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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편 사나이로 태어나서...(It's A Guy Thing)
- 99년 1월 7일 목요일 방송 -
♠ 번 역 : 김 윤 희
♠ 연 출 : 김 박
맷!
어제 줄리랑 데이트 어땠어?
꽃이랑 저녁도 사주고
분위기는 좋았지
근데
작별키스도 안해 주더라
내 말대로 해 봐
줄리를 만나자 마자
무작정 키스를 퍼붓는 거야
줄리가 가만있으면
성공하는거고
아니면, 그냥 차버려
돈 번 셈치고
"토니의 사랑규칙"을
알려줄게
하나, 여자비위를 맞춘다
둘, 바라는 건 다 해준다
셋,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든
다음에 작전 개시!
충고 고맙지만,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 너무...
저질이지?
맞아, 충고 고맙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해 볼래
너희들은 생각하는 게
어째 그러니?
조심해, 티파니
다들 시커먼 늑대들이라구
너무 깐깐하게 그러지 말아
내 말이 틀렸어?
외모만 보고 판단하잖아
- 그렇지 않아
- 맞아
너랑 오랜만에 일심동체가
된 것 같다
내 말 잘 들어
너희들은 평생 저런 애랑
데이트 한 번 못해볼 거야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그럼 어울린단 말야?
그걸 어떻게 알아?
첫눈에 알아볼 수 있어
남자들만의 직감이 있지
여자보다 더 정확하다구
너흰 바위덩어리에 비키니만
입혀놔도 좋아한다고 할거다
누가 저 애를 좋아한댔어?
패션감각이 뛰어나다는 거지
그래, 그 말은 좀 심하다
누가 들으면
우리가 짐승인 줄 알겠다
그냥 예쁘다는
표현일 뿐이야
우리가 저 애 발 밑에 누워
아첨을 떤 것도 아니잖아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내가 너무 심했나봐
짐승들!
티파니, 우리가 손 좀 봐주자!
잘 모르겠어 제니!
정말 효과가 있을까?
당연하지
조금만 변신하면 문제없어
이것 봐
멋지잖아?
글쎄, 그걸로 될까 몰라
도와줄게
티파니
친구가 와 있었구나
제니? 끔찍하다
- 뭐하는 거야?
- 조금 있다가 말해 줄게
토니! 널 얼마나 찾아다녔다구
너희들 말고도
나 찾는 여자들이 줄을 섰다
제니의 친구 모니크가 여기로
이사왔는데 좀 심심한가 봐
모니크?
프랑스사람이야?
그래 파리에서 왔어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부터
친한 친구가 됐지
네 친구 중에서 모니크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오빠, 기억 안나?
빨간 머리 여자 아이 말이야
그 애가 모니크구나!
그 아인 바로...
- 모델이야
- 파리에선 꽤 유명하지
너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언제 소개시켜 줄 건데?
내일 샤키아저씨네 가게가
어때?
위위 좋지
- 그럼 연습하자
- 그래
엄마, 지금 빨래하시면
연습에 방해된다구요
미안하지만
오늘이 빨래하는 날이란다
나중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빨리 해치우려구
방해된다면
네가 나중에 할래?
아니에요, 엄마
지금 하셔도 돼요
하늘이 너희를 도우시는구나
데니스, 제니, 맷
마지막 제일 큰 케이크는
우리 집 대장인....
- 슬라이
- 고맙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라니?
너같은 자식 둔 적 없다
- 나는 야구나 보러 가야겠다
- 잠깐 여보
세탁기가 고장났어요
새로 하나 마련해야겠어요
돈을 그렇게 낭비할 순 없지
우리 사나이들이 고쳐주지
- 여보
- 걱정마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우린 사나이 아니요?
맞아요 우린 사나이예요
뭐든 고칠 수 있다구요
좋아 데니스!
우리의 무기를 갖고 따라오렴
- 공구통 말씀이세요?
- 옳지
사나이, 사나이...
실례할게 슬라이
모니크한테 전화해야 하거든
모니크?
이태리 사람이야?
불쌍한 모니크, 파리에서
잘 나가는 슈퍼모델인데
남자한테 채인 후로
몹시 외로워하고 있어
남자한테 채였다구?
지금 너무 외로워서
아무하고나 데이트하려 할거야
너무 불쌍하지?
비극이다
내가 통화 좀 해보면 안될까?
- 글쎄 너무 예민한 아이라
- 나도 예민한 남자라구
정 그렇다면
모니크? 제니야
너랑 통화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는데..
- 정말 통화하고 싶어?
- 당연하지
모니크?
슬라이 윙클이야
제니가 네 얘기 많이 하더라
그중 반은 거짓말이니까
절대 믿지 말아
유머감각이 풍부하다면서?
