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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편 홍콩가는 비디오 (LETTERS FROM WOO)
- 2월 19일 금요일 방송분 (2화) -
번 역 : 김 윤 희
연 출 : 김 박
얘들아!
티티아저씨께 인사드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아저씨
제 중국어 실력 좀 보세요
우 시 마오두다 하오지!
토니! 그건 어디서 배웠어?
철가방한테서 배웠지
"난 나쁜 사람이다"란 뜻이래
"북실북실 털 많은 너구리다"
란 뜻이야
-웬 카메라야?
-연습이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그럴 시간 없어
중국에 있는 티티아저씨께
빨리 보내드려야해
걱정하시거든
그럴만도 하시지
조카가 털복숭이 너구리랑
사귀고 있으니
아니야 슬라이
가족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서
걱정하시는거야
친구도 없을거라고
생각하시거든
말도 안돼
그럼 우린 뭐야?
너희들을 보여드리려구
이렇게 비디오를 찍는거야
여기있는 친구들은
친가족같다고 말씀드릴거야
좋은 생각이다
내가 예쁘게 찍어줄게
내가 찍을 동안
너구리한테 사탕이라도 물려라
내가 할거라니까
넌 참아라!
알았어 알았어!
그만하라구
내 비디오니까 내 맘대로야
슬라이 네가 찍어!
- 약 좀 오르겠다
- 애인을 저버리다니...
내 애인이니까
넌 내 옆에 서 있어야 돼
들었냐? 슬라이
넌 고작 카메라맨이지만
난 주연이다!
- 그만해 토니
-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티티아저씨!
제 걱정 많이 하시죠?
하지만 여기에는
정말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처음 여기 왔을 때는
걱정이 되기도 했죠
꿈도 꾸지 말아
너희들
날 향한 시선 못 봤어?
그건 한심스러운 감정이
감겨져 있는 눈이었어
날 보는 눈빛엔
사랑이 가득했지만 말이야
내기할래?
좋아
먼저 키스하기야
상한 닭똥집같은 네 입술은
마주 볼 기회도 없을거다
해 보자!
나도 할래
넌 어쩔래? 제이크
내가 끼면 내기가 아니지
네돈은 곧 내돈이 되니까
그래
돈을 잃고 싶은가 보구나
공정하게
너희들이 하루먼저 시작해라
좋았어
이번에는 내가 이길 것 같다
감자튀김이
목에 걸린 척 할거야
샘이 인공호흡을 해주면
빠붐!
내 지갑은 빵빵해지는거지
간단하지?
단순한 머리에서
간단한 생각이 나온다더라
맞아
- 너희 먹으라구 감자튀김샀어
- 잘 먹을게
슬라이! 너 괜찮아?
목에 걸린거야?
어떻게 하지?
어떡해?
팔을 들어봐
어떡해
껑충껑충 뛰어봐!
이러다 큰일 나겠어
도와주세요!
슬라이 괜찮니?
아주 좋아
티파니! 정말 대단하다
때맞춰 티파니가 와서
다행이다 그렇지?
운이 좋았지
맞아
그덕에 톡톡히 망신당했잖아
여자들이 물건 취급당할 때
어떤 심정인지 체험해봤으니까
그것도 아주 어려운
방법으로 말이죠
더 이상 이 짓은 못하겠다
제이크는 어디 있어?
맞다
나와봐 제이크
기억하기도 싫어
누가 정말 내기에서
이겼는지 아세요?
바로 저예요
샘과 첫 키스를 했고
샘의 마음을 차지했으니까요
저희는 컴퓨터 덕에
가까워졌죠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 미팅은 어떻게 되었어?
- 정말 웃긴 여자야
날 바람맞힌거 있지
통신에 들어가서 따졌더니
도리어
자기가 바람맞았다는거야
나랑 똑같다
내 짝도 나더러
바람맞혔다는거 있지?
너도 그랬단말이야?
그래서 이랬지
바람을 맞건 맞히건
이제 끝이다 이 화끈공주야!
"화끈 공주"? 난 말이야...
"부드러운 교환수"?
세상에!
서로 짝인 줄도 모르고
넋놓고 기다렸단 말이야?
넥타이 맬줄 아는 사람 없어?
미안
우린 똑딱이야
내가 매어줄게
아빠 넥타이를 매어드려서
할 줄 알아
고맙지만
혼자 한 번 해 볼게
- 그럼 그렇게 해
- 그래
정말 짜증난다
뭘 그렇게 망설여
서로 좋아하면서
왜 다가가지 못하는거야?
