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27회(2/9) Ⅰ 『자나깨나 카드조심』 |
|
제53편 자나깨나 카드조심 (Woo-ps) 그녀는 아이처럼 참을성이 없지요 원하는 건 가져야하고 기다림은 못 참아요 난 이해해요 나도 예전엔 그랬으니까 그래서 그녀에게 말하지 못했죠 영원히 내 곁에 있어달라고 난 기다릴 거예요 그녀의 방황을 지켜볼게요 우린 헤어졌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내가 기다린다는 걸 참고 기다릴게요 그녀가 떠난 시간이 내겐 너무 길지만 그녀는 새처럼 자유로워야 할 사람 방해하지 않을게요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뿜빠두붐! 나는 새! 나는 비행기! 나는야 슈퍼맨! 오늘은 이만하고 매니저부터 손봐줘야겠군요 넌 내 상대가 안돼 난 슈퍼맨이다! 슈퍼시체로 만들어 주기 전에 무슨 일인지 말해 이 몸이 "해변의 묻지마 콘서트"의 입장권을 구했다구 -근사하다! -한 장에 백 달러밖에 안해 백 달러? 그럼 난 못 가 만에 하나 어떤 의리 있는 친구가 돈을 꿔주기 전에는 지난주에도 그 의리 있는 친구한테 돈 꿔갔잖아 이 의리 있는 친구에겐 그 전주에 꿔갔지 이 의리 있는 친구에겐 그 전, 전주에 꿔갔고 알았어, 다 갚을 테니까 이번만 꿔줘 잠깐만, 슬라이 너한테는 안 빌렸잖아 그냥 한 번 해본 거야 토니, 내 사랑, 자기야 미안해, 자기야 나도 내 표값밖에 없어 -너희들끼리 실컷 놀고 와라 -잠깐만! 내 여자친구가 못 간다면 나도 안 가 아무리 대단하고 화끈하고 가기 힘든 콘서트라 해도... -그러지 말고 갔다와 -알았어 잠깐만 너희 아버지가 내일 이쪽으로 출장오신다며? 그래서? -용돈 좀 달라 그래 -그거야! -돈 받으면 내 돈 갚아라 -그거... 이것 좀 치워, 제발! 그러지 말고 키스해줘요, 제이크 당신은 제 애인 해병 인형보다 멋있단 말예요 징그러우니까 저리 가 키스해주기 전엔 못 가요 눈뜨고 키스하는 게 어딨어? 얘도 떴잖아 정말 예쁜 바비 인형이다 난 바비 인형을 모으거든 이 "스키타는 바비"에는 깁스 재료와 목발까지 들어있어 그리고 이렇게 다리를 부러뜨리면... "아야, 내 다리!" 이 인형 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다구! 뉴욕, 시카고, 심지어는 푸에르토리코까지 전세계를 뒤져서 찾아낸 거야 어디서 찾았는데? 옆집 중고품 세일에서 얘들아, 우리 아빠 알지? -안녕하세요? -안녕? -점심 잘 먹었습니다 -뭘 그런 걸 갖고 샘 말대로 잘 생기고 똑똑한 청년이구먼 자네 같은 친구가 있다니 나도 맘이 흡족하네 고맙습니다, 장인어른 그 정도로 흡족하진 않아 아, 네! 옳으신 말씀이예요 남 앞에서 사랑을 티내는 건 꼴사나운 짓이죠 그래서 전 샘하고 꼭 제 차 안에서만 키스해요 사, 사실은 차 안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영화관에서도 해요 옆집에서 중고품 세일을 하던데 너희들 안 가볼래? 난 거기 가서 다 떨어진 츄리닝이나 사야겠다 -가자,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아빠! 오셔서 기뻐요 보고 싶었어요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돈 떨어졌구나? 네? 아뇨! 진짜 진짜 아녜요 사실은... 진짜 진짜 떨어졌어요 여기 와서 사는 동안은 스스로 돈 관리를 하겠다며? 하긴 했어요 잘못해서 그렇지 여기 와서 낭비만 는 건 아니겠지? 이걸 줘도 될는지 모르겠다 엄마야! 아니, 아빠야! 신용카드잖아! 신난다! 부모와 떨어져 있으니까 이런 거라도 있어야지 생사가 걸린 위급한 일에만 쓰도록 해라 알아들었니? 절 믿으세요 정말 고마워요 고마우면 부탁 하나만 들어주렴 토니의 차는 타지 마 안녕? 샘, 아버지는 가셨니? 가셨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일 보시고 1주일 후에 오신대 잘됐다 우리 내 차를 타고 오붓한 드라이브나 할까? 묻지마 콘서트 입장권 살 돈은 받았니? -돈은 못 받았어 -오, 저런! 한 푼도 못 긁어냈단 말야? 