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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편 인재 발굴 (JAKE'S SONG)
- 99년 1월 8일 금요일 방송 -
♠ 번 역 : 김 윤 희
♠ 연 출 : 김 박
신곡 준비는 잘 돼가?
머리를 짜내고는 있는데
잘 안돼
안 돼도 되게 해야지
가사없는 음악은 없잖아
- 넌 베토벤도 모르냐?
- 베토벤? 개가 뭘 알겠어?
- 놔줘
- 알았다구 천방지축 아가씨야
무슨 일이야?
갑자기 상어가 나타났지 뭐야
세상에! 괜찮아?
내 걱정을 다 해주다니 고맙다
너말고 티파니말이야
이 친구?
정말 무서운 게 없더라
보드 찾으러 간다고
난리였다니까
너 바보아냐?
죠스한테 걸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사하지 못하다구
티파니, 네 보드 찾았다
다행이다
근데 이렇게 돼버렸어
산 지 별로 안된건데
새 보드 살 돈은 없고
어쩌지?
우리 가게에서
종업원을 구한다던데
잘 됐다
나한테 잘 된거지
그럼 난 승진할 거 아니야
그럼 월급도 많이 받겠네
최고의 자리에서 호령하는 건
돈보다 더 근사한 거라구
돈보다 좋은 게
세상에 어디 있어?
너 어디 아프냐?
저기 봐
제이크와 그 떨거지들이야
저 꼬리치는 것 좀 봐
검댕이 숯에 붙은 곰팡이같다
조용히 해
제이크가 들으면 난리 난다구
- 선생님한테도 대들었다면서?
- 교장선생님도 당했대
교육위원회에서도 행패를 부렸대
완전 깡패에 건달이라구
내 말을 들었을까?
나 같으면
벌써 구급차를 불렀을거야
POETRY
시를 공부하자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시를 잘 설명해 줄 학생?
단어의 운을 살린 거 맞죠?
"요리보고" "조리보고" 처럼요
선생님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다들 주목!
오늘 날짜 적어놔라
드디어 슬라이에게도
생각이라는 것이 난답니다
무슨 생각인지 말해 보겠니?
직접 시를 써서
노래로 만들면 어떨까요?
노래 가사를?
정말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음악이
준비되지 않았잖아
준비됐죠
맷한테 노래 테잎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준비 끝!
윙클군 진작 이렇게
준비성이 좋으면 오죽 좋겠니?
너 왜 그래?
애들이 좋은 가사를 쓸 지
누가 알겠어?
맘에 들면
우리가 슬쩍 사용하는거야
그럼 금요일밤 공연에서
신곡을 발표할 수 있잖아
좋아, 지금부터 시작해라
그만
이제 너희가 쓴 시를
한 번 들어보자
"요리조리"가 먼저 해볼까?
아 경외롭도다!
푸르죽죽한 바다의
불그죽죽한 파도여
내가 가볍게 타주마
기분이 무지무지 좋구나
돈이 새끼 치는 게 보이네
현금주고 물건사면 손해
카드의 보너스점수가 올라가니
난 정말 부자라네
티파니, 너 일할 생각이 있으면
점심때 보자고 하시던데?
잘됐다, 그럼 너는
지배인이 되는 거니?
"멋지고 근사하고 잘난
지배인님"이라고 불러줘
그게 무슨 시야?
제이크라도 그 정도는 쓰겠다
아마 제이크는 이렇게
썼을거야
엄마는 밥하고 빨래하고
나는 때리고 터지고
뒤에 나타난거야?
안녕 제이크
잘 지내보자
방과후에 여기서 보자
너 혼자 나와
난 죽었다!
토니!
나 일할 수 있게 됐어!
정말 잘 됐다
만세!
나보다 더 기뻐해줘서
고마워
내가 지배인이 되니까
기뻐하는 거야
먼저 테이블 밑에 붙은
껌을 떼도록 해!
토니
뭘 잘못 알고 있구나
잘못 알다니?
난 지배인, 넌 종업원
빨리 일이나 해
내가 새로운 지배인이 됐어
넌 계속 종업원이구
면접볼 때
내가 아저씨 맘에 들었대
네가 지배인이 됐단말이야?
아저씨가 이러셨어
"넌 귀엽게 생겼으니까
손님들을 많이 끌어 오겠다"
8번 테이블에 케찹 채워넣고
껌이나 떼어내
이건 말도 안돼
너 늦으면 재미없어
로비에서 정각 3시야
이번엔 또 뭐래?
별말 안했어
공포분위기 조성하는거지 뭐
그만해
괜히 어림잡아 생각하지 말아
그걸 꼭 말로해야 아냐?
