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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편 짧은 만남, 긴 이별 (THE LONG GOODBYE)
- 2월 3일 수요일 방송분 (2화) -
♠ 번 역 : 김 윤 희
♠ 연 출 : 김 박
오른쪽으로...
들어와
발 조심해
다 왔어
눈이 나쁜 내 사랑!
고마워
머리가 나쁜 내 사랑!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수있어
고맙구나
너희들은 왜
슬라이처럼 못하는거야?
앨리슨은 좀 다르잖아
저런 대접을 받아야한다구
눈이 안보여서?
아니
슬라이랑 놀아주니까
- 여기 앉아
- 고마워
너무 고맙다
- 왜 그래?
- 우리가 어쨌다구?
건배하자
앨리슨을 위하여!
지난 2달동안 네 곁에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너무 근사하다
슬라이!
잠깐만 네곁에
있게 해 주면 고맙겠다
왜 그래? 큐피드 화살이
부작용을 일으킨거야?
너때문에 우리가 우스워지잖아
미안해 하지만 어쩔수 없어
앨리슨을 사랑하게 됐어
얘들아 이것 좀 봐
베스트셀러인 "바람속의 성"
마지막 한권 남은걸 샀다
바람속의 성?
근사한데! 꼭 연애소설같다
아무말 말아
줄거리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연애소설을 싫어하니?
그게 아니라 영화로 보려구
재미있겠다 티파니
무슨 내용이야?
삼총사와 비슷한 이야기야
아무말 말라니까
줄거리를 알면 재미없다구
- 발랜티노 형제와...
- 아무소리도 안들린다
두명의 르네상스 로미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목숨을 거는 이야기야
너와 토니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애인한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나와 있을 테니까
잠깐! 그건 소설이야
여자를 위해서 목숨거는
남자가 어디 있어?
난 목숨 걸고 있어
앨리슨을 위해서 말이야
나 육상선수로 뽑혔다
정말 잘됐다 슬라이
달리기 잘하는 줄은 몰랐어
나도 몰랐는데
결승점에 1등 당첨된 복권이
매달려 있다고 생각했지
욕심이 많다 슬라이
욕심이 많다니?
있는 돈에 만족하지 않는거지
그건 그렇고 말이야
내일은 앨리슨과 만난지
딱 두달되는 날이야
이름이 새겨진 자켓을 주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할거야
들었지?
저걸 로맨틱이라고 하는거야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슬라이 반이라도 닮아봐
네 맘에 들거야
- 예약된 것 확인하고 올게
- 알았어
토니 큰일났어
프랑스음식점에 가기로 했는데
예약이 모두 끝났대
그러니까 이제부터
넌 "피에르"다
알겠어
하지만 돈이 좀 들겠는데
프랑스말을 써야지
"르 팁"!
이쪽이야
에펠타워가 그려진
벽옆에 자리를 잡았어
그래? 자세히 설명해 줘
그러니까...
타워 그림이야
에펠타워만큼 커
갹송!
위위 므시유!
- 주문을 하고 싶은데요
- 트레비엔!
오늘의 특선 메뉴는 ...
양상추, 피클,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쇠고기와 빵입니다
상큼한 타르타르 소스와
신선한 생선프라이도 있죠
햄버거와 프라이를 먹을래
토니!
다 알고 있었어?
당연하지
머리까지 깜깜하진 않아
하지 말자고 말해줄걸
- 왜 말하지 않았어?
- "르 팁" 때문에
미안해
특별한 곳에 가고 싶었는데
내가 바보 같지?
아니야 슬라이
나 때문에 고생이 많잖아
귀여운 바보라고 생각해
정말 근사하다
우리 헤어지지 말자
- 앨리슨! 할 말이 있어
- 나도 그래
아까부터 하려고 했는데
너무 떨려서 못했어
맞아
쉽게 하기 힘든 말이지
- 그럼 같이 말하자
- 그건 안돼
- 하나! 둘! 셋!
- 이러지 말아 슬라이
- 사랑해
- 나 이사가
이사간다구?
