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26회(2/8) Ⅰ 『SOS해상별똥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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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편 SOS해상별똥대 (Babewatch) -빠붐! -이것 봐! "빠붐"은 나만 쓰는 거야! 껄렁한 소식이면 각오해 그건 걱정 마셔 "SOS해상별똥대"를 우리 동네에서 찍는대! 수영복 입고 나와서 설치는 한심한 드라마 말야? 그게 뭐가 한심하다는 거야? 위급한 해상에서 별 한 번 따보자는데 아침에 파도타기를 하다가 그 드라마 감독을 만났는데 나보고 파도타기족 몇 명이랑 엑스트라로 출연해달래 -좋아! -파도여, 내가 간다! 안돼 너희들은 파도타기족이 아니잖아 그렇게 축 처진 강아지 눈으로 쳐다보지 마 알았어 대신 나한테 파도타기를 배워 "파도야, 간다!"라고 소리만 친다고 파도타기족은 아냐 맞아, 수영복 몸매 감상 실력도 갖춰야 되지 -빠붐! -더는 못 참아 "빠붐"은 내가 만든 거야 앞으로 그 말을 할 사람은 나한테 1달러씩 내도록 해 빠붐, 빠붐, 빠붐! 정식으로 청구해 SOS해상별똥대의 조연 오디션을 보고 오는 길이야 토니, 꼭 합격해야 돼! 그래, 합격해서 배우로서의 인생을 시작해야지 그건 관두고 붙으면 주인공인 "하셀코프"에게 날 소개시켜 줘 내가 그 드라마에 뜨면 하셀코프는 "한숨코프"가 될 걸? 잘해봐라 내가 맡을 역할은 익사할 뻔하는 남자인데 글래머 구조대원 베로니카에게 구조돼서 인공호흡을 받은 뒤 사랑에 빠지는 얘기겠지 안 봐도 훤해 매주 보는 이야기잖아 녹화해놓고 보면 매일 볼 수도 있지 걱정 마, 샘 이건 연기일 뿐이니까 괜찮아, 난 널 믿어 아냐, 내 말을 제대로 안 들었나 본데 내가 베로니카와 키스한다니까 제대로 들었어, 난 널 믿어 모, 모르겠어? 네 남자친구가 최고의 글래머와 키스를 한다구! 난 괜찮다니까 사랑이 식었구나! 샘 말이 맞아 -사랑은 믿음에서 비롯된다구 -왜 미리 호들갑이야? 그 오디션을 치른 후보가 수백만 명은 될 텐데 맞아 그 사람들 눈에 들려면 뭔가 보여줘야 돼 이 토니님이 누구야? 금세기 최고의 배우는 오디션만 봐도 눈에 팍팍 띄는 법이야 토니의 별똥대팀 환영파티 약간의 아부도 해될 건 없지 토니, 이런 식의 자기 선전은 비열하고 몰염치한 짓이야 맘에 든다 오늘의 특별한 손님 SOS해상별똥대의 감독 스틴슨씨와 주인공 하셀코프씨입니다 재능 있는 인재 발굴이 특기인 분들이시죠 박수 부탁해요! 전 이 파티를 주재하고 있는 토니라고 합니다 그래? 고맙다 정말 멋진 파티야 드라마에 발탁되는 것도 멋진 일이죠, 제 말 뜻 아시죠? 여기 제 사진과 이력서를 봐주세요 저만한 인재도 없어요 전 셰익스피어 극도 했다구요 "도와다오, 도와다오!" -잘하는데 -고마워요 셰익스피어가 누구죠? 다들 왜 난리인지 모르겠어 한심한 드라마 하나 가지고 차라리 "머저리별똥대"라고 하지 그만해 "머저리별똥대"가 얼마나 재밌는... 그러니까 "해상별똥대"가... 드라마에 불만이 있으면 감독에게 직접 말해 좋아 당당하게 걸어가서 내 의견을 밝히지 실례합니다, 드릴 말씀이... 싸인 받으려면 저쪽에 줄 서 싸인은커녕 난 그 드라마 싫어요 그것 참 당찬 놈이네 기백이 있어 기백이 아니라 생각이 있는 거죠 세상에 어떤 구조대원이 스웨덴 말을 하고 제트기를 몰면서 동시에 심장 수술을 해요? 맘에 들어 내 앞에서 바른 말을 하다니 이런 녀석은 처음이야 너 나와 같이 일하지 않을래? 내 조수가 돼주렴 그건 좋지만 내 의견을 반영해줄 거죠? 물론이지, 그런데 내가 지금 좀 바빠서 그러는데 너의 그 열정과 아이디어로 저쪽에 가서 세계 제일의 커피를 타다주지 않을래? 금방 대령하죠 주목하세요 미래의 영화계와 음악계를 주름잡을 남자 드라마의 조연이 될 능력을 갖춘 남자 바로 저 토니 윅스가 여러분을 사로잡겠습니다 그는 너무 너무나 그는 너무 멋져 여기를 봐요, 생애 최고의 짜릿함을 느껴봐요 신선한 음악에 맞춘 나의 춤을 봐요 몸과 마음이 절로 흔들려요 난 유명해질 거예요 LA에서 중국까지 나는야 미래의 스타 그는 거물 그는 거목 그는 황제 그는 멋져 그는 미래의 스타 얘들아, 너무 멋지다 그는 미래의 스타 확실한 재목을 찾고 있다면 바로 내가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건 다 있어요 소름끼치는 재능까지도 일단 날 알게 되면 내 노래를 듣고 나면 당신도 알게 될 거예요 내가 미래의 스타란 걸 그는 거물 그는 거목 그는 황제 나는 황제 그는 미래의 스타 나는야 미래의 스타 그는 너무 멋진 미래의 스타 모두 일어나세요 그는 거물 너무 멋져 그는 황제 대단한 사람 그는 미래의 스타 그는 거물 너무 멋져 그는 황제 나는야 미래의 스타 잘했어! 