잡아먹기 전에 먹이가 잘 있나
확인해 보는거라구
너도 호신술을 배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한 손가락으로 사람의 기를
빼앗는 방법을 알려줄게
그것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어
내가 알려줄게
네가 알아봤자
도망가는 방법뿐이겠지
내 주먹 맛이 그리운가보지?
그럼 나는 닭머리 권법으로
화답해 주겠다
그만해
난 당당하게 맞설거야
정 그렇게 싸우고 싶으면,
쉬는 시간에 나가서 싸워
- 뭐야?
- 껌 떼었어?
지금 할 거야
"멋지고 근사하고 잘난
지배인님"이 너구나?
그걸 이제 알았니?
5, 4, 3, 2, 1!
겁쟁이 같으니라구
얘들앞에서 폼잡느라고
약속을 잊어 버린거야
와 있는거지?
- 걱정마 든든한 우리가 있다
- 그럼
약속지켜줘서 고맙다
할 얘기가 있는데
- 조용히 말이야
- 나중에 보자
-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제이크 난 싸움은 잘 못해
실은 아주 못해
- 이대로 물러서진 않아
- 싸우러 온거 아니다
빨리 한방때리고 다 잊어버려
- 뭐라구?
- 싸우러 온 게 아니라구
그럼 왜 만나자고 했어?
네 노래가 맘에 들어
감동받았다
- 고마워 나중에 보자
- 잠깐
가사를 써 왔어
뭐라구?
그 노래 가사로 써
조금만 다듬으면
쓸만 할거야
정말 좋은 가사다
네가 이런 가사를 쓰다니
그러니까 내 말은 .....
무슨 뜻인지 안다
시를 쓴지는 꽤 됐어
아직은 미완성이야
같이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데
같이?
너랑 나랑 같이 말이야?
한줄 정도야
맘에 안들수도 있을거야
하지만 그 이상이면
넌 죽음이야
- 난...
- 농담이야
그럴 줄 알았어
우리 집에 같이 가자
피아노가 있으니까
- 내 오토바이 타고 가자
- 그래
우리가 간다 맷!
이별을 말할 때마다
내안에 무언가 무너짐을 느껴
하지만 주저앉아 울진 않으리
그대의 손을 놓지 않으리
정말 아름다운 가사다
제이크
정말이야?
괜히 하는 말 아니지?
왜 그렇게 생각해?
아까 한 농담 때문에
너 떨고 있는거 아니야?
좋지 않아도 좋다고 했겠지
하지만 정말 맘에 들어
어렵다...
그럼 다행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전부터 시를 써왔지만
노래로 만든 건 처음이야
- 네 덕이다
- 고마워
한가지 물어봐도 돼?
- 정말 선생님한테 덤볐어?
- 아니
전 학교에서 럭비선수 팔을
부러뜨렸다면서?
도대체 그런 헛소문이
어디서 나온 거야?
내가 부러뜨린 건 다리라구
- 양쪽 다리를 다?
- 그래
오토바이 타다가 선수를 덮쳐
다리를 부러뜨린걸로 보이지?
그럼 아니야?
어떤 여자가 그 녀석한테
당해서 내가 손 봐준거야
- 그럼 쫓겨난게 아니잖아
- 쫓겨난 셈이지
어쨌든 전학을 왔으니까
이 학교 여자들이 더 예뻐서
난 더 좋은 것 같아
좋겠다
따라다니는 여자들도 있고
여자도 여자 나름이지
똑똑한 여자는 못사귈 것 같아
제니같은 여자 말이야
제니?
내 동생말이야?
- 정말 괜찮은 아이야
- 제니가?
제니같은 애는
날 좋아하지 않는다구
- 내 동생이?
- 네 동생이지 내 동생이냐?
- 제니한테 아무말 하지 말아
- 알겠어
이제 가봐야겠다
엄마 마중 나가야 되거든
오토바이를 타고 가겠다고?
실은 엄마 거야
잠깐 빌려 탄 거지
노래는 끝내고 가야지
아까 그 테잎을 주면
집에서 마무리 지어볼게
자켓에 있는데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무지막지한 제이크 손에
네가 어떻게 된 줄 알았어
제이크.... 안녕!
- 맷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 나 여기 있어
고맙다 맷
나중에 보자
너 미쳤어?
집에 발을 들여놓게 하다니
언제 다시와서
네 가족을 해칠지도 모른다구
진정해 맷이 무사하잖아
너무 과민반응 보이지 말아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거야?
여기서도 내 상관인줄 알아?
그만들 해라
어떻게 된 거야?
둘이 정말 싸웠어?
싸우긴...
제이크는 괜찮은 녀석이던데
차라리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라
자기가 쓴 가사를
보여주고 싶었대
기타도 잘 치더라구
같이 일해 봤으면 하는데
맷! 생각해 봤는데
제이크랑 일하는 거 반대야
제니도 반대고
티파니도 그렇대
토니는..