우리가 신경쓰여서 그래?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난 상관없어
나도 그래
미안하지만
자리 좀 비켜주겠니?
꼭 어제 일처럼 생생해요
우리한테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지요
- 안돼!
- 이 닦았어!
그게 아니라
카메라 말이야
아저씨께
키스하는걸 보여드릴순 없잖아
걱정마
처음부터 녹화하지 않았으니까
처음부터 다 안했단 말이니?
너희들은
리허설이라고도 못 들어봤냐?
이리내놔 슬라이
안그러면 너구리 밥으로 준다
그러지 말아
녹화 하나 안했다고
이러는거야?
슬라이도 좋은 친구라구
긴장 좀 풀어주자
그래?
슬라이가
착한 일한 것 있으면 대봐
너무 많아 탈이지
잘 하란 말이야!
기억 났다!
토니가 병원에서 탈출했을 때
슬라이가 설득시켰잖아
맞아 그랬었지
오토바이 사고난거 알지?
그때는 오토바이 타는게
너무 무서웠어
너희들 이러는건 고맙지만
생살을 찢는거하고 그거하고는
하늘과 땅차이야
- 고맙지만 난 싫다
- 바보처럼 굴지마
넌 수술을 받아야해
누구더러 바보래?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
네 마음대로 해
차라리 고소당해서
돈을 모두 잃는게 나아
네가 외팔이로 평생을 보내는건
차마 볼수 없다구
자! 병원에 가자!
알았어 갈게
잠깐만!
언제부터
슬라이 말을 들었냐?
슬라이가 돈을 건다잖아
안 들을 수가 없지
봤지?
나도 좋은 친구란 말이야
그렇지
갑자기 이말이 생각난다
"이랴! 빨리가자!"
꼭 이 시점에서
그 얘길 해야겠냐?
이 친구때문에 마크가 그룹에
들어오는걸 망설였어요
왜 사람들은 날 싫어하는거지?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
보기드문 재능을 가진 친구와
일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야?
어쩔래?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빨리 말해 슬라이
안그러면 손 놔버릴거다
그럼 눈 앞에 미친 개를
풀어놓는 격이 된다구
오늘이 네 제삿날이 될거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
몰랐어
신문에서는 그 사건을
"카네기홀 사변"이라고 불렀지
5년전에 마크가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고 했잖아
그게 성공했으면
훌륭한 음악가가 됐을거야
서두가 길다
나도 힘이 없어진단 말이야
"윌리엄텔의 전주곡"을
연주하고 있었어
곡 중반에
난 이렇게 소리질렀지
"이랴! 빨리 가자"
뭐?
카네기 홀에서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어쩌면 그럴수가 있니?
맞아야 정신차리겠다
그 말씀도 드려라
마크의 무대공포증을 없애려고
연주회까지 열었잖아
슬라이가 할 일은 단 한가지
"입다물고 참기"였어요
이랴! 빨리 가자
나만 재미있나?
그래 재미있다
그래도 네 덕에
무대공포증을 없앨수 있었어
너무 좋다
이러니까 친구가 좋은 가봐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웃을수 있잖아요
그래요
정말 힘든 일도 많이 겪었죠
"로미오 윅스와 다섯 줄리엣"
공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십시요
여기서 뭐하는거야?
춤추지
- 좋은 비평을 위해!
- 뭐라구?
안돼!
100일을 축하해요
당신의 단짝 고릴라인
여자친구분이
100일을 축하한대요
의상이 너무 유치하잖아
무슨 생각으로 이런거야?
튀어보이는 걸 준비하려했는데
"지오레인저"의상은 다 나갔대
저기 있다!
따라와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심하고
덤벼라!
난 당신의 포로
내 마음은 당신의 것
난 당신의 포로
포로!
처음 본 순간부터
부터!
난 당신의 포로
포로!
내 마음은 당신의 것!
바로 당신!
그때 얘기하는 거구나
보셨죠? 티티아저씨
정말 좋은 친구들이예요
좀 전까지만 해도 그랬지
이건 내 테잎이잖아
녹화된게 다 지워졌겠다
이래도 친구니?
화내지 말아 로레나
뭘 녹화한 건데 그래?
중요한거야?