그래, 그냥 쓸모없는 신용카드만 주고 가셨어 이 어린 양의 무지함을 용서하소서 너희들은 몰라 이건 생사가 걸린 일에만 써야된다구 콘서트 같은 일에 쓸 수는 없어 함부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단 말야 너희들 소식 들었니? 콘서트에 세 팀이 더 나온대 셰릴 크로우하고... 괜찮긴 하지만 그렇다고 갈 순 없지 진 블로섬하고... 좋겠다! 그래도 안 가 세 번째가 제일 끝내줘 스팅이 온대 스팅? 스팅? 스팅? 긁어줘! 오, 이런! 정말 큰일났어 티파니의 바비 인형 기억하지? 너처럼 진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기억하지 티파니가 인형을 놓고 갔길래 오토바이에 싣고 돌려주러 가는데 갑자기 거대한 똥파리가 인형의 얼굴에다 "뿌직"! 그래서 버리고 왔어 티파니의 바비 인형을 그 소중한 인형을 길바닥에다 팽개치고 왔다구? 넌 이제 끝장이야 티파니에게 바비 인형이 한 두개인 줄 알아? -괜찮을 거야 -안녕? 제이크, 너희 집에 두고 온 바비 인형 말인데 어떤 수집가가 그 인형을 사고 싶다나 봐 수집가가 산다면 엄청 비싸게 팔 수 있겠다 그런 조그만 인형이 비싸봤자지 진짜 수집가는 인형 하나에 수천 달러도 낸대 뭐 잘못됐어? 아냐 집에 가서 가져올게 낮잠을 자고 있길래 안 데리고 왔거든 정말 신나는 쇼핑이었어 로레나, 너한테 아직도 살 게 남아 있었니? 이건 전부 샘 거야 샘? 너 미쳤냐? 처음엔 콘서트에 하고 갈 귀걸이만 사려고 했는데 귀걸이에 어울리는 셔츠를 사고 셔츠에 맞는 치마를 사고 치마에 할 벨트를 샀더니 부츠도 없어선 안되겠더라구 얇지만 강하다! 깜찍한 것! 전부 비싼 것들이잖아 너 이러면 안돼 너무 과용한 것 아냐? 걱정 마 꼭 필요한 곳에만 썼으니까 밖에 검은색 리무진이 있어 샘, 네가 부른 거야? 물론 아니지 난 흰색 리무진을 불렀다구 정말 환상적인 콘서트였어 특히 스팅이 끝내줬지! 이런 것까지 사주고 고맙다, 샘 내가 궁할 땐 너희들이 돈을 꿔줬잖아 샘, 네 신용카드는 받을 수 없어 토니, 우린 친구야 친구에게 돈을 쓰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구 그게 아니라 네 신용카드는 안돼 사용한도 초과래 한도 초과? 그럴 리가 없어! 사용한도가 뭐야? 일정 액수 이상 돈을 쓰면 은행에서 사용정지를 시켜 괜찮아, 사용한도 초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너도 그랬니? 그랬다간 아빠한테 죽게? 아빠! 세상에,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오, 샘! 걱정 마 우리가 쫓아가볼게 친구를 걱정해서 따라가다니 보기좋은 우정이야 그 덕에 음식값은 우리 몫이잖아! 제이크, 독사란 사람에게서 전화왔어 네 바비 인형을 갖고 있다는데? 이 아저씨한테도 딸이 있나 봐 일단 만나기만 하면 살살 녹이는 건 문제없겠어 숙녀분들 내가 여기 지점장인데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보기 좋은 가족을 두셨네요 따님이 제 또래 정도 돼 보여요 아가씨는 우리 딸보단 책임감이 있겠죠 내 딸자식은 도무지 돈쓰는 것 밖에 모르니 정말 못 참겠어요 자! 무슨 일로 오셨죠? 저... 제 신용카드에 아주 사소한 문제가 생겼어요 사용 한도를 초과했다는데 이게 제 첫 번째 신용카드거든요, 그러니까... 봐주세요 어서 빌어 난 절대로 안 빌어 난 한가한 사람이 아니예요 -그러니 이만... -제발요! 안 그러면 아빠한테 죽는단 말예요! 다신 안 그럴게요! 약속드려요! 이봐요 미안하지만 카드를 쓸 땐 은행에 빚을 진 거예요 빚은 갚아야 하는 게 사업의 법칙이죠 정말 아름다운 법칙이야! 인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독사라고? 오토바이족인가 봐 내가 알아서 할게 오토바이족 따위 겁나지 않아 저쪽에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불러 이 뒤에 있을게 이 중에 누가 제이크야? 나다. 넌 누구야? 눈도 없어? 네가 독사구나 내가 처리할게 꼬마야, 1달러 줄게 문신 스티커 있는 풍선껌이나 사먹으렴 49달러 더 얹어줘 -그럼 인형을 주지 -안주면 어쩔 건데? 형들이 바비 인형을 수집할 리는 없고 이건 분명히 여자친구의 인형일 거야 못 찾으면 큰일날 텐데 안 그래? 