답 해 줘야겠어
장미는 붉고
바이올렛은 푸르잖아
- 설탕은 달고
- 내 앞에서 꺼져
바트다!
마지막 선물이 왔어
천천히 뒤돌아봐
네 맘에 들면 좋을텐데
난 맘에 들거든
네가 덩치 큰 바트니 ?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어
바로 나야
고맙긴하지만
널 받을수는 없어
유치원 때부터 널 좋아했어
그랬구나
밀크쉐이크 마실래 ?
마시고는 싶지만
우유만 마시면 두드러기가 나
그럼 사이다는 어때 ?
좋다는 말이지 ?
전 모르겠어요
슬라이가 아빠한테 속을만큼
순진할까요?
효과가 끝내주잖니?
나 좀 봐!
내 잘 생긴 얼굴이...
진정해라 슬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잖아
그래! 자꾸 그러면
푸른점이 더 난다구
여지껏
네가 꾀병인줄 알았는데
네 얼굴을 보니
정말 심각한가 보구나
정말 꾀병이었다구요
뭐라구?
그래요 진단서, 역사리포트
다 거짓말이였어요
날 속이다니...
네가 좋아지려던 참이었는데
왜 리포트를 훔친 거야?
어쩔 수 없었어
난 원래 양심이 없잖아
이 파란 점들 좀 없애 줘
요즘 홍콩에서 유행하는
병에 걸린 것 같다
병명이 "푸른죽음"이란다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살아 남는다해도
파란 점은 없어지지 않는대
죽든지 파란 스머프로 살든지
둘중 하나군요
당장 응급처치를 받으면
상관없어
그게 뭔데 ?
뭐든 하겠어
침술치료야
침을 놓겠단 말이야?
걱정 말아 슬라이
아무 느낌도 없을테니까
망치는 왜?
그걸 뭐에 쓰려구?
이걸로 박아야 효과가 좋다나
할머니
플러피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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