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20회(1/29) Ⅱ 『공주님과 설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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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편 공주님과 설인 (The Princess and the Yeti) 코스타 산장에 온 걸 환영한다 오느라고 고생 많았어 정말 아름다운 곳이예요 초대해주셔서 고마워요 공연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보다 이렇게 물 좋은 곳에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 눈토끼? -토니! 숙녀분을 존중해야지 털 달린 동물에 비유하면 쓰냐? 너한테 이런 면이 다 있었니? 나도 이젠 사려깊은 남자가 되기로 했어 그래야 귀염둥이들이 좋아하지 그럼 재밌게 지내라 너희들 공연에 기대가 크다 요즘 자꾸 손님이 줄어서... 이렇게 멋진데 왜 손님이 줄죠? 나도 잘 모르겠다 슬로프를 하나 더 지으면 스키 손님들이 늘어나겠지 결론은 열심히 놀되 일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거야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나 저녁 때 프론트 좀 봐주렴 일하기 싫어요! 아빠하고 약속했잖니 샘이 증인이다 기억나지, 샘? 저녁 식사 때 로레나가 아저씨 발목을 잡고 애원했었죠 "아빠, 제발!" "제가 프론트를 봐드릴 테니" "산장에 보내만 주세요!"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아시다시피 전 일 알레르기가 있다구요 보셨죠? 이번 주만큼은 철부지처럼 굴지 말아다오 네 도움이 정말로 필요해 이래야 내 딸이지 -그럼 저녁 때 보자 -네 세상에 나보고 철부지라니! 내가 철부지 같니? -전혀! -말도 안돼! 좋아 내 짐 좀 방에다 올려다 놔줘 난 손톱 손질이 있거든 자! 스키 타러 가볼까나? 우리 어때? "덤 앤 더머" 형제들 같다 그렇지 않아! 놔둬 제이크 나리는 폼 잡느라고 스키복도 안 입는대 곧 얼음 동상 하나 생기겠군 내복을 껴입었으니까 괜찮아 그 내복 속에 미니 오토바이도 넣어왔냐? 그래, 넣어왔다 그래서 불만있냐? 불만은... 시간 나면 나도 좀 태워줘 빠붐! 어때? 가짜 깁스? 또 무슨 속셈이야? 귀염둥이들의 동정을 사기 위한 거지 여자들은 부상자라면 사족을 못 쓰거든 귀염둥이가 오셨다 잘해봐라 방해해서 미안한데 모두에게 경고를 해줘야될 것 같아서 -덫을 조심해라 -덫이요? 고, 곰이라도 있나요? 그 근방엔 곰이 씨가 말랐어 설인이 다 잡아먹었거든 서, 설인이요? 그래서 덫을 놓은 거란다 빨리 집에 가자! 진정해 설인 같은 건 깊은 산중에 사는 사람을 괴물로 착각한 거라구 그런 건 곰 시체에다 대고 얘기해, 난 갈래 설인의 누런 송곳니에 찍힐 생각은 추호도 없다구 정신나간 할아버지가 그냥 겁주는 거야 여자애들이 슬로프에서 기다리고 있다구 알았어 맞아 내가 바보 같았어 스키 부츠 좀 바로 신을게 먼저 가라 곧 뒤따라갈게 -정말? -그럼 -너 괜찮냐? -괜찮아 난 쏜살같이 내려오기 시작했지 금메달을 향해서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사슴하고 꽝! 녹용 꼬치가 될 뻔했지 오, 가엾어라 슬라이, 빨리 와 봐! 우리 방 밖에 설인이 있어 이렇게 이빨 가는 소리가 들렸단 말야 토니, 너 때문에 내 "병아므아"가 "겁므아"하잖아 "내 병아리가 겁먹는다"고? 내가 "바보므아"인 줄 아니? 나도 불어수업 들어! 오, 므아! 제이크! 마크 말대로 스키탈 땐 스키복을 입었어야지 왜 그렇게 고집이 세니? 제이크 사전에 고집은 없어! 내려놔줘! 하지만 고통은 있다구 시간 좀 봐 너희들은 연주회를 준비해 난 그동안 할 일이 있어 너 다시 봐야겠다, 정말로 프론트에 일하러 가는 거야? 무슨 소리야? 