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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편 누가누구? (DIRTY DOG DAYS)
- 99년 1월 8일 금요일 방송 -
♠ 번 역 : 김 윤 희
♠ 연 출 : 김 박
맷! 잘 들어
앞으로 던져서 양옆을 찍고
제자리로 와서는 다시 위로!
좋아
전에 해본적 있어
여긴 네트가 없잖아
누가 공을 던졌어?
맷이 그랬어
내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야 꺼벙아!
따발총 말 좀 들어라
여기서 뭐해?
다른 애들은?
티파니는 보드 닦으러 갔고
제니는 모르겠어
저기 있네
얘들아
나좀 봐
슬라이 왔구나
- 정말 멋지다
- 그렇지?
근사하다! 멋지다! 최고야!
근데 이게 뭐니?
예전에 쓰던 라디오 송신기야
어디서 훔쳤어?
훔치다니?
아저씨한테 물려 받은거야
저런,
언제 돌아가셨는데?
아직은 살아계셔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서
유산을 미리 나눴지 뭐
고장인 것 같은데
CD재생기를 갖고 오는건데
이왕에 이렇게 된 거
DJ흉내나 내보자
그래
여긴 한밤의 목소리!
올 한해 영국을 강타한
정열의 밴드를 소개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더티도그"
젊음이 느껴지는 군요
먼저 기타를 치는 친구를
만나볼까요? 이름은 팡!
여러분 안녕
캘리포니아에는 처음 왔는데
너무 멋진 곳이군요
처음 하키경기를 봤을때보다
더 흥분되는군요
- 이곳 인상이 어때요?
- 멋지군요
팡 옆에 있는 친구는...
영혼을 깨우는 북소리
드럼에 쿠조!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미인들은 사양하겠어요
저랑 데이트하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나두! 나두!
여기 밴드의 심부름꾼이 있군요
이름은 패치
심부름꾼이라니?
우리 목마른데
음료수 좀 사와
심부름꾼! 패치!
아까부터 와서 기다리던
제 열성 팬들과 한 말씀?
- 화이팅! 한밤의 목소리!
- 너무 멋져요!
여기는 한밤의 목소리
거친 젊은이들에게 전합니다
젊음은 딱 한 번뿐입니다
당당해지십시오
너무 재미있다
녹음을 해둘 걸 그랬어
내가 왜 심부름꾼이야?
덜 떨어진 애로 보면 어떡해?
우리 말고 들은 사람 없어
우린 다 아는 사실이잖아
젊음은 단 한 번뿐이라고
말해줬지
당당하게 살아라
방금 들었어?
쿠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해
난 팡이 좋더라
얘들아
패치는 어땠어?
그 심부름꾼?
덜 떨어진 애 같잖아
고장난 게 아니였네
우리 방송을 들었나봐
얘들아,
어제 한밤의 목소리 들었어?
K-SAND채널을 타고 나왔어
그건 우리 학교 애들이
자주 듣는 방송이잖아
다들 더티도그 얘기에
정신이 없다구
한밤의 목소리도 그렇고
한밤의 목소리가 맘에 들어?
열정적으로, 진심으로, 뜨겁게!
좋다는 얘기지?
너무 용감한 거 같아
불법방송으로 걸릴지도
모르는데
"부처님의 불법"할 때
불법말이야?
아니, "마약있어요"할 때 쓰는
불법!
한밤의 목소리가 누군지 알아?
- 그게 말이야...
- 글쎄 잘 모르겠다
더티도그 CD 나왔는지 가보자
당당하게 살아라
너희들 들었지?
내 입에 손대지 말아
손대지 말라구
화내기 전에 내말 들어
내 손은 아주 청결하다구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싸우면 안되잖아
30초의 시간을 줄테니
빨리 해결해
- 우리끼리 비밀로 하자
- 왜?
남자 감옥엔 여자들이 없잖아
그래도 제니랑 티파니한테는
말해줘야지
안돼,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위험부담이 커진다구
좋은 생각이 났어!
한 번만 더 그러면
가만 안둔다
다들 더티도그를 좋아하잖아
더티도그 곡이라고 하면서
우리 노래를 틀어주는 거야
빠방!
그럼 우리 곡도 뜨고
돈도 버는 거지
됐어
그런 거짓말은 안할래
다들 체육관으로 모여!
더티도그 팬클럽을 만든대
한밤의 목소리와 더티도그가
있습니다
한밤의 목소리의 정체가
언제나 밝혀질까?
다들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특히 제니는 푹 빠졌던데
정말 나한테 푹 빠졌어?
너말구 한밤의 목소리한테
빠진 거지
너무 우습다
난 안 웃긴데
맞아
개미 코구멍만큼도 안 웃겨
- 빨리 시작하자
- 좋은 생각이야
여러분의
젊고 거친 삶을 위하여!