훌륭해, 토미! 전 토니예요 하지만 토미도 좋네요 어때요? 드라마 조연으로 쓸만한 사람을 찾으셨나요? -물론이지 -그래요? 바로 저 여자애야 파도타기족 지망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끝내주는 파도 속에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머리를 스치는 바람과 얼굴에 튀는 물방울을 느껴봐요 느껴져 느껴져 난 안 느껴져 이제 느껴져 티파니, 파도타기가 뭐 대수라고 이 난리야? -그래 -맞아 뭐 대수냐고? 좋아, 잔머리맨 그럼 이 퀴즈를 맞춰봐 때는 정오, 섭씨 29도에 알맞은 자외선 차단 지수는? -저... -땡! 넌 참새구이가 됐어 네가 거센 역류에 휘말렸다면 어떻게 할래? -저... -땡! 넌 난파됐어 네가 물장구치고 있는데 죠스가 나타났다면? -저... -땡! 이래도 무시할래? -느껴져 -이제 된다, 돼! 얘들아, 신인 여배우님 행차시다 토니 넌 괜찮니? 그렇게 바라던 역이었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아 내가 하려던 역할을 여자역으로 다시 쓴대 차라리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이렇게 외쳐라 "다들 짐만 미워하는도다!" 그래, 나 물먹었다 이쪽 일이 다 그렇지, 뭐 난 괜찮아 정말? 들어봐 난 널 믿어 내 걱정 말고 하라니까 저 애들이 증인이야 와! 43p에 하셀코프와의 뜨거운 키스 씬이 있네 하면 안돼! 절대 안돼! 토니, 진정해 그건 연기일 뿐이야 맞아, 베로니카와의 인공호흡과 다를 것 없잖아 키스가 인공호흡처럼 생사가 걸린 문제냐? 이건 남녀차별이야 이건 남녀차별이 아니라 단지...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거야 그래, 자칫하면 남녀차별을 할 뻔했군 한가지만 약속해 줘 좋아서 침흘리진 마 자요, 시키신 대로 칼라에 풀을 빳빳이 먹였어요 그럼 차에 갖다 놔 내가 옷장으로 보이냐? 뭘 쳐다봐? 이 제이크님이 영원히 빨래만 할 줄 알아? 이제 곧 내 능력이 빛을 발할 순간이 올 거야 -제이크, 이 대본 말인데... -들었지? 지금 당장 100부만 복사해 와 입 다물어! 다들 조용히! 이제부터 중요한 씬을 찍는다 하셀코프, 역할은 알고 있겠지? 전 마피아로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잠복근무 중인데 폭탄을 해체해서 마피아 두목의 순진하고 아름다운 딸을 구한 뒤 그녀와 키스를 하죠 괜찮아, 연기일 뿐이야 좋아, 처음부터 가자! 모두 원위치! 액션! 액션? 내가 살아있는 한 누구도 액션 못해! 컷! 대본하고 틀리잖아 저기, 이 애는 제 남자친구인데 저쪽에서 조용히 구경만 할 거예요 -그렇지, 토니? -응 구석에서 잠자코 구경만 할게 좋아, 다시 가자 액션! 꽝! 컷! -토니!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약속해 좋아, 아까 거기부터 다시 간다 모두 원위치! 액션! 해냈다! 아직 1초가 남았군 난 역시 훌륭해 당신이 잠복근무 중인 걸 왜 몰랐을까요? 어머니가 매일 아침 경찰차로 태워다주는 걸 봤으면서도 컷! 이만하면 서핑 보드에 몸을 실어도 될까? 그래, 다들 자랑스럽다 이제 서핑 예명을 하사할게 넌 이제 로레나가 아니라 "부자 복어"야 그리고 넌 이제부터 "족제비 장어"고 원숭이 마크는 이제부터 "바다 원숭이"야 좋아 토니 네가 날 이렇게 망신줄 수 있는 거야? 내가 널 망신줬다구? 네가 하셀코프와 키스한 걸 갖고 온 바닷가가 난리야 그 녀석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려 -바보같이 굴지 마 -천만에! 