날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널 사랑해 슬라이
하지만 일이 생겼어
시카고에 있는 장애인 학교에
진학하기로 했어
2주 후면 떠나
그래
널 떠나고 싶지않지만
그 학교에서 공부하면
맹인 전문교사가 될 수 있대
꼭 가고 싶어
그래야지
진심이야?
그럼! 난 괜찮아
상관없어
전화하고
방학동안 놀러가면 되지 뭐
다 괜찮을거야
그래
다 잘 될거야
잘 될거야
티파니
로레나와 샘과 요즘 좀 안좋아
그 소설책에서
뭔가 로맨틱한 것 좀 가르쳐줘
알았어
7장에 가슴절절한 장면이 있지
발랜티노는
공주의 사랑을 얻으려고
공주가 준 마스코트를
바다속으로 던졌대
그래?
공주가 남자를 던져버렸겠구나
아니야 토니
그건 사랑의 표현이라구
마스코트가 어디 있는지 항상
기억하려고 그랬다구 말했지
공주는 너무 감격해서
정신까지 혼미해졌대
알겠다
생일선물로
로레나가 준 시계야
운동화! 샘이 사준거야
잘 봐
네가 사준 선물이야
잘 봐
창너머 보이는 연못!
잘 봐
이제 기분이 어떠니?
잘 봐
너 죽고싶어?
너희들 왜 그랬어?
로맨틱하잖아
너희들 시킨대로
티파니의 소설책에서 배운거야
맞아 우리가 시켰었지
나중에 알려달라고 하면...
알겠어 알겠다구
- 안녕 얘들아
- 왔구나!
잘됐다
슬라이는 없구나
대단하다
어떻게 알아?
머릿기름 냄새가 안나잖아
누가 신발을 벗었니?
앨리슨! 이사간다면서?
환송파티를 열어주고 싶어
네가 정말 보고 싶을거야
고마워
나도 너희들이 그리울거야
그런데 슬라이가 걱정이야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차가워지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
슬라이는...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 바보?
- 바로 그거야
내가 아는 슬라이는 아니야
그 말을 하기 전까지 얼마나
감성적이고 다정다감했는데
무슨 오해가 있었나봐
널 그렇게 대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야
빠붐!
그러니까...
빠붐표 카레 팝니다
사실분 없으면 이만!
넌 줄 알아 슬라이
머릿기름을 바꿔야겠어
왜 그래 슬라이?
본 척도 안하잖아
학교에서 너무 바빴어
그룹일도 그렇고...
시간나면 전화할게
그때 보자
슬라이!
앨리슨 얘기좀 해보자
이사간대
나같은 놈은 생각도 안하는데
무슨 할 말이 있어?
네가 얼마나 힘든지부터
얘기해봐
그만하자
네가 상관할바가 아니니까
내 일도 될 수 있는거야
넌 내 친구니까
네가 사랑에 빠진건
이번이 처음이잖아
- 난...
- 돈 말고 말이야
앨리슨과 넌 참 잘 어울려
남은 며칠이라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봐
싫어
앨리슨이 떠나는게 슬프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야
슬픈 영화를 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을거야
아까부터
어떤 감정이 생기고 있긴 해
그래? 그게 뭔데?
빈통으로 장난치는것!
이리 내놔
안돼 페기
제발!
가지 말아
널 사랑해
나도 사랑해 마티
하지만 어쩔수 없어
떠나야만 해
잊지 못할거야 페기
뭐 느낀 것 없어?
감독 멋대로 찍었지만
화면구성은 괜찮았어
네 맘대로 해
사랑했던 여자가 네 곁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다는걸 모르다니
가자 얘들아!
잠깐!
다신 돌아오지 않아?
그러면 어쩌지?
앨리슨을 보는게
마지막이 되면 어쩌지?
또 혼자가 되겠네
빠붐!
아이구 허리야
또 뭐야? 슬라이영감
"백발클럽"에서 공연하겠다고
스케줄을 잡아온건 아니겠지?
그런 바보짓은 안해
대신 "흰머리클럽"에서
공연하기로 했어
안돼 슬라이영감
벌써 50년전에 손 떼었잖아
자기가 외롭고 심심하다고
말도 안되는 공연이나 잡다니!
