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27회(2/9) Ⅱ 『수술대 위의 겁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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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편 수술대 위의 겁쟁이 (Operation Tony) 그녀는 부족한 게 없는 여자 나무랄 데가 없다네 어디를 가나 사랑받는 완벽한 여자지 사람들은 날 보고 행운아라고 하지만 이별의 아픔을 아는 내겐 소용없는 얘기 한때는 진짜 사랑을 했었지만 지금의 사랑은 연기일 뿐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녀는 네가 아니니까 갈색 눈동자에 금발머리 하지만 네 모습은 어디에도 없네 그녀는 네가 아냐 날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 네 목소리일 순 없겠지 사람들은 날 보고 행운아라고 하지만 이별의 아픔을 아는 내겐 소용없는 얘기 한때는 진짜 사랑을 했었지만 지금의 사랑은 연기일 뿐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녀는 네가 아니니까 갈색 눈동자에 금발 머리 하지만 네 모습은 어디에도 없네 그녀는 네가 아냐 날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 네 목소리일 순 없겠지 그녀는 네가 아냐 드럼의 토니에게 열렬한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드럼 공작이자 드럼 스틱의 황제이자 쿵쿵짝 뚜다다 백작이었습니다 그만 인사드려, 멍청 왕자 안녕히 가세요 가장 고통스런 시간이 돌아왔군 돈을 나눠줄게 받아라 내 몫이 10달러가 모자라 규칙을 잊었어? 늦었으면 벌금을 내야지 어디 변명해 봐 병원 자원 봉사 때문이었어 환자들을 돌봐주다가 늦었다구 그걸론 충분치 않아 돈 안주면 널 환자로 만들어주겠어 그거면 충분해 간호 보조사라... 고리타분한 의사들이랑 어떻게 하루종일 같이 있니? 오, 예! 치카치카! 죠 선생님, 여긴 웬일이세요? -이걸 놓고 갔더군 -고마워요 -내일 뵐게요 -그래 사실 난 전부터 간호 보조사가 되는 게 꿈이었어 정말 속보인다 간호 보조사가 돼서 죠 선생님을 유혹하려고? 그게 아니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환자들에게 봉사하고 싶어 환자들을 만질 필요는 없는 거지? 슬라이, 좀 도와줘 나 지금 바빠 이제 한가해 이 앰프 좀 같이 들자 5센트다! 슬라이! 이 바보야! 토니, 괜찮아? 내 동전을 노리고 괜히 그러는 거야 제이크, 내 사물함 좀 열어줄래? 잠깐만, 너 또 엄살떠는 거 아냐? 천만에, 앞으로 1억년 동안 엄살의 "엄"자도 안 떨 거야 장난이 아냐 어깨가 정말로 아프다구 좋아, 내가 검사해볼게 의사 선생님들이 하는 걸 많이 봤어 좀 까다로운 검사지만 한 번 해볼게 엄살이 아냐 토니, 많이 아프면 병원에 가 봐 안 그러면 외팔이가 될지도 몰라 안돼, 그건 안돼! 난 병원하고 안 어울려 내 어깨가 잠시 잠들었나 봐 얘, 어깨야? 해가 중천에 떴어 엄마, 5분만 더! 혼나기 전에 빨리 일어나서 학교에 가! 어때? 알았어, 병원에 갈게 내가 예약해놓을게 난 못 가 돌팔이 의사가 혀를 뽑고 무릎을 망치로 때리고 콧구멍을 쑤시면 어떡해? 내가 같이 가줄게 넌 도대체 어떻게 된 애냐? 고작 5센트 때문에 앰프를 떨어뜨려 토니를 다치게 하다니 그게 사업이야 5센트짜리가 천 개 모이면 50달러라구 그 잘난 돈 있을 때 실컷 예뻐해줘라 잠깐만! 무슨 소리야? 토니가 이번 일로 널 고소하면 넌 수백만 달러를 잃게 돼 너희 아빠가 변호사시지? -내 말이 틀려? -맞아 그런 식의 소송이 허다하대 어떤 사람은 패소해서 동전까지 다 털렸다더라 말도 안돼 토니는 내 친구야 날 고소할 리 없다구 너라면 친구를 위해 수백 달러를 포기하겠냐? 