한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오늘은 뭔가 특별한 걸
준비했는데요
한밤의 목소리다!
좀 더 크게 해 봐!
볼륨을 높여요
더티도그의 최신곡이 나갑니다
저건 우리노래잖아
그러게
뭔가 착각을 했나 봐
한밤의 목소리가
착각할 리가 없어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야
신호?
제니! 너의 달콤한 입술로
진실을 말해줘
네 말이 맞다
너의 왕자님이 널 부르는거다
빨리 가서 말해주자
너한테 졌어
네 생애 처음으로
계획대로 된 거잖아
다들 우리노래를 좋아하고
뱀 문신한 악당이랑
같은 감옥방 쓰지 않아도 되고
- 두말하면 잔소리지
- 잘난 척 하지 말아
- 기 좀 살려줘
- 그러지 고맙다
더티도그의
"낮은 길"이었습니다
다음곡 준비하죠
- 멋진 곡이지?
- 그래
이제 사실대로 말할게
더티도그는
바로 우리들이야
말도 안돼
더티도그는 영국출신이라구
가자
음악을 아는 애들은 알거야
너희한테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겠어
더티도그는 바로
캘리포니아 드림이라구
- 말도 안돼
- 말 돼
내가 아니라면
세상없어도 아닌거야
왜 믿지 않는거지?
내말 좀 믿어줘
더티도그가 바로
캘리포니아 드림이라구
잘했다
우리말을 아무도 믿지 않잖아
내가 이렇게 될줄 알았어
바로 여기에 마음을 모아봐요
더티도그와 함께
파도속으로 떠납시다
우리 계획이
실패했다고 말해주자
우리계획?
실패하니까 우리계획이냐?
이 뻔돌아!
너희들 들었어?
한밤의 목소리가
우리 노래를 잘못 틀고 있어
더티도그가 그랬을거야
한밤의 목소리는
그런 짓 안 한다구
정신차려 제니야
대머리에 뚱뚱하고 아이가
셋 있는 유부남일지도 몰라
난 아이들이 좋은데
다 내 잘못이야
내가 한밤의 목소리한테
테잎을 건내줬거든
다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어
- 그렇지? 토니
- 맞아
그래서 지금
따지러 가는거야
- 맞지? 토니
- 맞아 맞아 맞아
한밤의 목소리를 알아?
나도 같이 가자
안돼 제니
너무 위험하거든
위험해?
얼마나?
네가 그랬잖아
불법방송이라구
편안하고 안전한 집에 가 있어
우리가 다 해결할테니까
그럼 우린 맷이랑 제이크를
찾아볼게
안돼
왜?
지금 5시 뉴스를 보고
있을 거야
지금은 4시인데?
사정이 생겨서
오늘만 시간을 바꿨대
슬라이! 돈생기면
뇌 이식수술이나 해라
가자 티파니!
수술?
전화로 알려주자
수술?
죄송합니다 할머니!
좀 급해서 그러는데요
다 끝났어
전화를 안 받으니까
잘 됐군요
이런!
내 동전을 먹다니!
이제 됐군
맘껏 통화해라
- 이제 어쩌지?
- 도착할 때가 다 됐을텐데
뛰는 수 밖에 없다
여러분은 한밤의 목소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맷!
웬일이야?
지금 방송중이잖아
좋은 뉴스, 나쁜 뉴스,
최악의 뉴스가 있어
다들 우리노래를 좋아하는데
우리가 더티도그라고 해도
믿어주지 않아
- 최악의 뉴스는 뭔데?
- 여자애들이 오고 있어
헤어질 시간이군요
당당하게 사세요
- 얘들아
- 한밤의 목소리 들었어?
우리 곡을 더티도그 곡이라고
소개하는 거 있지
- 오빠, 뭐하는 거야?
- 춤 연습!
저게 뭐야?
마이크지
효과음으로 사용할까 해서
안에 누구야?
소리는 잘 나는데
녹음하기는 너무 비좁다
수고했다 토니
여기서 뭐해?
한밤의 목소리한테
따지러 간다면서?
놓쳤지 뭐야
옮겨다니면서 방송을 해서
잡기 힘들 것 같아
그렇겠다
자꾸 우리노래를 틀면,
그 사기꾼을 가만두지 않겠어
사기꾼이라니?
좀 좋은 표현 없니?
그럼
앙증맞은 악마라고 해두자
제니, 그 녀석도
다 같은 남자라구
넌 몰라서 그래
그 사람에게는
남자 이상의 것이 있어
여지껏 내가 아는 남자 중에
제일 근사하다구
네가 아는
남자중에서라고 했지?