외롭지 않아
외롭지 않다구?
영감이 "장수만세 짝짓기"에
나가는 걸 내가....
본 적 있는데
맞아 외로워
앨리슨이 떠난이후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구
슬라이영감! 불쌍하기도 해라
우리가 도울일이라도 있어?
도울일?
같이 놀아주면 안 외롭지
그건 안돼 우린 결혼했구,
남은 인생이 있으니까
나중에 봐
돈 밖에 모르는 영감쟁이!
이제 뭔가 알 것 같다
앨리슨과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봐
외로운건
너무 고통스러운 것 같아
다른 여자를 구해봐야지
괜찮아 티파니?
소설 마지막 부분이
너무 로맨틱해서 그래
미안해
샘과 로레나가
혼자만 보라고 했어
너희들이 보면 안된다구
- 8피트짜리 파도다!
- 어디?
다 읽고 전화할게
슬라이 드디어
제정신으로 돌아왔구나
앨리슨이 오면
환송 파티 하러 가자
난 안가
데이트가 있거든
뭐라구?
오늘 밤에 데이트가 있어?
내가 보이지도 않을텐데 뭐
갈 때까지 조용히 앉아있을게
정말 똑똑하구나 슬라이
슬라이라니? 토니야
믿습니까?
그만해
어떻게 이럴 수 있니?
날 사랑한다는거
거짓말이었어?
내 앞에서
그런말 하지 말아 앨리슨
사랑은 함께 있는거야
사랑하지 않는건 너라구
그렇지 않아 슬라이
너만큼 나도 힘들어
밖에서 기다릴게 토니
뭘 봐?
안녕 슬라이!
이거 네거야
나중에 6달러 내놔
이래서 네가 좋다
너무 재미있거든
네 이름이 새겨진 자켓이구나
멋지다
내 예감이 맞다면 말이야
자켓 임자는 내가 될것 같은데
어쩌면 좋아
책을 읽고 있는데
제이크와 토니가 가져가버렸어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장이
좀 유치하다는 거야
짜잔!
로맨틱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발랜티노 형제가 결투하는
마지막 장을 재현해드리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제이크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그래, 이리와
그래, 나도 해보자
덤벼라!
됐어!
로맨틱한거 알았으니
이제 그만해
예전의 무뚝뚝으로 돌아가라구
제발!
- 정말이야?
- 정말?
키스 달콤하군
케이크도 달콤하군
영화 볼 필요없겠다
연극으로 봤으니까
미안해 앨리슨
케이크가 엉망이 됐어
아니야 잘 어울리는데 뭐
나와 슬라이도 엉망이 됐잖아
내 얼굴에도 케이크가
묻어있단 말이야?
앨리슨, 얘기 좀 하자
여자친구는?
집에 데려다 줬어
얘기 좀 하자
그래 그러자
아름답다
바다를 보는구나
널 보고 있어
그만해
그런 식으로 모든 일이
다 해결되지는 않아
난 좀 별난 놈이잖아
알았어
넌 앞이 안보이는 대신
사람 마음을 꿰뚫어 보는구나
계속해
널 만나기 전까지
누구를 사랑해본적이 없어
좋아하는거 말고
사랑하는거 말이야
너무 좋아서
울고 싶은 감정말이야
하루하루 기쁨에 들떠 있는데
네가 떠난다고 한거야
어찌할 바를 몰랐어
나도 힘들었어 슬라이
- 편지도 쓰고 놀러오기로...
- 그렇게 될것같아?
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잖아
우리는 멀어지게 될거야
알아
정말 미안해
- 그렇게 되진 않길 바래
- 나도
너도 마음 아프다는거 알아
항상 날 기억해줘
이건 네가 가져
네 자켓이잖아?
- 슬라이...
- 네가 가져
너 아닌
다른 사람이 입는건 싫어
정말 보고 싶을거야 슬라이
들어가자 네가 주인공이잖아
잠깐만
조금만 더 있자
아직 할 말이 남았어?
아니
때로는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다
더 깊은 감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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