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23회(2/3) Ⅰ 『일심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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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편 일심동체 (Boyz'R Us) 드디어 휴식시간이야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몰라! 무슨 짓이야? 직접 사먹어! 돈이 없단 말야 다음달 연주회 전까진 돈 들어올 데가 없다구 돈이 없어? 그럼 어쩌나? 별들에게 빌어봐라 아니면 요정을 협박하든지 아니면 이건 어때? 뭔가 해주고 돈을 받는 거야 그런 걸 뭐라고 하더라? 마크? -일! -잘 맞췄어 우리도 일자리를 찾아봤지만 구할 수가 없었어 빠붐! 일자릴 구했지 부기부기 붐! 날이 가면 갈수록 증세가 심해지는 거 같아 노래 배달 회사에 취직했는데 거긴 아직도 사람이 모자란대 우린 음악가지 심부름꾼이 아냐 -그렇게 구차해지긴 싫어 -맞아 한 번 배달하는데 25달러야 오, 맛있는 쉐이크! 얌냠냠! 어디다 서명할까? 넌 부자면서 왜 일자리가 필요하니? 그냥, 가난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보고 싶어서 이봐! 거기 계신 분이 토-토-토니 맞나? 대런? 세상에, 정말 대런이니? 너 아주 신수가 훤해졌다 원래 훤하잖아 너도 좋아 보여 정말 반갑다 나한테 화났던 건 다 풀렸냐? 내가? 내가 이사를 간다고 네가 화를 냈던 것 같은데? 그런 모함이 어딨어? 모함? 이삿날 경찰한테 우리가 강도라고 신고까지 해놓고? 조금 화가 나긴 났었나보다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 과거는 잊어버리자 그런데 제이 알은 같이 안 왔니? 아니, 나 혼자 왔어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리 와, 우리 밴드 친구들을 소개해줄게 얘긴 들었다 "캘리포니아 드림"이라며? -그래 -실력이 괜찮다던데? 나하고 제이 알을 잊은 건 아니지? 누가 감히 우리 삼총사를 건드리겠냐? "일심동체" 최고였지! 사우스 센트럴에서 제일 가는 밴드였어 세월이 꽤 흘렀는데 너 아직도 그거 하냐? 뭐? 날 못 믿냐? 2년이라는 건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 해 봐 한 번 보여줘 보여주긴 뭘 보여달라는 거야? 이 동물원의 원숭이도 놀라서 도망갈 시커멓고 낯짝 두꺼운 못 생긴 녀석아! 제법 하는데 잘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실은 겁으로 똘똘 뭉친 앞치마 두른 왕자병 녀석아! 반갑다! 토니하고 대런이 곧 올 텐데 나 어때? 좋아, 예뻐, 완벽하다구! 그리고 아까 입었던 옷도 좋았어 그전 것도 괜찮았구 그 여섯 번 전의 것도 좋았어 미안하지만, 대런은 토니의 옛친구란 말야 첫 만남인데 잘 보여야 된다구 그냥 평소대로 해도 대런은 널 맘에 들어할 거야 -그 옷은 좀 아니지만 -제이크! 농담이야, 아주 예뻐 얘들아, 대런에게 인사해 -안녕? -안녕? 이쪽은 제이크, 로레나, 티파니, 마크 그리고 저 애가 샘이야 만나서 반가워 옷 갈아입고 올게 넌 무슨 재주로 저렇게 예쁜 여자애들만 사귀냐? 나중에 갈아입지, 뭐 내가 상상했던 모습하고는 영 딴 판인데? 그래? 뭘 상상했는데? 그냥 사우스 센트럴에 산다고 하니까 괜히 랩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럼 네가 상상한 모습대로 해줄까? 닥쳐! 총 들고 거리로 나설 때마다 우리 형제들은 전율을 느끼지 -바보 같은 상상이었지? -당연하지! 신경쓰지 마, "바보야"! 이쪽은 바보의 사촌인 얼간이야 실컷 웃어라 이 슬라이님을 제물 삼아 실컷 재미보라구 하지만 너희들 배달부 의상은 전혀 안 웃길 것 같냐? 의상 얘기는 없었잖아! 노래는 하겠지만 그런 얼간이 의상은 안 입어 그래, 맞아 다음달까지 연주회가 없어서 노래 배달 일자리를 구했거든 이 악기들을 썩히다니 정말 유감이다 토니 말로는 너 베이스를 친다며? -언제 합동 연주 해볼래? -그걸 이제야 말하냐? 좋아! 어제의 용사들, 다시 뭉치다! 제이 알이 알면 꽤나 배아파하겠지? 대런? 무슨 일이야? 나중에 얘기할게 이 친구들 앞에선 얘기해도 괜찮아 우린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구 바보와 얼간이는 입양한 애들이야 좋아 네가 이사하고 동네 분위기가 좀 험해졌는데 제이 알이 불량스런 애들과 어울려 다니고 있어 2달 전에 나와 통화할 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모르겠어 잘만 하면 음악으로 대학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제이 알이 그 녀석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어 실은 그래서 온 거야 네가 좀 타일러 봐 네 말은 들을 거야 그래. 