활강 코스에 가는 거야 아직 덜 탔거든 네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심장이 멈추고 다리가 풀려 "이번엔 꼭"이라고 다짐해도 나도 모르게 말문이 막혀 온종일 네 꿈만 꾸는 나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이 감정은 사랑 느낄 수 있어 이번엔 진짜라는 걸 너만을 생각해 이게 사랑인가 봐 내일은 말할 거야 내가 이러는 이유를 난 알아 너만을 생각해 이 감정은 사랑 느낄 수 있어 이번엔 진짜라는 걸 너만을 생각해 이게 사랑인가 봐 사랑인가 봐 고맙습니다 잠깐 쉬고 다시 뵙죠 여기 와 있으면 아버지께 혼나지 않니? 눈치 못 채실 거야 이제 겨우 7곡째인데, 뭐 로레나 코스타! 날 미행이라도 하시는 거야? 어물쩍 넘어갈 생각 말아! 약속을 어겼으니 벌받을 각오를 해 그건 그렇고 지금 막 설인에 관한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손님이 줄었던 거야 -바보 같이 그런 소문을 믿다니 -그러게 말예요 잠시 주목해주십시오 요즘 이 근처에 설인이 있다는 황당한 소문이 떠돌던데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설인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소문에 귀기울이지 마십시오, 네? 서, 설인이다! 다들 무사하니? 믿어지지 않아 그렇게 무서운 건 처음 봤어 그동안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 그런데... 토니는? 보나마나 방에 갔을 거야 방에서 짐 챙기고 있을 거다 너희들도 방에 돌아가서 짐을 챙기렴 왜요? 아침에 떠나야지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은 피하고 보자 새로 산 스키 부츠를 신어보지도 못했는데요? 이번엔 안 통한다 아까 약속을 어긴 것도 아직 용서 안 했어 그럼 난 보안관에게 연락하러 가마 호텔 직원이 그러는데 토니가 숲 속으로 뛰어갔대 찾으러 가야 돼 어디서 어떻게? 설인이 어느 쪽으로 갔나 알아본 뒤에 그 길만 피하자 잠깐만! 밖은 춥다구 난 뭐 입어? 로레나가 스키 파카를 빌려줘서 정말 다행이지? 그래, 운이 좋았지 지금 보니까 너 이러면 딱 어울리겠다 깡충깡충 뛰면서 노래해 봐! "징글벨, 징글벨..." 너야말로 내 주먹으로 "껑충" 뛰어드는구나 -아, 내 코! -노래해 어서! -"아파요, 아파요..." -잘했어 장난 그만하고 토니를 찾아야지 좋은 생각이 있어 와! 저 아가씨 정말 끝내주네! 아가씨라구? -어디야, 어디? -저쪽이다 괜찮니? 아주 편해 그러니까 마음 푹 놔 우유하고 과자 좀 줄까? -당연히 안 괜찮지! -기다려, 내가 내려줄게 -어떻게 된 거야? -보면 모르냐? 무서워서 숲으로 도망치다가 설인을 잡으려던 덫에 걸렸어 제이크! 핑크색이 잘 어울리는데! -내 꼴이 우습냐? -응, 우스워 -좋아, 그렇다면... -아, 안돼 안돼! 불쌍한 토니! 겉옷도 없이 얼마나 추울까? 내 거 벗어줄게 괜찮아 여자옷 입고 목숨을 부지하느니 사나이로서 얼어죽겠어 여보세요? 아무도 없어요? 와, 벽난로야! 들어가도 될까? 깊은 산 속에 사는 사이코의 집이면 어쩌지? 걱정 마 이 몸이 19가지 호신술을 연마했으니까 첫 번째 호신술은 삼십 육계야 내 오두막에서 뭐하는 거냐? 그럼 여기가 온천이 아닌가요? 폐를 끼칠 생각은 없었지만 길을 잃은 데다가 너무 추워서요 저 밖에서 몇 시간만 더 있었어도 동태가 됐을 거다 가서 불이나 쬐렴 내가 만든 과자 좀 먹어볼래? 숙녀분 먼저! 왜 안 먹어? 숲 속에 사는 곰팡이 중에서 최고 좋은 놈으로 만든 과자라구 농담이다, 내가 곰팡이나 캐먹는 산골 촌놈이냐? 40년 동안이나 숲 속에 틀어박혀 혼자 궁상떨며 살고는 있지만... 이런! 촌놈 맞구나! 정말 맛있네요! 소나무씨와 단풍나무즙 덕이지 대자연 어머니께서 모든 재료를 제공해주신단다 이렇게 야생과 어우러져서 사는 것도 재밌겠어요 그것도 얼마 안 남았다 웬 거물 사업가가 내 오두막을 부수고 스키장을 짓는대 정말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그 거물 사업가가 바로 우리 아빠란 말예요 그렇다면 네가 먹은 과자 값을 청구해야겠구나 -하나도 재미없어요 -그럴 테지 집을 잃는 것도 그렇단다 -얘들아, 가자 -잠깐만 있다가 가 천만에, 난 지금 갈 거야 안돼! 설인의 스파게티가 되긴 싫어! 