난 끝장이야! 토니, 내 5센트 너 줄게 옷이 이게 뭐야! 미니 스커트가 이렇게 길다니! 이건 미니 스커트가 아냐 바로 그게 문제라구! 이렇게 수녀 같은 차림으로 누굴 유혹하냔 말야? 넌 해낼 거야 일하자, 간호사 언니가 우리가 할 일을 적어놨어 저기 온다! 6번 방에 간호 보조사 한 명만 들여보내줄래요? 갔다올게! 이제 포기하는 거야? 이 로레나님의 유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구! -토니 환자 납시오 -토니, 의사 선생님이 뭐라셔? X-레이 사진을 보고 잠시 후에 알려주신대 토니 X-레이 사진을 봤는데 어깨 관절의 연골이 찢어진 것 같구나 주사는 안 맞아도 되죠?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주사는 싫어요! 안 맞아도 돼 -감사합니다 -대신 수술을 해야 돼 지금 "수술"이라고 하셨나요? 제가 맞게 들었군요 아무래도 병원하고는 안 맞는 옷 같다 하지만 죠 선생님 눈에는 확 띌 거야 잠깐만 꼭 할 말이 있는데... 이렇게 높은 하이힐은 척추에 무리가 가니 조심해라 잘 있었어, 천사표 애인? -그래 -좋아 토니의 병실은 어디지? 토니가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될 텐데 그래야 고소 포기 각서에 서명을 하지 토니의 병실은 바로 저기야 가자, 로레나 토니의 베개를 다듬어줘야 돼 토니가 네 얼굴을 보면 화가 나서 고소하려고 할 텐데 그럼 나 대신 서명 좀 받아다 줘 내가 너라면 토니에게 잘해주겠어 -그래야 용서해주지 -난 늘 잘해! 샤하부다드 부인의 병실이 어디죠? 제가 바로 아들인 푼잡이예요 제가 갖다드릴게요 토니가 죽었어! 아냐 죽을까 봐 연습 중이래 샘은 곡하는 걸 연습 중이고 그렇게 밖에 못하냐? 진짜로 죽은 게 아니니까 진짜로 죽을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슬프게 통곡해! 알았어 더 크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로! 토니! 그만해 이게 무슨 짓이야? 그래, 지금은 이런 연습을 할 때가 아냐 유언장부터 마저 써야지 자! 친구여 내 등을 쓰게나 아무리 그래도 내 게임기는 샘에게 줄 거야 내 가슴에 비수를 꽂다니! 난 네 우정이면 족해 널 주려고 꽃을 사왔어 세상에! 슬라이가 잘해주면 난 진짜 죽는 거야! 다들 이만 나가 수술이 내일인데 우리 때문에 안정을 못 취하잖아 -안녕! -갈게, 토니 잘 자, 토니 티파니 힘든 상황에서도 넌 정말 침착하구나 고마워 내 장례식 좀 맡아줄래? 잠자코 쉬어! 장례식이라... 무슨 일이야? 장례식이잖아 파도타기 형제들이여 오늘 우린 진실로 뻔뻔스러웠던 벗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정말 장례식이네 누군지 몰라도 참 안됐군 -잘 가, 토니 -뭐? 내가 죽었다구? 그럴 리 없어 그럼 너희들 눈엔 내가 안 보인단 말야? 내 목소리도 안 들려? 그럼 이래도 못 본 척 할 거야? 정말 죽었군! 험난한 인생의 파도를 타던 고인은 너무 일찍 난파돼버렸습니다 파도여, 내가 갔다 고인에게 할 말이 있으신 분? 토니, 네가 죽다니! 그게 다야? 고작 그것밖에 못 울어? 아침 내내 곡하는 걸 연습했잖아! 이제 작별인사를 고하고 바다의 품으로 돌려보냅시다 주머니에 돌을 넣어놨으니 빨리 가라앉을 거야 다행히 오늘 바닷가엔 상어떼가 왔대 날 상어밥으로 준다고? 내가 들게 해줘 고인에게 빚이 있어 이번엔 동전 줍는다고 떨어뜨리지 마라 믿어줘 고작 5센트 때문에 친구를 떨어뜨릴 순 없지 25센트다! 안돼! 세상에! 내가 상어 미끼가 되다니 아야, 아야! 나 죽네, 어이구, 아야! -괜찮니? -급성 충수염이예요 아주 깜찍한 충수염이죠 넌 정말 운이 좋구나 의사를 불러주마 선생님은요? 