"홈쇼핑"프로그램이야
어제 못봤단 말이야
애완용 햄스터 발톱싸개를
판다고 했단 말이야
나한테는 없는게 없잖니
네가 잘못했네
"홈쇼핑"테잎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어떡해?
말도 안돼
이건 내거라구!
로레나 그러지말아
좋은 친구는
잘못을 봐줄 수도 있는거야
그래 맞아
내가 어렸을 적에
성냥을 갖고 장난치다가
친구집을 홀랑 태워먹어서
당장 입을 옷이 없을 정도였어
그래도 그 친구는
나를 용서해주더라구
그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폼잡지마 안어울려
알았어
내가 좀 심한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나쁜애는 아니야
당연하지
담배 끊게 하려고 했던 것도
말씀드리자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저희 모두요
더 이상은 안되겠어
담배 내놔!
제이크 제이크
진정해
좋아
너한테 좋은 선물을 줄게
선물? 선물?
한트럭을 갖다준대도 싫어
한모금만 피우게 해달라구
알았어 흥분하지 말아
여기도 쓰여있어
참을수 없을만큼 힘들때
껌을 씹으면 좀 나아진대
껌?
조금만 참아 제이크
잘 하고 있어
- 맞아
- 파이팅!
뭐라구?
뭐라는 거야?
이러잖아
무설탕껌을 달라는 것 같은데
담배달란 말이야
아니야 넌 분명히 이랬어
그땐 정말 힘들었지
너희들한테 고마워
친구가 좋은 거죠
서로 의지할수 있잖아요
그래
돈이 걸려있을 때도 말이야
제이크와 로레나가 짠
가짜 보물찾기 기억나?
그래요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다들 흩어져서
샅샅이 뒤지자
허튼 수작 부릴 생각마
좋았어 알 것 같아
TV드라마에서
본적이 있어
이런 상황에서
돈이 숨겨진 곳은
의자 밑!
대본 누가 썼어?
돈 나와라! 돈 나와라!
돈 나와라!
이건 바보짓이야
이렇게 욕심을 부리다간
소중한 친구들을 잃게 될거야
하지만 5백만달러면
새 친구를 사귈수 있겠지?
무슨 소리야?
티파니구나
진정해 토니
심호흡을 하자
진정이 된다
진정이 돼
돈 나와라!
돈 나와라!
쟤 좀 봐!
티파니가 찾았으면 좋겠다
무슨 소리야?
좀 더 비열하고
약삭빠르게 굴어야지
돈 나와라!
돈 나와라!
가풍대로만 하면 된다구
돈 나와라!
돈 나와라!
- 찾았다
- 내가 먼저 봤어
그만해
나 간다!
한걸음만 더 떼면
오늘 밤안으로 상어밥이 될거야
이리줘
"학문이 있는 곳"
"항상 앉는 곳에
마지막 문제가 있다"
학교다!
교문은 아침이 돼야 열리니까
지금은 못들어갈거야
내일 아침 학교에서
마지막 문제를 풀자
그이후로 다시는 너희들같은
돈벌레들하곤 얘기하지 않겠어
돈이 걸려 있으니까
친구고 뭐고 상관없구나
마지막까지
그렇지는 않았어요
우리 우정으로 이겨나간게
놀라운 일이죠
아니야 그만큼 우리 우정이
깊다는 얘기지
힘든 때에도 잘 이겨왔잖아
정말 힘들 때 함께 있어줬어요
향수병에 걸렸을 때의 일은
평생 못 잊을거예요
그때 좋은 친구들이란걸
알았죠
쉿 ! 샘이 오고 있어
공 해이 팻 쵸이!
새해 복 많이 받아 샘!
우리가 중국을 여기로
옮겨왔어
어쩌면... 할 말이 없어
드디어 조용해지겠다
정말이야
너무 멋져
이걸 다 준비하다니
빨간색 천, 전통가면, 월병...
집에 있었으면
불꽃놀이까지 하는건데..
할 말이 없다면서?
너무 고마워
더 이상 바랄게 없어
정말이야?
엄마! 아빠!
세상에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간단해
홍콩가는 비행기는 찼지만
여기 오는 비행기는 비었다구
너희들 정말 최고야
여기 처음 올때
좋은 친구를 사귀었으면했는데
너희들은 친구가 아니라
가족같아
보셨죠 아저씨?
전 외롭지 않아요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
힘들 때 의지도 되구요
정말 가족같다니까요
우리 단체포옹 한번 하자
아셨죠?
조카 샘은 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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