제법인데 -잘 들어, 땅꼬마야 -난 독사야 -뭐가 됐든 인형을 내놔 -아, 그래? 지금 그깟 인형 하나 안 돌려준다고 힘없는 어린애를 때리겠다는 거야? 제법인데 좋아 바비 인형이 외롭다고 하면 나한테 해병 인형도 있어 그건 나도 있어 세상에, 이 머리 좀 봐 너무 정붙이지 마 얼마 안 있으면 팔 인형이니까 아, 그랬지 여기 있어 은행 일은 어떻게 됐어? 내 카드 빚을 없애주고 날 부은행장에 추대한 뒤 은행 이름을 "샘 은행"으로 바꿔준대 그렇게 최악이야? 아빠께 사실대로 말씀드려야겠어 그럼 넌 무사하지 못할 거야 걱정 마 우리 아빠는 이해심이 많으시니까 아빠? 별로예요 글쎄, 어쩌다 보니까... 카드 값이 천 달러가 나왔어요 네, 안녕히 계세요 뭐라고 하셔? 이러셨어 그게 무슨 뜻인데? "짐 싸서 홍콩으로 돌아가자!" 아빠하고 홍콩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정말 안됐다 -무슨 수가 없을까? 싱어를 다시 뽑자 그게 아니잖아, 뺀질아 너희 아버지를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 우리 아빠는 한 번 안된다면 그걸로 끝이셔 안됐다 난 오디션을 준비할게 슬라이, 샘이 떠난단 말야 -어쩌면 그렇게 무정하니? -난 무정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을 뿐이지 다 자업자득이야 멋대로 카드를 긁었으니 갚아야하는 게 당연하지 그게 다야? 정말 나하고 헤어지고 홍콩으로 돌아갈 거냐구? 방법이 없잖아 이대로 항복하지 마 방법은 많아 이를테면... 저기... 그러니까... 어쩌지, 제이크? 돈 갚을 방법을 찾아야지 쇼핑한 옷들을 도로 파는 건 어때? -가정교사 자리도 구해 봐 -샤키 아저씨네에서 일도 하고 널 잃고 싶지 않아 넌 내게 너무 소중하다구 알았어, 한 번 해볼게 나도 100% 네 편이야 일주일 뒤에 오디션 보러와 계산서 나왔어 좋아 일주일 동안 부지런히 옷을 팔고 가정교사를 했으니 이제 여기서 팁을 두둑이 받으면 카드 값을 갚을 수 있을 거야 그래, 정말 대견하다 슬라이! 팁 안 줘? 절대로 팁을 안 주는 게 내 좌우명이야 잠깐만! 얼마 줄까? 오늘의 요리는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고요 생각 있으시면 멋진 부츠도 팔아요 난 다이어트 중이니까 부츠로 할게요 수집가한테 얼마 받았어? 백 달러? 2백 달러? 그냥 공짜로 줬어 미쳤어? 그 수집가 어딨어? -화장실 갔는데, 그게... -공짜? 내가 그걸 어떻게... 그러니까 네가 속는 걸 어떻게 보냐구 -정말 좋은 사람 같았어 -그게 그 사람들 수법이야 번지르르한 말로 널 속이다니! 내가 처리해주지 기다려! 어서 나와, 날강도야! 이 분이야? 정말 고맙다, 티파니 고아원 애들이 아주 좋아할 거야 애들한테 전해주세요 머리 빗겨주는 거 잊지 말라고 난 바보야! 난 천치야! 정말 지친다 옷을 팔고, 가정교사를 하고 음식을 나르고... 카드 값을 갚는 건 좋지만 아직도 며칠이나 이 짓을 더해야 된다니... 넌 할 수 있어 나라면 못하겠지만 넌 할 수 있어 여보세요? 샘! 너희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오신대 난 죽었다! 나머지 돈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게 그래, 널 보낼 순 없어 고맙지만 나 혼자서 해결할래 아빠께 솔직하게 내 잘못을 시인하겠어 야구 모자 6개? 리무진? 해변의 묻지마 콘서트? 너 생각이 있니? 제가 분별이 없었어요 하루동안에 자그마치 천 달러를 쓰다니! 다음 번엔 뭐냐? 명나라 꽃병이라도 살래? 돈을 갚으려고 노력했는데 가정 교사에, 식당일에 옷도 팔았지만 아직 모자라요 돈 버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5백 달러? 홍콩에 돌아가서도 일해서 갚을게요 -잘못했어요 -물론이지 이제 힘들게 돈을 벌어봤으니까 자제력과 책임감이 생겼겠구나? 네, 그래요 됐다 가서 짐을 풀어라 지금 "짐을 풀어라"라고 하셨어요? 그래, 이번 일로 교훈을 얻었으니 여기 있어도 좋다 고마워요! 그런데... 남은 카드 값은 제가 갚아야 하나요? 네 생각은 어떤데? 샤키 아저씨께 연장 근무를 신청할게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