난 발 전문의야 사실은 발가락도 아파요 그만 좀 해라 죠 선생님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좋아하셔 잘 보이려면 일을 해 알았어 지금부터 이 로레나, 간호 보조에 이 한 몸 바치겠어 좋았어, 먼저 토니에게 가서 베개를 다듬어줘 알았어, 베개 다듬기 출발! 환자가 없어도 다듬어야 돼? 무슨 소리야? 내일 아침에 수술이 있는데 토니가 병원에서 도망을 치다니 -갈만한 데는 다 찾아본 거야? -그래 집에도, 샤키 아저씨네에도 학교에도 없어 난 변호사 사무실까지 찾아봤어 거긴 왜? 날 고소하려고 도망쳤나 해서 정말 다행이야 토니는 영원히 사라졌어 토니가 없어졌으니까 토니의 물건을 나눠 가지자 -제이크! -토니는 우리 친구야 -그래 -좋은 생각이다 토니는 갔어. 유언장에 있는 대로 각자의 몫을 챙기자 난 항상 드럼이 갖고 싶었어 난 세련된 옷들이 탐났었어 난 새 남자친구를 구할 거야 원숭아, 어서 나에게 오렴! 죽어도 그 꼴은 못 봐! 세상에! 토니 아냐? 아냐 난 크리스마스의 유령이야 다 들켰으니까 내려와 정말 걱정했어 왜 도망쳤니? 내 햄스터 말콤에게 먹이 주는 걸 잊었더라구 말콤은 밥을 안 주면 사납게 변하거든 토니, 누구에게나 두려운 때가 있어 나도 미국에 처음 올 때 얼마나 두려웠다구 네가? 일주일 동안 쉴새 없이 재잘댔던 게 누군데? 불안감을 감추려고 말을 많이 했던 거야 이제 마음이 편하니까 말이 적어졌잖아 우리 삼촌은 날 "수다공장"이라고 불렀었지 난 삼촌이 무서웠어 삼촌은 늘 날 데리고 침술 연습을 하셨었거든 우리 삼촌은 장님인데 항상 원숭이를 데리고... 샘! 잘 들어, 토니 나도 5년 동안 남들 앞에서 피아노를 못 쳤었어 창피당할까 봐 겁이 나서 하지만 이렇게 극복했잖아 그렇지만 아직도 깜깜한 걸 무서워하잖아 한 번에 하나만 하자! 그러지 말고 용기를 내! 나도 오토바이 사고 뒤엔 다시는 오토바이를 못 타게 될 줄 알았었지만... 너희들 뜻은 알겠는데 생살을 찢는 거에 비하면 그런 건 새 발의 피라구 -충고는 사양하겠어 -바보처럼 굴지마 넌 수술을 받아야 돼 누구더러 바보야? 바보한테 고소당해볼래? 할 테면 해 고소당해서 돈을 모두 잃더라도 친구가 외팔이가 되는 걸 두고 볼 순 없어 어서 병원으로 돌아가 그래, 갈게 잠깐만! 언제부터 슬라이의 말을 들었냐? 슬라이가 돈을 걸고 바른 말을 했어 이런 게 진짜 용기라구 간호사한테 얘기했어 곧 수술 결과를 알 수 있대 잘됐다! 웃는 얼굴로 모든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헌신적으로 봉사했는데 죠 선생이라는 작자는 어디 있는 거야? 오늘 힘들었나 보구나 할 일을 했을 뿐이예요 이름이 뭐지? 로레나인데 저녁식사 어때요? -넌 아름다워 -됐어! -나도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고 -됐어! 하지만 난 동료와는 연애 안해 안돼! 안됐다, 로레나 이제 맘 고쳐먹고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게 어때? 내 일은 죠 선생님을 잡는 거야 난 그만두겠어! 선생님, 저 그만뒀어요 전 무좀도 있다구요! 이제 들어가도 된다 토니는 무사한가요? 얼마간 회복기만 거치면 멀쩡해질 거다 -친구 대신 사과드리죠 -그래 -토니, 무사하구나!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 -잘됐다 -그래 빨리 나아서 드럼을 치고 싶어 물론 그보다 먼저 여자친구를 안아줘야지 네가 두려움을 이기고 수술을 해서 기뻐 그래 너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야 -고맙다 -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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