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제19회(1/28) Ⅱ 『풋내기 사업가』 |
|
제38편 풋내기 사업가 (Junior Achievements) 비켜, 여긴 내 자리야 미안해, 너무 아파서 못 움직이겠어 어차피 수업 시간인데 아무 자리나 앉으면 어때? 경제 선생님 사업 수단이 얼마나 좋은데 맨 앞에 앉아서 돈 버는 비법을 빠짐없이 전수받을 거야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발을 못 움직이겠어 잔인하게 흘러내리는 콧물을 멈출 수가 없다구 으, 더러워! 잘들 있었나? 잘 들어라, 이 교실 어디엔가 백만 달러가 숨겨져있다 찾는 사람이 임자지 -시작! -다 나았다! 단 한 가지 그 돈은 만질 수 없는 상상 속의 돈이다 이제 내가 아프다 그 돈은 여러분의 "돈, 독, 비, 추" 안에 숨어있다 바로 "돈"기, "독"창성, "비"법, "추"진력이지 "돈기"가 아니라 "동기" 아닌가요? 지금이 무슨 국어시간이냐? "동독비추"를 이용해서 그룹별로 사업을 시작해라 아이템을 정하면 그게 생산 품목이 되고 필요한 비용이 산출되면 그게 예산이 된다 그런 다음 판매 전략을 세우면, 그게 바로... 판매 전략이다 그럴 듯한 기획엔 착수금 500달러를 주겠다 -500달러? -잠깐만요 그 착수금 500달러는 부도가 나면 안 갚아도 되는 건가요? 그 돈은 일종의 대출금이고 못 갚으면 몸으로 때운다 그것도 아주 혹독하고 처절한 방법으로 폭탄과 데이트하기요? 아니, 방학 보충수업이다 생각해봐 별로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근사한 게 뭐가 있을까? 좋은 게 있어 그 좋은 게 콧물이냐? 코를 꿰매버리기 전에 저리 가 감기 퇴치꾼 등장! 정말 고맙다, 샘 근사해, 이거야말로 내가 찾던 거라구 근데 이게 뭐야? 옛날에 우리 고조 할머니가 쓰시던 감기약인데 할머니는 물론이고 온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줬대 그런데 어쩌다 돌아가셨대? 폐렴으로 농담이야 101세까지 사셨대 그럼 고이 가셨겠구나 아니, 신년 퍼레이드 때 용 머리에서 떨어지셨어 생각해봐 뭔가 근사한 게 없을까? 뭔가 기품 있고 멋있는... -여기 있잖아 -너? 네 머리의 기름이라도 짜서 팔 거니? 그게 아니라 내 특기를 살릴 거야 음악 교실로! 음악 교실? 내 생각엔... 그러니까... 뭐랄까... 고리타분하고 시시하지? 난 찬성이야 나하고 동업하지 않을래? 동업을 하면 서로 자기 욕심만 부릴까봐... 난 양보심이 많아, 어때? "마크와 제이크의 음악교실" "제이크와 마크"야! 세상에! 하늘에서 내려준 마법의 코감기 약이 내 콧물에 안녕을 고해줬어 -코가 뚫렸다구 -그거야! 고맙다 내 건강을 눈물나게 걱정해줘서 네가 내 아들이라도 되냐? 이 차를 팔면 우린 금방 부자가 될 거야 슬라이, 지금 돈을 벌기 위해서 병들고 아픈 친구들을 이용하자는 거야? 너무 사악한 생각이니? 좋은 생각이야 수요와 공급을 계산해보자 이 차는 안돼 고조 할머니가 절대로 돈 받고 팔지 말라고 하셨단 말야 괜찮아, 돌아가신 분이 어떻게 알겠니? 안돼, 난 어려서부터 조상들을 존경하라고 배워왔어 -내 입장 이해하지? -그럼, 이해해 걱정 마, 네 조상들을 욕되게 하지 않을게 샘의 차를 연구실로 보내서 성분을 분석한 다음에 만들어 파는 거야 슬라이, 샘의 기분은 생각 안 하니? 어쨌든 빨리 만들어 그 차가 없으니 미칠 것 같아 토니, 차를 많이 만들어왔어 -재벌을 향하여! -무슨 짓이야? 야, "코찔찔"! 12시간 동안 콧물을 멈춰준다면 얼마 낼래? 