걱정 마 오늘밤은 우리 집에서 같이 자고 내일 눈뜨자마자 제이 알에게 가자 좋아, 너희 부모님도 만나 뵙고 싶었어 아빠는 원정 경기 때문에 집에 안 계시지만 엄마는 대환영하실 거야 그래 너희들은 엄마에게 가봐라 우린 배달을 나가야 돼, 그러려면 바보 옷을 입어야 되니까 다들 생각 잘하라구! 당신의 생일날 남동생 개리가 당신께 이 말을 전해달래요 이제 당신도 한 살 더 먹었으니 만큼 여자들이 거들떠도 안 볼 거래요 이것 좀 보렴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너희 셋이 찍은 사진이야 정력 좋아 보이지 않냐? 당연하지 그래, 내가 본 6살 꼬마 중에서 제일 힘 좋아 보인다 그 크리스마스 때 네가 처음으로 드럼을 선물받았지 그래, 넌 장난감 피리를 받고 제이 알은 하모니카를 받았지 바로 "일심동체"가 탄생한 순간이었어 "우리는 강하다" 정말로 강했던 건 너희들 연습을 들어주던 내 귀였지 너 아직도 슈퍼마켓에서 채소 배달 아르바이트 하니? 네, 벌써 전문대학 등록금은 모아놨어요 -대학가서 봬요 -훌륭하구나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대견하다 그럼, 난 이만 자러 가야겠구나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라 너희 어머니를 뵈니까 정말 좋다 엄만 너하고 제이 알을 친자식처럼 생각하신다구 눈엣가시인 친자식처럼! 제이 알에게 전화해서 내일 약속을 정하자 안녕하세요? 저 토니예요! 네? 언제요? 세상에! 네 그때 봬요 무슨 일이야? 제이 알이 아주 심하게 맞아서 병원에 입원했대 그래서 팁을 달랬더니 이러는 거 있지 "팁을 달라고?" "셋 셀 동안 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 역시 말도 안되는 일자리였어 도무지 팁을 받을 수가 없잖아! "슬라이는 돈 사랑" "돈은 슬라이 사랑!" -그 돈 어디서 났니? -가는 데마다 팁을 주잖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들 내가 천부적인 광대래 천직은 따로 있군! 우리가 잘못했어 내 생각엔 얼간이 의상일수록 팁을 많이 받는 것 같아 요즘 세상에도 수준 낮은 바보짓이 통한단 말야? 사람들은 고상한 유머를 원한다구 그래, 네 말이 맞아 이봐, 마크! 너 구두끈 풀렸다! 가서 옷 갈아입자 너희들은 오늘 제이 알을 만나러 간다고 했잖아? 만났어 병원에서 어떻게 된 거야? 제이 알의 새 친구들이 제이 알에게 도둑질을 시켰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며 경고를 해준답시고 애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놨어 -제이 알은 무사해? -모르겠어 지금 무의식 상태야 온 몸에 가느다란 호스를 잔뜩 꽂고 침대에 누워있어 의사 말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깨어나면 내가 광대옷을 입고 노래 불러줄게 -슬라이! -왜? 팁도 안 받을게 이봐! 이 일은 토니와 내가 알아서 할게 너희들 도움은 필요없어 너희들 먼저 가라 곧 뒤따라갈게 -그럴래? -그래 대런 네 기분은 알지만 위로해주려는 친구들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마 미안하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애들과는 상관없어 우리 둘이 해결할 문제라구 무슨 소리야? -뭘 어떻게 해결해? -알면서 왜 그래? 제이 알을 이렇게 만든 녀석들을 찾아서 앙갚음을 해줘야지 백일을 축하해요 당신의 단짝 고릴라인 여자 친구분이 백일을 축하한대요 고맙습니다 얘들아! 오늘밤 샤키 아저씨네로 단체 배달을 하기로 했어 -팁도 두둑할 거야 -잘됐다! 이번 고객은 다음달에 연주회를 하기로 한 클럽의 사장님이시니까 특별히 잘 모셔야 돼 잘할 테니 걱정 마 제이 알은 어때? 똑같아 대런이 그 녀석들을 찾아내서 복수하겠다고 난리야 너도 같이 낄 생각은 아니지? 안된다는 건 알지만 참기가 힘들어 딴 사람이 아니라 제이 알이라구! -제이 알이 다쳤단 말야! -네 심정 이해한다 뱃속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오르고 누군가의 얼굴에 주먹을 마구 휘두르고 싶지? 맞아, 바로 그거야! 