토니, 이건 진짜가 아니라 설인 옷일 뿐이야 잠깐만 아저씨가 설인이예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밤에 숲에 들어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람 찾는 게 제 전문입니다 제가 찾아드리죠 안녕, 얘들아? 로레나, 어디 갔었니? 얼마나 걱정했다구 위험은 사라졌어요, 아빠 그 설인은 사람이 변장한 거였어요 산 속 오두막의 아저씨였다구요 -구드리씨 말이구나? -아세요? 옛날부터 그 땅에 살던 사람인데 돈을 주고 나가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아 불만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하다니... 지금 그 집에서 오는 길인데 좋은 분 같던데요? 그래도 체포해야 돼 고소를 해야겠어 죄송하지만 고소까지 하실 건 없잖아요? 자기 집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조금 겁만 준 거 뿐이지 진짜로 누굴 잡아먹은 건 아니잖아요 미안한 얘기지만, 발전에는 늘 희생이 따르는 법이야 그렇다고 사기극을 해서야 되겠니? 그 아저씨에게 그곳은 40년 동안 살아온 터전이예요 로레나, 너도 봤잖아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이건 아빠의 사업 문제라구! 로레나 말이 맞다 그럼 난 이만 다른 손님들을 안심시키러 가마 야간 스키 타러 갈 사람? 내 생전에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넌 슬라이보다 더 이기적이야 내가 왜 이기적이야? 난 나밖에 모른다구 그 아저씨에게 유감은 없지만 사업은 사업이야 슬로프를 안 지으면 아빠도 큰 손해를 입게 된다구 네가 언제부터 너희 아빠 사업을 걱정했니? 이번 일이 잘되면 방학 때 유럽에 보내준다고 하셨단 말야 자! -야간 스키 안 타? -안 타 좋아, 나 혼자 갈 거야 안돼! 부러졌잖아! 내가 제일 아끼는 스키 부츠인데! 아, 내 무릎! 좋아, 로레나 침착해 이런 상황일수록 침착해야하는 거야 살려줘요! 제발! 누구 없어요? 진짜 없어요? 꼴 좋다 이런 데서 죽다니 이렇게 산발을 하고 죽긴 싫어! 알만 하군 이런 때 머리에나 신경쓰다니 멋있는 스키 선수들은 다 어디 가고 하필 아저씨예요? 고맙다 무릎을 아주 제대로 박았구나 내가 임시로 부목을 대어주마 -왜 절 도와주시는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니까 전... 제게 친절하게 대해주신 아저씨를 아빠에게 일러바쳤는데도요? 그럴 거라고 짐작했다 무슨 대가를 바라고 이러시는 거죠? 돈 말이냐? 넌 돈 밖에 모르냐? 그게 아니라... 네, 그래요 어떤 이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울 때 대가를 바라지 않는단다 그리고 넌 지금 곤경에 처해있구 호텔까지 데려다주마 잠깐만요! 가시면 안돼요 경찰들이 찾고 있어요 체포되면 집을 빼앗기실 거예요 그래도 모험을 해보는 수밖에, 어서 가자! 얘야, 괜찮니? 그냥 무릎을 좀 삐었어요 안녕하쇼? 난 구드리요 댁이 누구인진 알고 있소 체포해요 잠깐만요 그 아저씨는 제 은인이세요 절 구해주셨다구요 그렇다면... 신세를 졌군요 하지만 설인 사기극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선 고소할 거요 아저씨, 인정을 베푸세요 아빠, 제발! 그럼 이렇게 하죠 고소를 안 하는 대신 조건이 있소 슬로프를 건설할 수 있도록 오두막을 비우고 조용히 떠나주시오 글쎄요 돈 많은 사장님 앞에서 나 같은 산사람이 뭐라고 하겠소? 한 마디로 대답해 드리리다 싫소! 기다려요! 미안하다 아빤 최선을 다했어 돈 때문에 그러시는 거라면 제가 보상할게요 일주일 내내 프론트에서 일하겠어요, 그리고... -유럽여행도 포기해 -유럽여행도 포기할게요 -그리고... -1년 동안 용돈도 받지 마 1년 동안 용돈도... 너 미쳤니? 알았어요, 안 받을게요 이게 꿈이냐, 생시냐? 저도 꿈이면 좋겠어요 정말 기쁘구나 네가 이렇게 남을 생각하다니 자랑스럽다 아저씨를 안 쫓아내시는 거죠? 그래 잘은 모르겠지만 방법을 찾아보자 고마워요, 아빠 나도 고맙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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