감수성도 풍부하지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남자 애들이랑 다르다구
그런데 넌 어떻게 생겼니?
빨간 머리야
어깨까지 내려오지
왔구나
모니크를 같이 만나는 거
기분 나빠하지 말아
그 애 취향을 잘 몰라서
상관없어, 한 번 보면
누굴 좋아할지 알게 될 거야
날 좋아할 거야
프랑스 말도 할 줄 아니까
허풍 좀 그만 떨어
네가 프랑스 말을 한다고?
"위위"랑 "농" 알면
다 아는 거 아니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감탄사도
알지 "울랄라"
울랄라? 유치하다
여자가 아무리 멋지다고 해도
그럼 표현은 좀 그렇다
저기 왔다
불쌍해라
남자친구 피에르생각이 나나봐
걱정마
날 만나자마자
"피에르가 누구지?" 할거야
날 보면, 내 뜨거운 품속에서
행복하게 살 게 될 거야
너희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게
부담이 되나 봐
내가 가 볼게
-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겠다
- 좋아 통하는 구석이 있군
아주 공정하게 정해야 돼
- 1부터 10중에 하나만 골라
- 골랐어
- 몇 번?
- 7
어쩜 나랑 똑같구나
졌지? 잘 가라!
- 말도 안돼
- 말돼
대체 왜 저러는 거야?
모르겠어
내가 가서 얘기해 볼게
궁금해서 못 참겠어
따라가 볼래
선착순이다!
- 이상하다
- 금방 사라졌네
티파니한테 물어봐야겠다
거긴 여자 화장실이야
죄송합니다
금발 친구를 찾고 있었어요
여긴 나밖에 없었어
이 불한당 같은 녀석아!
네 놈이 찾는 금발머리는
빨간 머리가 돼서 나갔다구!
빨간 머리?
조심하세요 아빠
억지로 하면 부러진다구요
어떻게 고칠지 모를 때에는
좋은 방법이 있지
이런 육중한 부품들은
힘으로 승부하는거야
- 본드 드려요?
- 고맙다
잘 돼가고 있어요?
오늘 강습은 어땠어요?
오늘따라 더 아름답군
잘 돼가고 있냐구
물어보잖아요
잘 되고 말고
이제 다시 조립만 하면 돼
나사가 좀 풀린 것뿐이에요
잘 되고 있다니
뭔가 이상하구나
미안해요 엄마
수도꼭지에서
필요한 부품을 빼냈어요
뭘했든 알고 싶지 않다
욕조에 몸 좀 담궈야겠어
잘했다 데니스
어디서 찾았니?
욕조에서 빼왔죠
여보!
넌 빨간 머리의 비밀을
알고 있었지?
미안해
하도 비밀이라고 입을 막아서
미안하다면 다야?
골탕먹이도록 도와줘
맞아 맞아
그냥 없었던 일이라고
넘어가면 안돼?
- 너라면 그냥 넘어가겠어?
- 아니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
한배를 타고 있는
의리 있는 사나이끼리!
- 우리를 시험하다니...
- 네 말이 맞다
그땐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어
멋지게 골탕먹여 보라구
너희는 할 수 있어
이제 죽었다
- 이러다가 배꼽 빠지겠어
- 그러게 말이야
모니크는 어떻게 된 거야?
바닷가에서 한참 찾았다구
발에 물집까지 잡혔어
-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어?
- 아니야
괜히 웃음이 나네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나 봐
모니크 대신 우리가 사과할게
두 사람을 같이 만나는 게
싫었나봐
그럴 수도 있지
그럼 따로 만나야지, 뭐
그게 좋겠다
내가 먼저다
왜 네가 먼저야?
너 이런 프랑스 속담도 몰라?
"프랑스 아가씨는
두 번째 남자를 사랑한다"
그럼 내가 나중에 만날게
모두 제자리로!
연습 시작하자!
좋아
둘, 셋, 넷!
햇빛이 쏟아지는 여름날
밖으로 나와요
하늘을 올려봐요
태양이 눈부셔요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와요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거예요
눈감으면 볼 수 있어요
젊음이 뭔지
파도에 온 몸을 맡겨요
멈추지 못할 거예요
파도가 우릴 부르고 있어요
다들 밖으로 나와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파도에 온 몸을 맡겨요
파도 속으로
잠깐! 그만 그만
그런 속담은 들어본 적이 없어
- 네가 프랑스인이 아니니까
- 그렇구나
그러는 너는 프랑스인이냐?
연습 중에 뭐하는거야?
싸움은 나중에 하라구
알았어
연습이 먼저니까
잘 생긴 내가 참는다
모니크랑 데이트하고 보자
- 뭐라구? 이리와
- 왔다, 어쩔래?