티파니가 시키는 대로 할거고
티파니가 내 상관이지만
그럴 권한은 없어
- 화내지 말아
- 미안해 티파니
또 명령이야?
좋아 4대 1이니
내가 포기하는 수 밖에
제이크가 그렇게 싫으면
너희가 직접 말해
좀 있으면 올테니까
티파니, 네가 해 봐라
사람을 "지배"하는데 도사니까
잘 할 수 있을거야
좋아
내가 말할게
잘 해야 돼
네 대신 내가 맞을 지도
모르니까
걱정말아
잘 할수 있어
준비됐어?
제이크, 번거롭게
기타까지 갖고 왔구나
우린 네가 오는 거 반대야
너무 단도직입적이다
네가 아주 좋은 아이라는 건
알지만
우리랑은 좀 다른 것 같아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미안해
내가 졌어
괜찮아 맷
나 싫다는 곳에
있고 싶지 않아
가사 다 썼어
성공이다!
건달도 내몰고
가사도 빼앗고
너희들 너무 심하다
제이크에대해 뭘 안다고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거니?
가사 여기 있어
너혼자 잘 해보라구
슬라이!
한 번 읽어봐라
- "밤비테일러 459..
- 뒷쪽이야
정말 좋은 가사다
너무 아름다워
제이크가 썼다니 믿기지 않아
밤비테일러의 전화번호를
알았다니 믿기지 않아
내가 그걸 알아내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알지?
오빠 말이 옳았어
사과해야겠다
이건 미친 짓이야
건달을 찾으러 다니다니
정글에서 사자를 찾으러
다니는 것 같은 심정이다
그만해
제이크의 가사를 좋아하잖아
오빠도 좋은 사람이라고 했구
제이크 시간있니?
우리 얘기 좀 하자
나같은 애랑 할 얘기가
없을텐데?
- 건달한테 맞으면 어쩌려구?
- 들었구나
제이크!
난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구
문제는 얘네들이었어
내 말을 들어야 말이지
됐어
네 가사, 정말 좋다는 얘기를
해주려고
그런 식으로 널 대해서
정말 미안해
너희 팀에 들어가도
된단 말이니?
글쎄
생각 좀 해봐야겠다
너희들이 내가 찾던
밴드인지 확신이 서지 않거든
그 일 하기 전에
2번 테이블에 냉수 좀 갖다줘
다른 애 시켜
난 근무시간 끝났다구
그런 식으로 나오면
계속 일하기 힘들텐데
그래
나도 더 이상 못 참겠다
티파니
네가 그만 둬라
그만두다니?
싫으면 너나 그만둬
못 그만두겠다
힘있으면 해고해 보시지?
정 그렇다면 좋아
- 너 정말 간이 부었구나?
- 넌 해고야
웃기네
그전에 내가 그만둔다
그만두면 내 용돈은 어쩌지?
보드 살 돈만 벌면 되는거지?
그래
이거 가져가
이제 넌 일할 필요 없는 거다
이건 "무지빨라"표 보드잖아
너무 근사하다
아저씨가 뭐라고 하실텐데
더 좋아하실거야
이런 게 더 귀한거니까
이런 생각을 한 날
승진시키려 하실걸?
고마워 토니
내가 일을 그만둘게
감사합니다
기도는 나중에 하고
빨리 공연이나 시작해
오늘은 어떤 노래로 시작할까?
제이크가 쓴 노래 어때?
- 다들 반대 없지?
- 당연하지
여긴 웬일이야?
맘이 변했어?
모르겠어
좋은 팀이 될 것 같긴한데
다른 애들이랑 같이 연주해 본
적이 없어서 걱정돼
호흡이 잘 맞을거야
그럴까?
일단 같이 해보자
이별을 말할 때마다
내안의 무언가 무너짐을 느껴
하지만 주저앉아 울진 않으리
그대의 손을 놓지 않으리
길을 걸을 때마다
후회하고 있어요
당신을 아직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진정 내맘을 알고 있다면
외로운 시간은 없을텐데
진정 내맘을 알고 있다면
내게로 돌아와요
다시 사랑할수 있어요
내 마음만 알아준다면
정말 호흡이 척척 맞지?
그러게 말이야
제니 어때?
맘에 들어
너도 한마디 해라
제이크
좋았어
너희들이랑 잘 맞는 것 같다
잘 됐다
난 한눈에 알아봤어
- 지금 네가 내 어깨를 쳤냐?
- 그럴리가...
너희들 매니저로서
하나만 묻자
밤비테일러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
너 한테는 좀 벅찬 상대다
뻔돌아!
뻔돌이?
다음곡을 보내드리기 전에
새로운 맴버를 소개하겠습니다
제이크 섬머입니다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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