경험자로서 충고하는데 속이 후련한 건 잠시 뿐이야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 평생 후회할 짓은 하지 마 토니 네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해 봐 네겐 음악과 학교와 내가 있어 알아, 샘 그렇지만 대런에겐 내 도움이 필요해 -하지만 그건 미친 짓이라구! -그건 나도 알아! -그래, 미친 짓이지? -맞아 그래 난 그 정도로 어리석진 않아 어디 가? 대런을 설득하러 왔구나 제 때 왔네, 어서 가자 녀석들은 89번 구역에 잘 몰려다닌대 자, 잠깐만 기다려! 생각해봤는데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 -그래 오래 떨어져 있더니 다 잊었나본데 경찰들이 언제 우리 동네 일을 상관이나 하냐? 경찰을 부르면 바보 취급당하는 것도 우리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것도 다 알지만 이번엔 경우가 달라 넌 누구 편이야? 난 네가 나와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 들어 봐 나도 너만큼이나 그 녀석들에게 복수하고 싶어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하자 그건 겁쟁이나 하는 짓이야 넌 이미 겁쟁이가 돼버렸구나! 그게 아냐! 내 말 좀 들어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어리석은 짓이라구! 네 말이 맞아 내가 어리석었어 어리석었으니까 너 같은 녀석을 찾아왔지! 대런, 기다려! 오, 이런! 개인 파티 중 안녕하세요? 토니인데요, 대런 아직도 안 들어왔나요? 그래요? 네? 아뇨, 아무 일 없어요 친구한테 열두 번 전화하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요 들어오면 전화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제발 아무 일 없어야할 텐데 난 당신의 포로 내 마음은 당신 것 난 당신의 포로 처음 본 순간부터 난 당신의 포로 내 마음은 오직 당신만의 것이랍니다! 정말 훌륭했어요 다음달에 선생님의 클럽에서 연주회를 할 거예요 그럼 자네들이 캘리포니아 드림? 그래요 미안한 말이지만 자네들은 좀 얼간이 같군 얼간이 대왕이죠! 노래 배달은 몰라도 내 클럽은 얼간이들에겐 맞지 않아요 공연은 취소요 좋게 생각해 팁은 두둑이 받았잖아 여보세요? 엄마? 네? 제이 알이 깨어났다구요? 이제 됐어! 좀 조용히 해! 네? 하지만... 안돼 제이 알이 깨어났다고? 깨어났는데 식물 인간이 돼서 움직일 수가 없대 걷지도, 먹지도, 아무 것도 못한대! 이대로는 못 참아 대런에게 갈 건 아니지? 너희들은 이해 못해! 토니, 가지 마 -토니! -이거 놔! 토니! -와줬구나! -그래 -녀석들은? -주범 두 놈이 이리로 오고 있어 좋아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그 방망이는 필요없어 -뭐? -싸우러 온 거 아냐? -맞아 하지만 오래 끌지 않을 거야 단 두 방이면 돼 빵빵! 대런! 너 미쳤어? 그러면 안돼 -제이 알에 대한 복수다! -이봐, 진정해 내 친구를 건드린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안돼! -넌 잠자코 있어! 좋아, 잠자코 있을 테니 쏠 테면 쏴 봐! 어서 쏴! 심장을 쏘라구! 그만둬, 이건 제이 알을 위하는 게 아냐 난 당한 만큼 갚는 거야! 총 내려놔 -친구 말 들어라 -닥쳐! -녀석들을 그냥 보내줄 순 없어! -녀석들은 잊어버려! 중요한 건 너야 네 인생을 생각해 살인하면 너도 이 녀석들처럼 살아야 돼! 날 봐 내 눈을 봐 내 친구가 사람을 죽이도록 내버려둘 순 없어 넌 날 알잖아 난 절대로 물러서지 않아 총 내려놔 저 녀석들은 어떡할 거야? 내일이면 또 다른 사람을 해칠 거라구 그래 -너부터 없애주지 -그렇겐 못할 걸 엄마, 아빠? 왜 오셨어요? 도우러 왔다 다들 같이 왔어 제이크? 가만히 구경만 할 순 없었어 샘? 엄마까지? 지금 뭐하자는 거야? 여긴 왜 왔어? 이건 장난이 아니라구 내가 너희 어머니께 연락하고 내가 대런네 집에 전화했다 전화 받자마자 달려왔지 제이 알의 부모님도 오시는 중이란다 이해가 안가요 이건 너희들만의 문제가 아냐 저런 녀석들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맞아요 -우리 지역 전체의 문제야 -그래요 수적으로 보면 저 녀석들은 우리의 상대가 안돼 이제 더 이상 겁먹고 있지만은 않겠어 그래서 다같이 왔단다 제이 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맞아요 똑똑히 봐 이제야 알겠어 우리가 힘을 합쳐서 우릴 위협하는 놈들에게 맞선다면 폭력에 대항한다면 우린 평화를 이룩할 수 있어 그게 진정한 평화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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