한 번 찾아봐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없어
이 녀석들 빼고 말이야
이제 다 털어놔야겠다
한명 있긴 해
정말?
루키 페리
이제 다 끝났어
DJ놀이는 그만 하자
그럴순 없어
유령밴드를 만들어서
최고의 인기를 얻어냈다구
그걸 이용해야지
더이상 너의 멍청한 계획에
말려들지 않겠어
좋은 생각이 있다니까
더티도그가 여기서 공연해?
한밤의 마이크에 부탁했더니
들어주더라구
더티도그를 잘 아는구나!
누가 제일 멋져?
그 친구들 별거 아니야
굳이 대답을 하자면
진짜 멋진 친구는 패치지
그 심부름꾼?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 실례합니다
- 예?
한밤의 목소리를 개인적으로
안단 말인가요?
그렇죠, 제가 연습파트너인걸요
그런데 누구시죠?
제임스 룬디요
워싱턴의 음반윤리위원회에서
나왔어요
한밤의 목소리를 잡을수 있게
돕도록 해요
아니면 감옥에 가든지
가슴이 떨리지?
드디어 한밤의 목소리의
정체가 밝혀지는 날이 오잖아
정말 믿어지지 않아
내생애 다른 사람의 주목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거든
내가 한밤의 목소리다!
한밤의 목소리, 팡, 쿠조도
다 모여있네
무슨 말이야?
도난당하고 있다구?
뭘 도난당해?
"도청당하고 있어"
"그냥 읽기만 해"
한밤의 목소리!
다음 방송일정이 어떻게 돼?
다음주 금요일이야
더티도그 콘서트광고를 하려구
그런데 하! 하!
첫곡은....
"도청당하고 있어"?
그러니까 방송을 ....
교회에서 할까?
아니면 도서실?
아니면 옷가게?
서점에서는 어떨까?
학교?
학교가 좋겠다
금요일에 학교에서 방송하겠어
내가 궁금했던 걸 다 말해줘서
고마워
거친 젊은이들이여
샤키아저씨네 가게로 모이세요
잠시 후에 젊음의 밴드
더티도그 콘서트가 시작됩니다
가면을 쓰고 더티도그처럼
등장하라는거야?
그렇지
처음에는
가면을 쓰고 나갔다가
다들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
가면을 벋는다
그럼 더티도그가 우리라는걸
알게 될거다?
그렇지
-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
- 하나면 다행이게?
한밤의 목소리는 어떡해
너무 가엽잖아
- 여기 어딘가 있을 거예요
- 아까부터 그 소리였잖아
여자 탈의실을 조사해 봐요
숨기 제일 좋은 곳이거든요
- 네가 어떻게 알지?
- 믿어보세요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
음반윤리위원회에 발각되어
이게 마지막 방송이 될겁니다
뭐라구?
- 음반윤리위원회에 걸렸대
- 나도 들었어
-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래
- 나도 들었어. 어쩜 좋아
여기에는 뭐가 있지?
아직 조사를 안해봤는데
안돼요
아직 들어가지 마세요
안되다니?
우리한테 안되는 건 없어
라디오 송신기로구나
이거 놔
오늘 콘서트가 있습니다
방송실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날 찾아냈어요
온통 건물을 둘러싸고 있군요
음반 윤리 위원회다
그 안에 있는 거 알고 있다
장비를 가지고 나오겠나?
우리가 들어갈까?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차례다
들어가자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우리의 더티도그입니다
더티도그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벌써 끊으면 안되는데
한밤의 목소리의 최후다!
잘 들어라
우리 위원회가 존재하는 한
불법방송을 용납할 수 없어
너무 빨리 끊겼어
어떻게 좀 해봐 제이크!
한밤의 목소리입니다
간신히 탈출에 성공!
지금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남았는데요
더티도그는 바로
캘리포니아 드림이었습니다
내 거칠고 젊은 친구들이여!
언제라도 영원히 당당하세요
일찍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진작 귀띔을 해줄 걸 그랬나?
그럼 좋았지
이제 다 알았는데
기분이 어때?
한밤의 목소리만큼 멋진 애가
가까이 있을 줄 알았어
얘들아! 시작하자
길을 잃은 소녀가 있어요
소녀에게로 다가가요
그렇게 힘들어하지 말아요
아래를 내려다 봐요
낮은 길로 오세요
길이 보일거예요
낮은 길로 오세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거예요
나쁜 길로 빠지기 전에
돌아올수 없는 길로 가기전에
하늘을 난다고 생각해 봐요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한 번 해보는거예요
여기 낮은 길에서
그렇게 힘들어하지 말아요
아래를 내려다 봐요
낮은 길로 오세요
이제 어린애가 아니예요
낮은 길로 오세요
다시 시작해요
낮은 길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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