싫으면 관둬라 그 코로 장가나 갈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안 팔아 내 콧물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구 그럼 노를 저어 단돈 5달러에 콧바람이 씽씽 나게 해주지 시간 낭비야 안돼! 손떼! 이건 내 거야! 2분만에 15달러야 한 시간이면... 4백 5십 달러! 고맙다, 일주일이면... 8만 2천 6백 달러! 어때? 이래도 금발 머리가 머리에 든 게 없다고 할래? 아무리 그래도 돈 때문에 고조 할머니를 팔 순 없어 티파니, 일 년이면 얼마냐? 4백 2십 9만 5천 2백 달러! 할머니, 용서하세요 차이나타운을 전부 뒤져서 겨우 찾아냈어 이게 바로 차의 주성분인 몽고 연꽃잎이야 내가 재정 책임자로서 아주 사소한 충고 하나 할게 이렇게 비싼 걸 사오다니! 예산초과잖아! 미안하지만 나도 생산 과정 책임자로서 그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어 경영 책임자로서 나도 한 마디 하지 조용히 좀 해 지금 길리건이 섬을 떠나려고 한단 말야 이것 좀 봐줘 차를 포장할 상자인데 특이하게 하려고 노력했어 와! 이것 봐, 소형 탑이야 잠깐, "우 할멈의 코감기약"? 누굴 홍콩 촌닭으로 아니? "고조 할머니"라고 해! 포장 책임자로서 심사숙고해서 지은 상표야 "고조 할머니 감기약"이란 상표는 어감이... 심심하다구 그만 하고 차나 만들어 차를 만들 때 명심해야 될 사항이 있어 좋은 품질과 재채기 금지! 꽃잎이 날아가면 안되거든 뭐하는 거야? 난 수업을 해야 된다구 보다시피 우리는 사업 중이니까 조용히 왔으면 조용히 가라 너무 그러지 말고 있으라 그래 고맙다 대신 구석에 박혀서 조용히 있어 난 오늘 처음 배우는 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긴 아직 이르잖아 그냥 없는 셈 쳐 미안해, 다 끝났어 좋아, 이게 E장조야 -알았지? 손가락을 이렇게... -얘들아! 껍질 좀 살살 벗겨! 오차가 있으면 안된다구! 잡으면 돼 다들 여기서 뭐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마크, 구석으로 가! 할 수 없지, 예술가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낼 줄 알아야 돼 -날 따라해 -뭐? 도, 레, 미... 너무 시끄러워서 내 목소리도 안 들려! 기다려! 가지 마! 안되겠어 이런데서 공부를 하느니 헤비 메탈을 들으며 낮잠을 자겠다 기다려! 좋아, 좋아 부지런히 일하자구 사람들이 내 광고를 보고 나면 주문이 빗발칠 테니까 광고라니? 걱정 마, 광고 책임자로서 너희 할머니의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왜 맘에 안 든다는 거야? 이런 분장으로 할머니 흉내를 내다니 할머니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거야 바보 같은 소리 마 기뻐하실 거야 등에 용 발자국만 찍히면 꼭 너희 할머닌데 뭘 그래? 모두 주목! 위치로! 조명! 카메라! 기침! 컷! 로레나 너 지금 목에 티끌이라도 걸렸냐? 금방 숨넘어갈 듯이, 뼛속까지 울리는 기침을 해야지 이렇게 시킨 대로 잘하는데 좋아, 그럼 준비! 기침! 오, 내 딸아, 어디가 아프니? 오, 엄마! 살려줘요! 악마가 절 잡으러와요 저기 있어요! 난 가래의 유령이다 감기균 넌 꼼짝없이 나의 밥이다! 흐르는 콧물의 운명을 받아들여라 오, 어쩌면 좋아? -도와주세요 -컷! 티파니, 내가 시범을 보일게 "도와주세요!" -알았어 -좋아 그럼... 액션! 도와주세요 두려워 말고 고대 중국의 치료약을 마셔라 할머니는 누구세요? 감기와 싸우는 투사 우 할멈이란다 안돼! "우 할멈의 코감기약"만은 절대로 안돼! 내가 녹는다, 녹아! 나중에 두고 보자! 아, 이 상쾌한 기분! 