- 한 판 붙고 싶어?
- 기꺼이 상대해주지
그만해
지금 뭐하는 거야?
흥분 좀 가라앉혀
친구끼리 싸우면 어떡해?
너희들 말이 맞아
서로 상처만 주겠지
한 번 해보자는 건데
좋아
권투 어때? 내일 3시에
바로 여기서 보자구
- 도망가지 마
- 너나 도망가지 마
뽀빠이 시금치라도
얻어먹어 둬
친구가 싸우겠다는데
그게 목으로 넘어가?
연습시간 외에 일어나는 일엔
난 신경 안 쓸래
티파니! 걱정마
원래 허풍이 심한 애들이잖아
벌써 꽁무니를 감췄을 거야
특별 제작한 츄리닝이야
"이태리 작은 쪽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뜻이지
슬라이 내 말 잘 들어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당연하지
사나이들끼리 약속인데
너한테 지면
내가 널 아버지라고 부르겠어
한 번 붙어보자구
- 맷, 어떻게 좀 해봐
- 싫어 난 빠질래
넌 사나이잖아
우리말은 듣지도 않는다구
오빠!
겁쟁이처럼 그러지 말아
겁쟁이?
친구들이 싸우는데
가만히 구경만 하겠다는 거야?
겁쟁이라고?
빨간 머리의 정체를
알아버렸어
너희들 골탕먹이려고
괜히 저러는 거라구
다 너희들 장난 때문이야
가짜로 싸운단 말이야?
- 오늘 하루도 재미있었니?
- 재미요?
슬라이랑 토니 싸우는 거
말리느라고 정신없었어요
근데 우릴 속이려고 일부러
싸운 거라지 뭐예요?
친구들한테 놀림 당하는
미운 오리가 된 기분이에요
오늘은 기분이 별로란 말이죠
티파니는 어땠니?
전 괜찮았는데
제니가 걱정이에요
그 녀석들이 일부러
저런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제니 안돼!
엄마!
신경안정제 좀 드세요
생각해주니 고맙다
정말 다 고쳤나보다
이제 설거지를 할 수 있겠어
아직 일회용 접시 신세를
져야겠구나
남자들 때문에 정말 못 살겠어
골탕먹일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남자들 다루는 좋은 방법이
있단다
자기들 꾀에 스스로 말려들게
하는 거지
그냥 내버려두란 말씀이세요?
그리 좋은 방법같진 않은데요
진작 엄마 말씀을 들을 걸
그랬잖아요
왜 그래요? 여보
몇 시간만 있으면 세탁기가
예전 그대로 작동될 거요
고친 게 없거든요
우리 아들 개그맨
시켜도 되겠네
생각해보니까
엄마 말씀이 맞는 거 같아
여자 애들이 왜 보고만
있는 거지?
눈앞에서 치고 받는 걸 보면
그만 하라고 매달릴 거야
데니스, 다들 누구시니?
- 입장권 사신 분들이야
- 뭐라구?
우리만 보긴 아깝잖아
여자 애들이다
우릴 말리러 오는 거야
잘해봐, 얘들아
모니크는 일이 있어서 못 온데
이 경기에서 이기는 사람이랑
데이트를 하겠다니까 잘해봐
네 말대로 되는 게 없잖아
긴장 풀어
조금 싸우는 척만 하자구
내가 하는 대로만 해
모니크는 내 거랬잖아
포기하지 않으면 마카로니처럼
쪼글쪼글하게 만들어주겠어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주지
조심해
네 짝궁둥이를 노리고 있으니
- 가만있잖아
- 조급해하지 마
- 빨리 붙어라!
- 펀치를 날리라구
어떻게 하지?
아무도 말릴 생각을 안하네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그걸 이제야 알았냐?
맷 어떻게 좀 해봐
- 내가 끼어들 군번이 아니다
- 왜?
- 여자애들이 알려 줄 거야
- 무슨 말이야
- 모니크야!
- 안녕 얘들아
- 나 나갈래
- 나두!
벌써 끝내겠다구?
입장권 사는데 5달러나 썼어
뭔가는 보여줘야 될거 아냐?
- 못 하겠다면요?
- 그럼 나랑 싸우는 수밖에
우리 빨리 끝내 버리자
널 칠 테니까 쓰러져
- 네가 쓰러져라
- 어차피 장난인데 뭐
- 싸움은 내가 더 잘하잖아
- 그거야 겨뤄 봐야 알지
뭐라구?
우리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너희들이 시커먼 늑대처럼
행동하니까 그렇지
또 그 소리야
우리 무덤을 우리가 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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