지금부터 "하셀코프"의 "하"자도 꺼내지 마 하품이 나려고 하면 그냥 "품이 난다"라고 하고 웃을 때도 "하하" 웃지 말고 "호호" 웃으라구 토니, 샘은 너의 소유물이 아냐 아무리 네 여자친구지만 샘에게도 자유의사가 있는 거야 애들 말 들었지? 하셀코프와 난 그냥 친구야 바보처럼 굴지 말고 날 믿어줘 그래, 내가 어리석었어 그런 의미에서 단둘이 영화 어때? 하셀코프와 일 관계로 샤키 아저씨네에서 만나야 돼 못 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움직일 거야! -여기서 못 걸어나가! 그 문은 절대로 못 나가! 그럼 안전벨트 매는 거 잊지 마 그 말은 효력이 있겠다 이제 어떡하지? 피가 끓는 우리 시대의 다른 청년들과 똑같이 변장하고 염탐하러 가야지 슬라이!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우스꽝스런 옷을 구했냐? 좀 더 근사한 걸 구하려고 했는데 지오 레인저 옷은 다 빌려갔대 저기 있다! 눈에 띄지 않게 날 따라 와 정말 근사하지? 카메라도 스텝들도 없고 감독도 없고! 질투심 많은 남자친구도 없구요 괜찮아 내겐 늘 있는 일이야 너 같은 애인을 지켜주려면 그럴 만도 하지 지켜주는 건 좋은데 요즘은 너무 바보 같아요 너보고 바보란다 샘도 남자보는 눈이 생겼구나 조용히 안하면 확 물어버린다 내가 보기에 넌 연기에 소질이 있어 그래요? 고마워요 정말 일 얘기잖아 샘을 믿었어야 했는데 어서 나가자 지느러미 아래가 가려워 죽겠어 샘 -실은 할 말이 있어 -지느러미 멈춰! 널 처음 봤을 때... 뭔가 "꽝"하고 통하는 걸 느꼈어 -그래서 널 뽑은 거야 -고마워요 내 말을 못 알아들었나 본데 우리 사이엔 뭔가가 있어 그러니까 내 말은... 드라마 밖에서도 내 애인이 돼주지 않을래? 오, 이런! 좋아, 시작하자 티파니 하셀코프가 마피아 두목을 체포하고 바다엔 평화가 돌아왔어 샘의 대사가 끝난 뒤 카메라가 널 잡으면 뭐라고 하지? 파도여, 내가 간다! 좋았어, 그러면 너희들도 따라서 환호성을 질러, 알겠지? 모두 원위치! 너무 떨린다 너희들은 괜찮니? 난 카메라 앞에 수없이 서봤어 이게 편의점 카메라란 줄 아냐? 틀려? 그럼 나도 떨려 걱정 마 그동안 배운 게 있잖아 대사도 나만 하면 되니까 긴장 풀어 감독님 시키신 일 다 했으니까 제 생각 좀 들어주세요 넌 커피 생각이나 해 설탕 빼고 프림 약간! 그만 하고 제 말 좀 들어줘요! 지금 주인공이 새하얀 헬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이 가게 지붕에 뛰어내린 거죠? 그렇지 그런데 머리가 너무 단정하잖아요 티셔츠 자락이라도 빼내라고 하세요 네가 뭘 안다고 그래? 가서 내 빵의 건포도나 골라내 직접 해요, 난 관두겠어요 하셀코프, 영감이 떠올랐어 그럴 듯하게 머리도 헝클고 티셔츠 자락도 빼도록 해 -좋은 생각이네요 -내가 괜히 비싼 줄 알아? 좋아, 심호흡을 해 명심해 파도타기족은 긴장하지 않는 법이야 모두 원위치! 액션! 바닷가는 안전하고 당신 아빤 감옥에 갔소 나의 영웅, 우리 춤춰요 파도여, 내가 간다! 컷! 됐어! 파도여, 내가 간다! 티파니, 너무 늦었어 파도여, 내가 간다! 그만해, 넌 끝났어 파도여, 내가 간다! 파도여, 내가 간다! 늦었군, 다 끝났지롱! 다가오지 마 난 극 중에서 태권도 유단자야 토니, 바보짓은 그만해 안할 테니 걱정 마 둘 사이 다 알아 TV 스타와 대적하려 하다니 내가 꿈이 컸지 -토니, 난... -아무 말하지 마 우린 끝났어 이게 최선이야 토니 말이 맞아 샘? 여긴 왜 왔어? 여긴 내 집이잖아 그랬지 하지만 지금쯤 네 스타 애인 "하하"코프하고 데이트하는 줄 알았어 토니, 나 거절했어 내가 사랑하는 건 너야 근사한 TV 스타가 무슨 소용이니? 내겐 토니월드 자유이용권이 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해? -물론이지, 이 바보야 -바보라니? 내가 질투는 좀 많지만 바보는 아냐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넌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어 네가 날 못 믿는다는 사실이 정말 괴로웠어 알아 정말 미안해 사랑한다면 믿어야지 이제 알겠어 하나 더 가르쳐줄까? 그래, 난 바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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