무거운 짐도 번쩍 들 것 같아요 중국의 할머니들이 적극 추천하는 "우 할멈의 코감기약"! 너희 할머니가 기분이 상하셨으면 어쩌지? 무슨 소리야? 내가 이렇게 예쁘게 나왔는데 오늘밤 지역 방송국에서 광고가 나가면 금세 반응이 올 거야 잠깐만, 광고를 방송하기엔 예산이 모자란다구 투자를 해야 돈을 벌지 이건 돈 놓고 돈 먹기라구 우리 아빠처럼 이봐, 우리 광고 어때? 딱 한 마디만 하지 우리가 안 나가서 정말 다행이야 그래도 우린 광고라도 찍었지 너흰 광고의 "광"자라도 해봤냐? 상품이 훌륭하면 광고는 필요없다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음악 교실 그게 우리 전략이야 저번에 왔던 애들이 소문 좀 내준대? 설마 학생이 그애들밖에 없었겠니? 그렇지? -난 제이크 -난 마크야 피아노나 기타를 배우고 싶다면 우리가 너희들을 스타로 만들어줄게 밑져야 본전 오늘의 음치가 내일의 가수로! -이런! -괜히 했나봐 내가 광고 따윈 시간 낭비라고 했잖아 광고에 나왔던 감기균이다! 불쌍한 영혼들이여 우리가 자비를 베풀어주마 떨어져, 이 감기균아! -차! -차! -돈! -돈! -차! -차! -토니? -토니! 왜? -우린 부자가 될 거야 -의대 등록금도 문제없어 우린 부자가 될 거야! 유명인사가 될 거야! 내 몫의 돈을 받으면 하얀색 스포츠카부터 살 거야 돈을 그런 데다 쓰면 할머니께서 싫어하시지 않을까? 맞아 빨간색으로 사야지! -티파니, 얼마나 벌었니? -500달러 하지만 500달러 썼으니까 이제 본전이야 걱정 마 가격을 올리면 돼 그러면 이 약을 사장님들 보약으로 팔아야될 걸? 생산 비용을 줄여야돼 몽고 연꽃잎보다 싼 원료를 찾아내는 건 어떨까? 그 꽃잎 덕분에 효험이 있는 거 아냐? 한 가문의 비법을 어떻게 바꿔? 잘! 우린 돈을 벌어야돼! 슬라이 말이 맞아 스포츠카가 가는 길을 가문의 전통이 막을 수 있겠어? 할머니가 뭐라고 하실까? "CD 플레이어를 사렴" 원료를 바꾸니까 큰 돈이 절약되는 건 물론이고 맛도 그전하고 똑같아 몽고 연꽃잎을 뭘로 바꿨니? 패랭이목 패랭이꽃과 패랭이꽃속 뭐? 카네이션! 마크, 내 4시 수업 좀 대신 해줄래? 10시부터 계속 수업했다구 나도 종일 일하고 겨우 쉬는 거야 이제 학생들이 좀 들어온 모양이지? 여자 중학교에 홍보를 했더니 수강생들이 줄을 섰다구 잘됐다, 너희들 사업 수완도 제법인데? 그래, 얼마나 벌었니? 그게... 못 벌었어 미셸은 가난해서 돈을 못 받겠고 샹텔은 귀여워서 못 받겠고 마리아는 우리말을 못 해 한번도 돈을 못 받았단 말야? 응, 대신 다섯 달치 데이트 스케줄이 잡혔어 이봐, 차 장사꾼! 내 돈 돌려 줘 -뭐 잘못됐니? -그래 이걸 마신 뒤부터 파도-힉 타러도 못 가 발음이 안된다구 파도-힉!, 파도-힉!, 파도-힉!... 안돼! 얘들아, 우리 사업을 포기할 때가 온 것 같아 아빠가 늘 말씀하셨지 "고소당하기 전에 그만둬라" 겨우 한 명 부작용 났다고 굴러온 돈을 포기할 거야? 두 명이네 카네이션의 부작용이 틀림없어 저기 있다! 잡아! 걸음아... 나 살려라! 다 내 잘못이야 재료를 바꿨다고 딸꾹질이 날 줄 누가 알았겠니? 선생님께 뭐라 그러지? 보충 수업 때 뵙자고 해야지 그러지 말고 사업가답게 행동하자 증거를 인멸해! 이건 우리 고조 할머니의 명예가 달린 일이라구 내가 철이 없었어 고작 생각한 게 스포츠카와 돈과... 스포츠카라니 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야 재료를 바꾸자고 했던 건 나였어 -하지만, 샘... -됐어 지금은 혼자있고 싶어 내일 수업시간에 보자 이제 다시는 200살 먹은 할머니하고 사업하지 않을 거야 제가 다 망쳤죠? 그래, 이 말썽쟁이야 고조 할머니? 그래, 이제서야 고조 할머니냐? 할멈은 어디 갔어? |
 |
 |
 |